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했어요

못살겠다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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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시댁 종교갈등으로 글을 쓴 적이 있어요. (시댁의 기독교 강요..)
그 내용에 정말 많은 댓글이 달린거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결혼 안합니다^-^

솔직히 저는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충분히 시댁과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계속적인 종교 강요, 내 종교 무시, 강압전익 교회 권유.. 결국 개종 안하면 상견례 못 하겠다고 하네요. (지 아들도 교회 안다니는데 ㅡㅡ)
내가 왜 내 부모에게 가슴에 못 박으면서, 저 집안에 시집을 가야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친이 아버지 설득하고 싸우는 과정을 4개월을 했습니다. 여기서 다 말 할 수 없지만, 종교와 가부장적 마인드로 저에게 모진말 많이 했습니니다.
아마 남친이 저한테 전하지 않은 말도 많을 거구요. 그 상황을 지켜보는 제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시댁과 갈등으로 남친과도 계속 싸우게 되고, 사랑이고 나발이고 ㅋㅋㅋㅋ 다 포기 하고 싶더라구요. 진짜 매일 매일 울었습니다.

그만하고 싶다라고 말하고 웨딩홀, 플레너 계약 모두 취소 하였습니다.
부모님한테도 솔직히 말했습니다. 하.. 저희 부모님 속상한 표정보고.. 또 펑펑 울었네요.
귀하게 키웠는데 왜 그런 곳에서 그런 취급 받냐고

아무리 남편이 중간 역활을 잘 한다고 해도, 진짜 시댁이 인성이 진짜 엉망이면.. 아무~~런 소용 없습니다. 내가 녹음기랑 대화하는 느낌ㅋㅋㅋ 녹음기는 계속 똑같은 말만 하잖아요. 아무것도 못듣고,, 시댁이 딱 그랬어요.
남친은 그럼 가족이랑 인연을 끊겠다고 말을 하였지만.. 자식과 부모 사이가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게 아닙니다.
그래고 그렇게 되면 여자하나 잘 못 들어와서 가정이 파탄 났다는 소리 고스란히 내가 버터야 되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예비 시댁과의 갈등이 분명 있을거에요. 그걸 참고 가느냐, 멈추느냐는 본인의 몫인거 같아요. 배우자에게 중간 역활 바라지 마세요 ㅜㅜㅜㅜ... 아무리 중간 역활을 잘 한다고 해도.. 100% 내 마음에 들게 처신하는 배우자는 극히 드물어요.
저와 같이 시댁&처가 갈등이 있는 분들이 이 글을 보고 한번 쯤 생각해보았으면 해서 글을 올립니다, 우리 모두 귀한 아들, 딸이잖아요.
그리고 파혼하는거 ㅜㅜ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이 만큼 만났는데.. 이 만큼 진행했는데.. 쉽지 않은 선택이긴 하지만 1-2년 빨리 결혼하고 싶어서 우리 30년 인생이 힘들어 질 수도 있어요.
결혼이 사랑만 가지고 되는건 아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