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인가 내가 고1때였는데 학원 없는 날마다 항상 동네 도서관에 갔었어
그 도서관 1층이 칸막이 없이 탁 트여진 넓은 책상들이라 난 항상 거기서 공부했었는데 어떤 남학생도 항상 저녁에 거기서 공부를 하더라고 일주일에 한 두세번은 왔었던 거 같음
아무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하루는 내가 롤러장에서 넘어져서 팔 깁스를 한 적이 있었단 말이야..ㅋㅋ
그래서 정수기에서 물도 늦게 뜨고 매점에서 계산도 느리게 하는 그런 민폐짓을 하고 있었는데.... 진짜 그 도서관 식당 식판은 도저히 한 손으로 못 들겠는거야
식판이 안그래도 큰데 밥이랑 반찬 한가지 씩 올라올때마다 진짜 팔 부들부들 대고 반찬 나눠주시는 아주머니들이 계속 아이고~한손으로 들고 갈 수 있겠어~~?? 이러시고ㅋㅋㅋㅋ 하
근데 심지어 마지막 국은 미리 국그릇에 퍼놓으신거를 직접 가져가는 거였음 그래서 그냥 식판 내려놓고 담자 했는데 앞에서 먼저 받고 있던 어떤 남자분이 국 제가 놔드릴게요 이러면서 자기가 국을 놔주더라..?ㅋㅋㅋㅋㅋㅋㅋ 누군가 하고 보니까 항상 저녁에 1층에서 공부하는 그 남학생이였음
그때 감사함 반+당황함 반이였어서 아 네네.. 감사합니다.. 이랬는데 갑자기 내 식판 들어주면서 자리까지 갖다놔드릴게요 어디 앉으세요? 이러길래 그냥 코앞에 있는 빈자리 가르켰더니 진짜 거기에 식판 놔주고 자기는 딴데 가서 먹더라.......
근데 이게 진짜 그냥 감사함으로만 끝났으면 됐는데 아주 식판 두개를 한 손씩 드는거에 또 설레고 그런 매너?에 빠져가지고ㅋㅋㅋㅋㅋ 한동안 또 짝사랑을 했었다...^^
솔직히 진짜 잘생겼고 그런 매너까지 있는데 어케 호감이 안가냐고...... 그래서 그냥 번호를 따자!! 이러고 포스테잇에 번호랑 오글거리는 멘트 살짝 적어주고 도서관 나가기전에 주고 튀었는데
연락 안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ㅅㅂ 내가 번호 주고 일주일 동안 쪽팔려서 그 도서관에 안갔는데 연락 안오더라....ㅎㅎㅎㅎㅎ
그래서 그 뒤로 쭈우우우ㄱ욱 안감 번호 딴다고 친구들한테 다 말해놨는데 연락 안와서 한동안 또 엄청 놀림 당하고.. 시험 망치고.... 1학년 끝나고..
그렇게 점점 시간이 지나서 수능도 보고 원하던 대학에 왔음!!
솔직히 3년전 일인데 이젠 잘 기억도 안났고 그냥 애들이 놀릴때마다 가끔 웃으면서 얘기하는 정도였음ㅋㅋㅋㅋ
근데 얼마전에 학생회 회식을 했는데 나도 올해 학생회 뽑혀서 갔단 말이야 진짜 어색어색하게 있었는데 갑자기 학생들이 또 우루루 들어오는거야 그거보고 선배들이 00과다 쟤네들도 학생회 회식인가보네~~ 이러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음
시간 지나니까 그 00과 선배들이랑 우리 과 선배들끼리 놀고 그러길래 난 그냥 동기들이랑 한쪽에 짜져서 술마시고 있다가 슬슬 가려고 학생회장 선배한테 얘기하고
좀 친해진 선배한테도 인사하려고 어디계시나 둘러보고 있었는데 진짜 그때 딱 어떤 남자랑 눈이 마주쳤거든..?..????
선배들 틈에 계셨는데 와 진짜 나 그 사람 보자마자 헐!!!!!!! 뭐야!!!!!!!! 이럼 진짜 아직도 신기함ㅜㅠㅜㅠㅠㅜㅜㅜㅜ 내가 3년전에 도서관에서 번호땄다가 까였던 그 사람이였음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자분도 기억이 났는지 눈이 땡그래져서 내쪽으로 오는거임
와가지고는 뭐에요ㅋㅋㅋ 그 도서관 맞죠? 이러길래 내가 맞다고 하고 어떻게 여기 계시냐고 했는데 잘 안들렸는지 나가서 얘기하자길래 짐 챙겨서 나갔는데
어휴 글이 길어지네 아무튼 나가서 얘기했는데 대충 요약하자면 그 도서관 남자 맞고 23살이고 00과 학생회고 얼마전에 전역한거였음!! 말 놓기로 하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내가 술김에 나 그때 까인거냐고 왜 연락 안했냐고 아주 대놓고 물어봤더니 너가 떡하니 교복을 입고 있는데 어떻게 연락하냐더라ㅋㅋㅋ 자긴 그때 20살이였다고 문자로 얘기를 할까 하다가 안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나 여기서도 살짝 반했어ㅠㅠㅠㅠㅜㅜㅠㅠㅜㅠㅠㅜㅜㅠㅠ
도서관 식당에서도 그냥 교복입고 팔에 깁스 하고 혼자 낑낑대면서 식판 들길래 도와준거였고 자기도 내가 맨날 도서관 1층에서 공부하는거 알았대ㅠㅠㅜㅠ
암튼 그래서 지금은 번호 줄 수 있냐고 했더니 아직 자기 집에 너가 준 포스테잇 있다고 집 가서 연락할테니까 그때 까인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내가 좀 늦게 연락을 보낸거라고 생각하라고...ㅋㅋㅋㅋㅋㅋ 하 내가 진짜 이 날 얼매나 설렜는지 아냐ㅠㅠㅠㅜㅠㅠㅠ 비록 단과대도 다르고 건물도 아주 멀지만 괜찮아...... 내일도 같이 시험 공부 하기로 했거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궁금했겠지만.. 고냥 신기해서 적어봤어.... 적는 와중에도 심장이 터질라 한다...
나진짜 요즘 심장이 설레서 죽을거 같음
그 도서관 1층이 칸막이 없이 탁 트여진 넓은 책상들이라 난 항상 거기서 공부했었는데 어떤 남학생도 항상 저녁에 거기서 공부를 하더라고 일주일에 한 두세번은 왔었던 거 같음
아무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하루는 내가 롤러장에서 넘어져서 팔 깁스를 한 적이 있었단 말이야..ㅋㅋ
그래서 정수기에서 물도 늦게 뜨고 매점에서 계산도 느리게 하는 그런 민폐짓을 하고 있었는데.... 진짜 그 도서관 식당 식판은 도저히 한 손으로 못 들겠는거야
식판이 안그래도 큰데 밥이랑 반찬 한가지 씩 올라올때마다 진짜 팔 부들부들 대고 반찬 나눠주시는 아주머니들이 계속 아이고~한손으로 들고 갈 수 있겠어~~?? 이러시고ㅋㅋㅋㅋ 하
근데 심지어 마지막 국은 미리 국그릇에 퍼놓으신거를 직접 가져가는 거였음 그래서 그냥 식판 내려놓고 담자 했는데 앞에서 먼저 받고 있던 어떤 남자분이 국 제가 놔드릴게요 이러면서 자기가 국을 놔주더라..?ㅋㅋㅋㅋㅋㅋㅋ 누군가 하고 보니까 항상 저녁에 1층에서 공부하는 그 남학생이였음
그때 감사함 반+당황함 반이였어서 아 네네.. 감사합니다.. 이랬는데 갑자기 내 식판 들어주면서 자리까지 갖다놔드릴게요 어디 앉으세요? 이러길래 그냥 코앞에 있는 빈자리 가르켰더니 진짜 거기에 식판 놔주고 자기는 딴데 가서 먹더라.......
근데 이게 진짜 그냥 감사함으로만 끝났으면 됐는데 아주 식판 두개를 한 손씩 드는거에 또 설레고 그런 매너?에 빠져가지고ㅋㅋㅋㅋㅋ 한동안 또 짝사랑을 했었다...^^
솔직히 진짜 잘생겼고 그런 매너까지 있는데 어케 호감이 안가냐고...... 그래서 그냥 번호를 따자!! 이러고 포스테잇에 번호랑 오글거리는 멘트 살짝 적어주고 도서관 나가기전에 주고 튀었는데
연락 안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ㅅㅂ 내가 번호 주고 일주일 동안 쪽팔려서 그 도서관에 안갔는데 연락 안오더라....ㅎㅎㅎㅎㅎ
그래서 그 뒤로 쭈우우우ㄱ욱 안감 번호 딴다고 친구들한테 다 말해놨는데 연락 안와서 한동안 또 엄청 놀림 당하고.. 시험 망치고.... 1학년 끝나고..
그렇게 점점 시간이 지나서 수능도 보고 원하던 대학에 왔음!!
솔직히 3년전 일인데 이젠 잘 기억도 안났고 그냥 애들이 놀릴때마다 가끔 웃으면서 얘기하는 정도였음ㅋㅋㅋㅋ
근데 얼마전에 학생회 회식을 했는데 나도 올해 학생회 뽑혀서 갔단 말이야 진짜 어색어색하게 있었는데 갑자기 학생들이 또 우루루 들어오는거야 그거보고 선배들이 00과다 쟤네들도 학생회 회식인가보네~~ 이러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음
시간 지나니까 그 00과 선배들이랑 우리 과 선배들끼리 놀고 그러길래 난 그냥 동기들이랑 한쪽에 짜져서 술마시고 있다가 슬슬 가려고 학생회장 선배한테 얘기하고
좀 친해진 선배한테도 인사하려고 어디계시나 둘러보고 있었는데 진짜 그때 딱 어떤 남자랑 눈이 마주쳤거든..?..????
선배들 틈에 계셨는데 와 진짜 나 그 사람 보자마자 헐!!!!!!! 뭐야!!!!!!!! 이럼 진짜 아직도 신기함ㅜㅠㅜㅠㅠㅜㅜㅜㅜ 내가 3년전에 도서관에서 번호땄다가 까였던 그 사람이였음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자분도 기억이 났는지 눈이 땡그래져서 내쪽으로 오는거임
와가지고는 뭐에요ㅋㅋㅋ 그 도서관 맞죠? 이러길래 내가 맞다고 하고 어떻게 여기 계시냐고 했는데 잘 안들렸는지 나가서 얘기하자길래 짐 챙겨서 나갔는데
어휴 글이 길어지네 아무튼 나가서 얘기했는데 대충 요약하자면 그 도서관 남자 맞고 23살이고 00과 학생회고 얼마전에 전역한거였음!! 말 놓기로 하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내가 술김에 나 그때 까인거냐고 왜 연락 안했냐고 아주 대놓고 물어봤더니 너가 떡하니 교복을 입고 있는데 어떻게 연락하냐더라ㅋㅋㅋ 자긴 그때 20살이였다고 문자로 얘기를 할까 하다가 안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나 여기서도 살짝 반했어ㅠㅠㅠㅠㅜㅜㅠㅠㅜㅠㅠㅜㅜㅠㅠ
도서관 식당에서도 그냥 교복입고 팔에 깁스 하고 혼자 낑낑대면서 식판 들길래 도와준거였고 자기도 내가 맨날 도서관 1층에서 공부하는거 알았대ㅠㅠㅜㅠ
암튼 그래서 지금은 번호 줄 수 있냐고 했더니 아직 자기 집에 너가 준 포스테잇 있다고 집 가서 연락할테니까 그때 까인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내가 좀 늦게 연락을 보낸거라고 생각하라고...ㅋㅋㅋㅋㅋㅋ 하 내가 진짜 이 날 얼매나 설렜는지 아냐ㅠㅠㅠㅜㅠㅠㅠ 비록 단과대도 다르고 건물도 아주 멀지만 괜찮아...... 내일도 같이 시험 공부 하기로 했거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궁금했겠지만.. 고냥 신기해서 적어봤어.... 적는 와중에도 심장이 터질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