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가 한말 어떻게 생각해?

ㅇㅇ2022.04.26
조회1,399

친구는 금수저, 아니 내 생각엔 금수저보단 더 좋고 그렇다고 다이아몬드수저까진 아닌 것 같은? 아니다 다이아몬드수저라고 하는게 맞겠다 암튼 내가 아는 사람 중엔 젤 잘살아 비교도 안될 정도로 얘네집 재산을 모르니까 정확히 어느 정돈진 모르겠는데 내 예상으론 우리 부모님이 평생 벌어도 아니... 평생 번 돈에 열배를 해도 걔네 집 못 따라잡을 것 같아 아무튼 뭐 돈이라면 차고 넘치는 그런 집안 딸래미야


우리집도 못사는 건 아니지 이런 애랑 같은 학교 다닐 정도면 웬만한 집안보단 괜찮다고 생각해 친구는 딱히 돈자랑 하고 다니는 건 아니지만 학창시절부터 입고 다니는 거며 취미생활이며 다른 애들이랑 같은 교복을 입어도 왠지 모르게 고급스러워 보이고 그냥 인생 자체가 반짝거리는... 쟨 적어도 돈으론 걱정 안 하겠구나 싶은 그런 애였어 아마 얘가 인스타를 했다면 얘 일상생활 하나만으로 팔로워 몇만은 찍었겠다 싶어 ㅋㅋㅋㅋ


집에서 워낙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는지 외모를 떠나서 사람 자체가 사랑스럽고 예쁜 애라 얘 주변 사람들 중 얠 싫어하는 앤 아무도 없어 적어도 내가 아는 건 그래 하기야 내가 모르는 누군가는 얠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얘랑 나랑 같이 알고 있는 지인들은 얘가 없는 자리에서도 항상 걜 칭찬하고 부러워하고 좋아하는 게 내 눈에도 보여


내가 생각하기에도 얜 외모며 성격이며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듯... 딱 하나 공부는 빼고 ㅋㅋㅋㅋ... 공부는 하기 싫다고 하는둥 마는둥 딱 남들 하는 만큼만 하더라고 고등학생 때 같이 특별반 가고 싶어서 내가 알려줄 테니까 같이 가자고 졸랐는데도 자긴 머리가 나빠서 안 된다고 하길래 좀 서운... 하긴 했지만 뭐 어쩌겠어 ㅜㅜ 그렇다고 얘가 아주 멍청한 건 아냐 학교 공부만 재미없다고 안 했지 어쩌면 나보다 아는 게 많은 것 같더라고 책도 엄청 많이 읽고 나랑은 다르게 주식이나 투자? 이런 것도 잘 아는 것 같아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경험을 많이 해 봐서 그런가 뭐같은 거 물어보면 전문가 수준은 아니어도 대충은 알고 있는 참 신기한 그런 친구였어...


어쩌다보니 친구에 대한 설명이 길어져버렸네 아무튼 얼마 전에 고등학교 때 친했던 무리+무리는 아니지만 모임 멤버가 데려온 친구 이렇게 모임을 했거든 다같이 모인 건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이라 다들 반가워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 떨었던 것 같아 그러다가 술도 좀 들어갔겠다 얘기 주제가 좀 진지한 방향으로 흘러갔어 그러다가 우리 모임 원멤버는 아닌데 멤버 중 하나가 데려온 친구가 좀 선넘는? 발언을 하기 시작하더라고 첨부터 그런 건 아닌데 술이 약한 건지 아님 말하면서 흥분한 건지 점점 수위가 세지더라고

타겟은 예상했겠지만 위에서 입아프게 설명한 내 친구야 우리 모임 멤버 중엔 얘네 집이 가장 잘 살았고 아마 학교에서도 우리보다 몇년 선배들까지 다 포함해서 잘사는 집 탑5 안엔 들었을 거야(이건 확실하진 않지만 들리는 소문엔 그랬음) 암튼 그 술취한 친구가 처음엔 농담?식으로 이거 해봤냐 저거 해봤냐 물어보더라고 예를 들면 호텔이나 뭐 특정 장소 통째로 빌려봤냐, 요플레 뚜껑 안 핥아먹고 버리냐, 예뻐서 샀는데 막상 사고나서 한번도 안드는 가방 있냐 등등... 말투 자체가 농담하는 느낌이었고 내용 자체도 다 재미로 물어보는 느낌이라 내 친구도 웃으면서 장난으로 맞받아쳤지 그때까진 분위기도 화기애애 했어


그러다가 내 친구가 계속 생글생글 웃으면서 답해주니까 신난 건지 점점 선넘는?(제삼자인 내가 보기에도 선넘은 발언이었고 모임 애들도 그부분은 다 술취한 애가 잘못했다고 인정함) 발언을 하더라고 뭐 ㅁㅇ해봤냐, 연예인이랑 사귀어본적 있냐, 너도 ㅎㅃ같은데 가서 돈뿌리고 그러냐 막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야 진짜 이거 말고도 많은데 듣기 거북한 말도 있었음 암튼 내 친구가 표정 굳어서 그런 행동 안 한다 취한 것 같은데 못 들은 걸로 할 테니까 다른 얘기 하자고 하고 주변 친구들도 막 눈치보면서 다른 얘기로 돌리고 막 그랬지


근데 그 술취한 애가 뭐야 재미없게 사네 이러다가 자기가 진짜 궁금한 거 하나 있는데 그것만 답해달라고 하더라고 진짜 이때 말투 나한테 한말은 아니지만 개때리고 싶었음 내 친구가 참는 거 보이니까 쪼개면서 물어보는데 진심 쪼개고 싶은... 내 친구가 한숨쉬면서 뭐냐니까 "너도 정말 다른 부자들처럼 아랫사람(돈으로만 따져서) 불쌍하고 한심하고 가여워 하냐?" 뭐 이런식으로 물어본 것 같아 나도 시간이 좀 지나서 쓰는거라 정확한 멘트는 기억 안 나지만 저런 뉘앙스 절대 저렇게 착하게 말한 건 아니고 좀 저급하게 말했지


내 친구가 몇초동안 말없이 걔를 응시하더라고 몇년동안 내 친구를 봐온 내 입장에선 내 친구 개빡친거거든 난 속으로 X됐다 싶었지 내 친구가 화난다고 해서 소리지르고 욕은 안 하는데 말로 사람을 겁나 잘패 옛날에 내 친구한테 시비 걸었다가 눈물콧물 짜고 무리 탈퇴당한 애가 있는데 그 장면을 두눈으로 목격한 나로써는 아,, 이번에도 누구 하나 울겠구나 싶었음 ㅋㅋㅋㅋ(농담으로 써넣은 말이지만... 100퍼센트 농담은 아님ㅋㅋㅋ)

암튼 그렇게 응시하다가 친구가 조용히 술 한잔 마시더니 입을 열드라,,, 암튼 여기서부턴 기억나는대로 써볼게 진짜 몇분동안 신들린듯이 쉬지 않고 쏟아내서 친구가 한 말을 100퍼센트 다 옮기진 못하겠지만 대충 이런 뉘앙스로 얘기를 했다고 생각해줘


친구: ##(술취한애)아 나한테 고작 궁금한 게 그거야? 난 또 뭐 대단한 거라고 대화 주도권까지 잡아가면서 물어보나 했는데 이렇게 형편없는 질문일 줄 몰랐네 내가 365일 웃고 있으니까 만만해? 지금 여기 분위기 보이지 ㅁㅁ이(술취한 친구 데려온 모임 멤버) 친구라고 예의 갖춰서 잘 대해주니까 네가 뭐라도 된 것 같지 난 네가 예뻐서 참아주는게 아니야 네가 단지 ㅁㅁ이 친구기에 참아준거야 그러니까 착각하지마 네가 말하는 그 '아랫사람' 이라는게 뭔진 모르겠지만 니가 급 나누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니까 내가 친히 니 눈높이에 맞춰서 니가 그렇게 궁금해하는 별 같잖은 질문에 대답해줄게

너같은 애들 특징이 뭔줄 알아? 대부분의 애들보다는 좀 잘사니까, 잘사는 아파트, 비싼 아파트 리스트에 니가 사는 아파트 있는 거 보고 난 금수저라는 생각에 뭐라도 된 것 같고 비싼 옷이든 가방이든 척척 사주진 못해도 떼쓰고 조르면 못이기는 척 사주시는 부모님 계시니까, 다른 애들이 치킨값 하나에도 벌벌 떨 때 너는 인당 십만원대 하는 식당 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밥 먹을 수 있으니까 인터넷에서 말하는 "진짜 부자"들이 들으면 코웃음칠만한 그런것들로 너보다 윗사람들하곤 차마 비교 못하겠고 아랫사람들이랑 비교하면서 위안삼는거 그게 너처럼 수준 낮은 애들의 특징이야

내가 왜 너처럼 남들한테 보여지는 것에 목 안 매다는 줄 알아? 너처럼 애매하게 잘살지 않거든 니가 미쳐있는 인스타에 명품 가방 올리고 한강뷰 사는 니 친구집 너희 집인척 올려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부러움 사지 않아도 충분히 인정받고 대우받고 살고 있거든 니가 지금 나랑 이러고 앉아 있으니까 뭔가 착각하나본데 너는 죽도록 노력해도 이번생엔 나랑 동급이 될 수 없어 너 지금 부모님이 서포트 다 해주시니까 그게 다 네돈이고 영원할 것 같지? 이제야 사짜 직업으로 돈 벌고 삼대가 먹고 살 만한 벌이는 아니지만 서울에 이름 있는 아파트 빚은 내지만 그래도 어떻게서든 살 수는 있는 애매한 벼락부자들 본인 자식이 자기들 직업 물려받아야만 퇴직하고도 현재 생활 유지할 수 있는 대학 네임밸류에 집착하는 그런 집안 결국 지들도 잘난 거 하나 없으면서 다른 사람 무시하고 짓밟는 게 니들 취미고 수준이잖아


너희 부모님 돈벌이가 영원할 것 같아? 니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영원할 것 같아? 왜 너희 부모님이 너 대학 보내는 거에 목매달았을까? 니가 부모님 직업 물려받지 않으면 계속해서 부자 타이틀을 유지할 수 없거든 그래서 어릴 때부터 온갖 사교육에 돈 퍼부어가면서 너 가르친거야 내가 보기엔 너희 집안이나 니가 무시하고 깔보는 못사는 집안이나 거기서 거긴데 왜 아직도 주제파악을 못해 머리가 나쁘면 나대지는 말아야지 그리고 너 아까 내 가방 갖고 싶다고 했지? 너 가져~ 괜히 이런거 사달라고 조르면서 등골브레이커짓 하지 말고 줄때 가져가 난 이런거 백개든 천개든 살수있으니까 가져가서 니가 미쳐있는 인스타에 자랑질이나 해(가방 발언은 그냥 그 술취한애 자존심 좀 상하라고 말한 것 같았음)

뭐 이런 식으로 퍼붓더라고 진짜 누구하나 말릴새도 없었어 다들 엄청 당황하기도 했고... 친구가 말하는 '애매한 부자' 그게 딱 우리 모임애들이었거든(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랬어) 약속이나 한듯 그냥 다들 듣고만 있었어 그 술취한 친구는 울먹거리면서 부들대다가 씨xx아 하면서 소리지르고 나갔어.. 불행 중 다행인 건 몸싸움은 안 났다는 거...? 암튼 분위기가 완전 망해서 그날 모임은 그렇게 쫑나고 지금까지 단톡방엔 누구하나 말하는 사람이 없어 정확히 말하면 내 친구가 있는 방에선 아무도 말이 없고 이번 모임 이후로 만들어진 친구를 제외한 새로운 단톡방에선 그날 일에 대해서 열띤 토론 중이다..

어떤 친구는 술취한 친구가 선넘은 건 맞는데 걔(부자친구) 발언은 결국 우리 싸잡아서 욕한 거 아니냐 기분 나쁘다 라는 의견이고 또 다른 친구는 팩트로 뼈맞아서 아프긴 한데 걔 말 틀린 거 하나 없지 않냐 이런 입장,,, 또 다른 친구는 둘 다 잘한 건 없는데 오죽하면 걔가 그렇게 말했겠냐 난 솔직히 말은 안 했지만 드라마에서만 보던 그런 집안 사람이랑 친해진 것만으로도 내 급이 올라간 거라 생각한다 난 굳이 걔 등지고 싶지 않다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는 친구도 있고... 남자애들은 걍 예쁘면 장땡~ 이러면서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않고... 암튼 거의 반반 갈리는 분위기야

나는 딱히 호도 불호도 아닌 애매한 그런 상태,,, 솔직히 말하면 평소에 워낙 좋아하는 친구라서 판단을 잘 못하겠어 나는 물론 우리 집안을 무시당한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다가도 오히려 우리가 알게모르게 친구를 다른 친구들 대하듯이 대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 그래서 친구가 불편했던 건 아닐까 나도 모르게 프레임 씌워 놓고 봤던 건 아닐까 급이라는 건 각자 하기 나름인데 그 친구와 우리가 차이난다고 생각하는 건 결국 우리 스스로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 앙아아아아각 머리 아프다... 암튼 친구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우리 모임이 예전처럼 돌아가긴 힘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