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우리부모님 오시는게 싫다는 아내

ㅇㅇ2022.04.21
조회31,539
결혼 3년차 부부이고, 저희 부모님은 한 달에 한 번씩 반찬해서 저희 집에 오십니다. 한끼 먹이겠다고 밥까지 싸오셔서 같이 점심먹고 냉장고 가득 채워주고 가세요.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매달 이렇게 해주시니 참 감사하죠.
근데 아내는 앞에선 감사하다 하지만 가시고 나면 이걸 언제 다 먹냐, 음쓰는 너가 버려라 하면서 투덜거려요. 어머니가 손이 크셔서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긴한데 저렇게 말하니 서운했지만 티 안냈습니다.


문제는 이번주입니다.
제가 이번엔 우리도 반찬을 해보자며 같이 레시피도 찾고 뭐 만들지 리스트도 정해놓고, 토요일에 산부인과 갔다가(임신중) 데이트하고 장봐서 반찬해먹자고 했어요. (참고로 2주 전 장모님이 돌아가셨는데 그 뒤로 허해서그런지 원래 집순이이던 아내가 주말마다 나가놀자고 하더라구요. 힘들거 알기에 최대한 아내 기분 맞춰서 협조 중입니다)

근데 어제 어머니께서 반찬 다 먹지 않았냐고 이번주에 가도되냐고 하시길래 아내한테 물어보겠다하고 아내한테 물어봤더니 아내가 그냥 데이트하고 쉬면서 반찬 만들자고, 나도 내 반찬 만들어보고 싶고 곧 어버이날이니 그때 가자며 거절하더라구요.
그동안 부모님 오시는 거 거절한적 한번도 없었는데 사실 이때 1차 서운했던거 참고 어머니한테 어버이날에 가겠다 했는데 이미 반찬 다 해놔서 이번주에 꼭 가야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미 저희 생각해서 다 해놓으셨다는데 어떻게 거절을 합니까. 아내한테 이러이러해서 오시라고 했으니 데이트하지 말고 바로 집에 오자고 했는데 화를 내더군요.
왜 항상 우리 일정은 물어보지도 않고 맘대로 반찬 먼저 만드셔서 우리 일정을 어머님한테 맞추게 하냐고.. 그리고 너네 부모님.두세번 볼 때 우리 부모님은 한번 보는데 그거 생각하니까 장모님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얘기하면서 울더라구요.

근데 저희 부모님은 저희 집으로 오시는 거고, 장모님은 아프셔서 못 오시니 저희가 가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데 매달 가기는 부담스러워서 매달 가진 못했어요. 장인장모님도 저희 집에 오실 수 있으셨다면 저도 흔쾌히 맞이했겠죠....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시집살이를 시키는것도 아니고 반찬 해주시고 밥 한끼 드시고 가는건데 그게 쉬는거 아니냐 했더니
시부모님이랑 식사하는게 쉬는거냐고, 3년이면 오래 참았으니 이번에 굳이 오신다하면 난 나갈테니 너혼자 맞이하라고 하네요...

저희 부모님은 진짜 잘해주시려고하는데 시댁이라는 색안경으로 아내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서 서운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