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결혼한 친구랑 손절했습니다

ㅇㅇ2022.04.20
조회364,172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 주셨네요
공감과 위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친구들한테 해명하라고 조언 많이들 해주셨는데
다행스럽게도 같은 무리 친구들은 오래 봐온 사이라 그런지
그 친구가 하는 말을 터무니 없다고 여겨주더라구요
아마 친한 애들이 별로 호응을 안하니
다른 동창들한테 더 제 욕을 했나봐요
조언들 해주신대로 다른 동창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해명하려고요

더 따지지 않고 연락 끊은건
혹시라도 그 친구가 산후우울증이나 육아우울증 같은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해서였습니다
저를 막무가내로 욕하는 걸 받아줄 생각은 없지만
아픈 거면 아픈 사람 붙잡고 말해봤자 말이 통하지도 않을 것 같아서요

결혼전에 그 친구는 마음과 행동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었어요
적어도 저랑 다른 친구들이 느끼기에는요
물론 제가 바보같이 제대로 보지 못했던 걸 수도 있겠죠
어쨌든 제가 기억하고 겪어온 그 친구의 좋은 면들이
한순간에 끝장난게 안타깝고 그러네요

많은 조언과 의견 감사드려요
덕분에 속상했던 마음에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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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 후반 싱글 여자입니다
친구는 2년전에 결혼해서 작년에 아이낳고 육아중이었고요
학창시절부터 친했던 친구인데
알고보니 이친구가 최근에 제 뒷담화를 엄청하고 다녔더라고요

뒷담화가 시작된건 두달 전부터예요
무리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한테 하기 시작해서
그냥 아는 동창들한테까지 엄청 하고 다녔더군요
주요 내용은 제가 염치가 없다는 거고요

그친구는 계속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었어요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아기 출산했던 시기 제외하고는
내내 다이어트 성공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저한테도 항상 뭘 먹어야 살이 빠질지 고민하고 그랬고요
그러다 석달 전쯤에 무슨 프로그램을 같이 하자고 하더라고요
운동도 시켜주고 식단 관리랑 점검 같은것도 해준다고요
근데 비용이 저한테는 부담이라 저는 안될 것 같다고했어요

저는 저혼자벌어서 저혼자 딱 먹고 살수있는 정도거든요
보험이랑 적금이랑 그런거 좀 들고 집세내고
그냥 내생활 빠듯하게 충당할수있는 정도요
집에서 지원받을 처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다른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저혼자 몸하나 지키면서 살고 있어요
그래서 연애도 쉽지 않고 결혼도 아직 못하고 있는 거고요

결혼전 그친구는 부모님이 많이는 아니어도 집세 정도는
도와주는 형편이었어요
저보다 훨씬 일찍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바로 차를 사는 바람에 몇년동안 돈을 모으지는 못해서
결혼 당시 경제상황은 저랑 비슷했습니다
그래도 친구 부모님이 결혼 비용 일부를 도와주셔서 결혼할구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결혼 당시 친구남친을 봤을때 저는 그결혼을 말렸어요
친구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별로 없는데
그남자는 더 없었거든요
그나마도 친구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살림 차린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근데 제가 아무리 말려도 그 친구는 결혼을 했고 곧 임신하고 아이낳았어요

근데 아이를 키우면 돈이 훨씬 많이 들어가잖아요
벌이는 나아지지 않는데 돈은 자꾸 들어가니까
친구가 엄청 힘들어하더라고요
친구 신혼집이 저희집이랑 가까워서 제가 자주 찾아가서
밥도해주고 또 밥해서 싸들고 가기도 하고 했어요
저도 여유가 없어서 좋은 음식 많이 사주진 못하니까
그냥 밥이라도 해주려고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돈 아끼려고 해먹는 습관을 들여서
그냥 김치랑 계란에 뭇국하나 놓고 먹어도 집밥 해먹는데
친구는 먹는 걸 좋아해서 항상 배달 음식 시켜먹거든요
아이도 있고 하니 밥챙겨먹기 더 귀찮을 것 같아서
친구 어머니가 못오시는 날은 제가 자주 가서 밥도 차려주고 했네요

근데 그 다어이트 프로그램을 거절하고 나서 친구가 며칠 동안 연락이 없더라고요 톡 보내도 답잘안하고요
며칠 지나서 전화를 하니까 너무 서운하대요
자기 다이어트 급한거 알면서 그것도 같이 안해주냐고요
가까이 사는 사람이 너뿐이라 너랑 해야 좋은데
네가 안해주면 자기는 그거 혼자서는 비싸서 못한다고요

되게 황당한게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늘 저체중이에요
입이 짧은 편이기도 하고 저희 집안 사정이 어려워 배부르게 뭘 못먹고 살아서
한번도 저체중을 벗어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가 학창시절 내내 한번도 제 아침은 거르게 하신 적이 없어요
하나못해 맨밥에 김치만 먹이더라도 꼭 밥 따뜻하게 데워서 아침은 먹여서 학교 보내셨거든요
저도 그게 습관이 되어서 좋은거 못먹어도 꼭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밥 몇숟가락은 챙겨먹어요
친구는 그 프로그램 하면 식단도 챙겨준다고 너한테도 도움 된다고 하는데
저는 제가 아침저녁으로 이미 제손으로 밥해먹고
샐러드 만들어먹는게 습관이 되어서 굳이 비싼 돈들여
그 식단 케어 받을 필요가 없거든요

근데도 제가 자기 다이어트 급한거 알면서 그거 같이 안해줬다고 엄청 서운하다더라고요
그러고선 약간 어색해져서 전화를 끊었는데
그다음부터 같은 무리 친구들한테 제 뒷담화를 한거예요
제가 그 프로그램 같이 해줄 정도의 돈도 없어서 궁상 맞고 자기가 저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자기 힘들때 모른척 하는건 염치가 없다고요

그친구는 차가 있었고 저는 차가 없어서
친구가 차 구매한 후로 그 친구를 차를 많이 얻어 탔었어요
그친구가 어디 바람쐬러 가자하면 따라나서서 덕분에 여러군데 돌아다녀보기도 했고요
근데 당연히 기름값은 반반냈고
제가 밥사고 커피사고 했어요
한두번 기름도 넣어주려고 했는데 자기 회사에서 나오는게 있어서
제휴 주유소에 결제 등록된 것만 쓴다고 됐다고 해서
대신 밥사고 커피 사고 했네요
결혼하면서는 자기차는 팔았고 남편차 같이 타고 다니길래
저는 그집 차 더 얻어탈일 없었어요

근데 이제와서 자기가 차도 없이 사는거
불러다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주고 그랬는데
자기한테 차 맨날 얻어탈땐 언제고 자기가 필요할땐 쌩깐다고
염치 없다고 그렇게 저를 씹고 다니더라고요
돈도 없고 염치도 없으니까 시집도 못가고 저러고 산다는둥 했다네요
저희 무리 친구들 넘어서 그냥 친분있는
동창 애들한테도 그렇게 저를 씹었대요 지난 두달간요

처음에는 친구들이 그냥 아이고 쟤가
애 키우기가 얼마나 힘들면 저렇게 이상해졌나 싶었다는데
욕하는 정도가 지나쳐서 저한테 알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친구한테 확인하니 자기가 제욕하고 다닌게 맞대요
너 찌질하고 염치 없는거 맞지 않냐고요
그러면서 자긴 저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자기가 어렵고 힘든데 제가 자기를 외면할 줄 몰랐대요
자기 돈도 빠듯한데 애 키우느라 힘든거 뻔히 알지 않냐고요
남편한테도 말했는데 그 남편도 제가
이웃 살면서 자기 부인 다이어트 안도와주는거 치사하다고 했다네요 부창부수죠

저는 일찍부터 결혼 못할 것 같아서 친구들 결혼할때 축의금도
형편 안에서 내가 안돌려받아도 될 금액으로만 했었어요
그리고 축의금 많이 못해서 미안하고 대신
혹시라도 내가 나중에 결혼하게 되더라도
너네는 나한테 축의금 안돌려줘도 된다고
그냥 내축의금은 받고 잊어버리라고 말도 했고요

근데 그친구는 결혼할때 진짜 너무 돈걱정을 하길래
처지가 딱해서 그래도 몇만원이라도 더 얹어주려고
다른 애들한테 한것 보다 훨씬 많이 넣었었거든요
그래도 다른 친구들 했던 거랑 똑같이
나중에 돌려받을 생각 전혀 없다고 생각했고요

제가 없이 살긴 했지만 적어도 그 친구한테 조리돌림 당하는 욕먹어야 될 정도로
염치없게 대하진 않았는데
그친구도 결혼 전까지 한번도 그런 문제로 갈등 겪은 적 없는 멀쩡한 애였는데
참 황당하고 어이가 없네요
애기 키우는게 정말 보통일이 아니니까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싶어서
그냥 더 말 안하고 연락 끊기로 했는데
참 속상하고 그러네요

그 힘든 결혼을 제가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 애를 제가 낳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저는 그 결혼 무리라고 하지말랬는데
자기가 해놓고선
기껏 최대한 열심히 도와준 사람을 씹고 다니다뇨

더는 친구도 아니고 상종못할 인간 됐구나 싶어서
연락 끊었는데
쉬는날 멍때리다 보니 갑자기 너무 속상하고 착잡한 마음이 드는건 막을 수가 없네요
그 결혼을 더 강력하게 막아주기라도 했어야하나 싶고요
물론 다 쓸데없는 생각이죠

댓글 175

ㅇㅇ오래 전

Best연락 끊을땐 꾾더라도 주변 친구들에게 사실을 알릴필요는 있어요. 지금은 너무 지치고 우울해서 모든게 귀찮아 그냥 가만있고 싶으시겠지만, 나중에 기운나고 친구들 돌아볼때 이미 저쪽 주둥이 턴거에 넘어간 친구들은 쓰니를 색안경 끼고 볼테니까요. 그친구 챙겨준거 그리고 저체중인 쓰니에게 다이어트프로그램 같이하자하고 거절하니 욕하고다닌거 그런거 다 말하세요!

오래 전

Best일찍 그런 사람인거 알아서 내 인생에 다행이다..하세요

아니이건아닌데오래 전

저체중한테 다이어트 같이 하자 하는 년은 살인예고자아니냐? 신발거

ㅇㅇ오래 전

.

오래 전

제정신인가???

ㅇㅇ오래 전

확실한건 그 친구 지금 제정신 아닌거같네요 물론 님이 그걸 알아줘야하는건 아닙니다 손절 잘 치셧고 행복하세유

oo오래 전

같이 욕해놓고 둘 사이 가르고 싶었나보네요 동창들도 뭔가 섭섭한게 생겨서 쓰니님한테 전달했을 가능성 농후해요 인간관계 이참에 리셋하세요

하루오래 전

그 친구 돈 없는데 집밥 안햐먹고 맨날 배달 시켜먹는다는거 보니..평생 그러고 살 팔자에요ㅡ 잘됐어요. 손절이 인생에 도움되는 일이에요

ㅇㅇ오래 전

돈없으면 그냥 인터넷에서 다이어트식단 검색해서 고대로 먹어여 돈내고 뭐 하지말고요 돈이 없으면 의지라도 있어야지 운동도 좀 하고 물론 친구분에게 하는말입니다 쓰니님 말구

오래 전

저체중이고 밥 잘 먹고 다니는 사람한테 그런 프로그램을 같이하자는 것부터ㅊㅊ

qkek오래 전

쓰니 글 쓴거보니 남한테 민폐끼치는 사람아니고 가진거안에서 최선을다해 배풀고 사는사람같아요 이글 아는사람든한테 꼭 링크보내세요

ㅇㅇ오래 전

다단계 시작했나 봅니다 자기 라인 밑으로 둘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안되서 저러는거 아님? 암튼 친구도 아니도 제대로된 인간도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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