아빠가 바람 피우시는거같아요

쓰니20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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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20대 초반 여자에요. 오빠 한 명 있는데 학교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습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아빠 바람 피우시는거같아요
아빠가 주변에 사람이 진짜진짜 없어요 가끔 연락하고 만나는 분이 딱 두 분 계신데 대학교 때 선배시고, 그 분들한테는 존댓말 쓰세요
아빠가 평소엔 일이 새벽에 끝나서 늦게 들어오시고 일주일에 한 번씩 쉬시는데 얼마 전부터 다 자러 들어간 새벽에 빈방에 들어가서 문닫고 통화를 하시더라고요 내용은 못들었는데 반말 사용하시는건 확실하고 녹음 시도했는데 잘못 눌렀는지 녹음이 안됐어요
처음엔 별 생각 안했는데 뭔가 너무 이상해서요 원래 통화도 그냥 거실에서 하시는데 항상 비슷한 시간에 방문까지 닫는 게 너무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아빠 잘 때 몰래 스마트 워치로 통화기록 봤는데 하루에 몇 번씩 그 분이랑 통화를 하시더라고요 그 사람이 걸 때도 있고, 아빠가 거실 때도 있어요
그래서 번호를 제 폰에 저장했는데 아빠 폰에 저장된 이름이랑 카카오스토리랑 이름이 또 다르고 너무 의심돼서 친구 핸드폰으로 전화 해봤는데 여자 목소리였어요
원래 부모님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두 분 다 나이 드시면서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사이가 좀 좋아졌어요
두 분이서 산책도 자주 가시고 아빠 쉬는 날엔 꼭 엄마 데리러 가요 어제도 저랑 같이 갔구요
아빠는 저랑 오빠한테 정말 잘해주시고요 특히 저를 진짜진짜 예뻐하세요 생계 책임지시려고 몸 별로 안좋은데도 어떻게든 일 찾아서 하고 계시구요 오빠랑 저 금전적 지원도 열심히 해주세요 물론 엄마도 마찬가지시고요 두 분 다 자식들한테는 정말 대가 없는 사랑을 보내주시고 계세요
그래서 지금 너무 충격이에요 너무 배신감이 들어요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날거같아요 곧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집중이 하나도 안돼요 아빠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평생 생각해왔고, 엄마도 그걸 너무 잘알아서 차라리 아빠가 사람 좀 만나고 다니면 좋겠다고 했을 정도에요
통화 시간은 보통 아빠 출근하시는 점심시간, 저녁 드시는 시간, 그리고 퇴근하고 나서 엄청 늦은 새벽이나 쉬는 날에는 가족들 다 자러 들어간 새벽 시간이에요
아빠가 한 일년? 일년 반쯤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했는데 거기서 사람들하고 대화를 좀 하는거같더라고요 근데 또 저녁시간마다 통화하는 거 보면 거기서 만난 사람은 아닌거같아요 아님 몇년 전에 다른 시험 준비하시면서 스카를 다니셨는데 그 때 같은 시험 준비하던 아주머니 몇 분이 간식이나 문제 같은 거 많이 챙겨주셨다고 했는데 그 분들 중 한 분일까요 술도 건강 때문에 안드시고 그냥 집밖에 나가는 일이 일하러 갈 때말고 거의 없으세요 쉬는 날 병원가거나 목욕탕 가거나 근처 산책로 가시는데 그 말을 그대로 믿으면 안되는걸까요?
지금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엄마랑 아빠가 서로 사랑하는 거 같진 않아요 그냥 자식과 그동안의 정,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셔서 같이 사시는거 같아요 그치만 요즘은 두분이 같이 보내는 시간도 정말 많아지셨는데 이걸 엄마한테 말해야 할까요 ? 오빠한테 말하면 오빠 당장 올라와서 깽판칠거같은데 그리고 오빠는 항상 집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해서 혹시라도 걱정하는 일 만들면 안될거같은데 오빠한테도 말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아니면 저 혼자 아빠한테 슬쩍 티를 내야할지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믿을 수가 없어요
아 그리고 카톡은 폰이 잠겨있어서 확인할 수가 없어요 아빠가 잘 때 가지고 들어가시기도 하구요 근데 뭐 물어보실 땐 가족들한테 핸드폰 거리낌 없이 보여주시고, 제가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패턴도 전에 알려주시긴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이성하고 통화하는 건 아무 사이 아니라고 보기 어렵겠죠..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