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부모님들 다 이런가요?

ㅇㅇ2022.04.22
조회26,551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학부모관련 고민이기도 해서 가장 많이 보는 채널인 결시친에 글 쓰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ㅠㅠ..참고로 코로나로 출근중이 아니니 오해말아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3년차 되는 30대 중학교 교사입니다. 신도시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몇몇 도시중 한 곳에서 근무중입니다.
겨우 3년차이지만 정말..정말 스트레스네요. 유치원, 초, 중, 고 막론하고 다른 교사분들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나요? 제가 겪은 유형들 말씀 드릴게요

1. 본인 자녀 점심먹는 모습을 매일 동영상/ 사진 보내달라는 학부모
- 어떤걸 먹는지, 잘 먹는지 궁금하다며 부모로써 먹는것에 민감 할 수 밖에 없다고 보내달라고 함...물론 거절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교사로서 마땅히 해야하는 일을 회피하려 하시느냐? 는 답변 ;

2. 본인 자녀가 반장이 되지 못함에 분노의 전화 + 카톡을 2주째 지속 보냄 (주말,밤 할것없음)
- 다른아이가 반장이 된 사실에 담임인 저의 입김이 전혀 없었느냐, 반장이 되지 못한 부분은 담임으로서 책임이 있으니 생기부에 넣을 다른 이력 찾아와 도와라 ㅋㅋ....
납득을 못하시겠답니다.사실 전 누가 반장이 되든 말든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교사인 제가 뭐 그렇게 큰 의미를 두겠나요.. 아이들한테는 특별한 이벤트지만 월급쟁이인 저한테는 그냥 매년 반복되는 업무 중 하나일뿐이지.. 아이들이 스스로 뽑은 반장을 무슨수로 입김을 불고 누구를 제외하고..뭘 어쨋단건지 정말..

3. 담임 sns 간섭 (현재는 비공으로 돌렸어요)
- 작년, 재작년 사진까지 보고 연락왔습니다. 물론 재작년도 코로나시국인것 맞지만 독채 풀빌라였고,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이 뜸한 도시였습니다 (변명맞습니다)
올해 담임을 맡은 아이 학부모가 재작년 사진을 보고 주말저녁에 카톡을 하는게 맞나요..?
내용은 '코로나 시국에 여행을 가셨더라구요~? 2020년이면 코로나 제일 심할때 아닌가요~? 작년 스키장 사진도 그렇구요~'; 몇번의 카톡이 오고가다 전화까지 오셨는데, 결과적으로 내 마인드가 본인 아이를 믿고 맡겨도 될 만한 사람인지 의구심이 든다 이것이였습니다.

4. 비건 식단 관리 (여태까지 총 3분)
- 우리 아이는 비건 또는 완전 채식이라 급식 관리 해달라ㅋㅋㅋ 아니 제가 어떻게 관리를 합니까.. 그중 가장 심한 학부모는 식단캡쳐후 먹어도 되는거만 빨간색으로 표시해 관리 해달라고 매달 보냈습니다 ㅋㅋㅋ 애가 입에 넣는걸 몸으로 막아달라는건지 뭔지;

5. 어느 시대에나 있는 '우리애는 안그래!!!!!'
- 작년 맡았던 한명이 상습 도벽으로 반에서 왕따 관련 학폭이 있었습니다. 에어팟, 화장품, 학용품, 간식 등등 가리지도 않고 주구장창 훔치다보니 아이들도 피하고, 결국 도벽있는 아이가 자기가 학교에서 왕따 당하고 있다며 부모님 호출 ,, 그리고 학폭위,,이 사건은 너무 길어 결론만 말하자면 그 아이 학부모 ^^ 학교 뒤집고갔습니다..
본인 자녀의 잘못은 절대 인정 못하면서 왕따시킨 아이들 잡아족치치겠다고 (실제로 이렇게 말함), 담임 뭐했냐고!!!! 고래고래!!!!!! 할많하않..

6. 담임 테스트
- 제 사상이나 자격? 을 테스트 하는 학부모들... 전화와서 뜬금없는 질문을 하던가 어떤 커뮤니티의 글을 보내면서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 경우일때 어떻게 할거냐 물어봅니다.. 그 주제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대부분 논란이 되는 주제들 입니다. 예를들면 정치나 젠더갈등 같은 핫한 이슈가 대부분이고 간혹 연애나 결혼에 관한 사상도 물어봅니다. (물론 평일주말 밤,낮 안가립니다)

7. 카풀 강요- 본인 자녀와 제가 사는 아파트가 차로 5분가량 거리인걸 어떻게 알았는지 등교할때 애 태워가달라고 ㅋㅋㅋㅋ...학생들과 교사는 등교시간이 다르고 한 아이만 편의를 봐줄수 없단 식으로 거절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애아빠 이 동네에서 영향력있는 ㅇㅇㅇ 인거 아시죠? (정확한 직업은 말씀안드릴게요..)

8. 담임의 복장 단속
- 제가 출근하면서 난하게 입어봐야 얼마나 입겠습니까... 짧은 치마를 입을까요 밑가슴 다 보이는 크롭티를 입을까요..? 색상만 다른 기본 일자 슬랙스 + 봄여름은 블라우스/반팔에 얇은 가디건, 가을겨울은 니트류나 패턴이 없는 맨투맨 / 간혹 약속 있는날엔 롱 원피스 정도 입니다.
물론 원피스가 딱 붙고 이런게 아니라 전형적인 하객룩? 입니다. 애들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는지, 출퇴근시 저를 보는지는 몰라도 간혹가다 복장으로 카톡 옵니다. 내용은 '너무 난하게 꾸미신거 아니냐?' 또는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사람인만큼 최대한 단정하게 부탁한다' 등등..

9. 본인 재력 과시 또는 남편의 사회적 지위 과시
- 어떤 이벤트가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정말.. 정말 뜬금없이 과시 합니다.
한 경우만 예를 들면, 작년 여름 방학중에 갑자기 문자로 '선생님 저희 가족 재력 ~~~ 인거 아시나요?' 또는 '저희 친정 or 시댁 or 남편이 ~~~~ 인거 아시나요?' ㅋㅋㅋㅋ.... 어쩌란말인지 진짜 이건 감도 안옵니다.
정말 뜬금없습니다.그리고 무슨 작은 일만 있다하면 재력을 들먹이며 본인말을 들어주는게 좋을거다 ~ 뉘앙스..

10. 본인 자녀 생일파티 참석 강요
- 중학교 입학 기념 + 생일 파티를 호화스럽게 진행하는데 담임인 니가 와주면 애한테 특별한 사람이란 느낌을 줄 수 있을거같다..거절했는데 9번의 상황 당연히 나오고 끝에는 결국 교사의 책임 운운..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정말 쓰려면 끝도 없이 쓰겠으나 특정 될 것같은 사건들도 몇몇 있어 쓰기가 겁나네요 ㅎㅎ..
어렵게 공부해 합격한 기쁨은 채 3년을 가지도 못하고 다른길을 찾아야하나 고민하게 되네요.
매년 매년 이런 학부모들을 상대해야한다는 생각에 없던 두통도 옵니다.
유별난 학무보들때문에 그 자식인 아이마저 미워지려 합니다. 밉다한들 제가 손을 댈순없지만 그 애 한테는 조금의 신경도 쓰기 싫어지네요.
ㅠㅠ 본인들은 알까요? 유난을 떨면 떨수록 애들한테 득이 없다는걸.. 긴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32

zzzz오래 전

Best국공립 유치원교사하다 관둠. 아침 7시에 전화와서 오늘 우리애 생일이라 선물 보내니까 직접 애가 친구들한테 한 명씩 주게 해라.. 본인 퇴근하고 씻고 애 데리러 올테니 차량 태우지마라 소풍 날 애 도시락 깜빡 했다고 선생님 먹는 것 좀 챙겨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생각도 안 나는 일들도 많은데 ㅋㅋ 옷 참견은 당연한거고 ㅋㅋㅋ 같이 일하던 선생님이 남자친구랑 손잡고 가는 걸 봤다고 운영위원회에 건의한 사람도 있었음ㅋㅋㅋㅋ 제가 초임 때 가르쳤던 아이들이 지금쯤 중.고등학교 입학인데 그후로 무상보육 하면서 솔직히 집에서 노는 엄마들까지 애들 다 보내고 늦잠자느라 깜빡하고 늦게 데리러 왔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함. 저도 그땐느 카카오 스토리 였는데 ㅋㅋ 맨날 염탐하고 그래서 다 비공개 하고 안했음 그만둔지 3년인데 지금도 sns는 아무것도 안함. 지긋지긋함.

ㅇㅇ오래 전

몇년전부터 극성 학부모에게 시달리는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들 글이 올라오더니 역시 중학교까지 바이러스 같은 맘충들이 같이 올라왔구나

ㅇㅇ오래 전

하아...

ㅇㅇㅇ오래 전

K-학부모 든-든합니다.

ㅇㅇ오래 전

진짜..부모들 다 쥐약쳐먹었나 왜 저 ㅈㄹ 들이야 그렇게 걱정되면 홈스쿨링이나 쳐해 남의집 귀한 자식 괴롭히지말고

힘내요오래 전

휴대폰 번호 오픈하지 말고 투넘버 쓰시던가 학교 번호만 공유하세요. 무슨일 있으면 근무 시간에 전화하시라고.. 고객센터도 출퇴근 시간이 있는데 말이죠. 저도 젊고 처녀때는 그런일 좀 많았던것 같은데 10년 넘으니 좀 노하우?? 가 쌓이네요.

오래 전

중학교라구요??????? 와...

ㅡㅡ오래 전

미친 정신병자년들이 왜 애를 쳐 낳아서는 ㅡㅡ 미친증 대물림 시키지 마라. 사회가 병든다 니년들 땜에

ㅇㅇ오래 전

ㅋㅋㅋ요즘 어미들 미칭랸들 많아요ㅋㅋㅋㅋㅋ 10년전쯤부터 MOM충단어 유행이었는데 왜그랬을까요ㅋㅋ 그때 애쳐낳은것들이 지금 중고딩이니까 그렇죠ㅋㅋㅋ

ㅇㅇㅇ오래 전

애 낳고 보육교사 따서 몇 년일하다 관뒀어요. 그나마 원장이 친구였고 일 굉장히 잘하는 편이라서 웬만한 진상들은 다 원장이 커트쳐줬는데도 말만 들어도 징글징글했어요...... 지금 초등 유치원 아이 둘 키우는데 나중에 저렇게 자란 애들 속으로 우리 애들 보내야 할 것 생각하니 숨이 턱 막히네요..

오래 전

제 동생 지금 직업군인인데요.. 자기 아들 밥은 잘 먹는지 연락 며칠 안되면 대대장한테 전화한데요 자기 아들 잘 있냐구요.. 제가 그 이야기 듣고 어디 유치원생 캠프보냈냐고 했어요.. 저도 딸 하나 아들 하나 둔 엄마지만 저렇게까지 하지 않아요.. 저렇게 하는 게 자기 자식들한테 전혀 좋은게 아닌데 왜 저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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