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부모님집에 불나서 데이트 파투냈는데 통보라는 남친.

2022.04.28
조회188,967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많은분들한테 물어보고싶어서
급한마음에 많은 분들이 보는 곳에 적고싶었어요.
양해부탁드립니다ㅜ

일단 저랑 부모님은 따로살고
남친이랑 저랑은 주말마다 봐요.(금~일)
그리고 남친이 오늘도 출장지랑 가까워서
야근하고 10시쯤 우리집 오기로했어요.

근데 오늘새벽에 부모님집 아파트 주차장에
차 10대가 전소되는 큰불이 났다는 소식을
기사로 들었어요..

진짜 놀랐습니다.
아빠가 저한테 딸기랑 수박 가져다주신다고
아침일찍 저희집에 들리셨는데 아무말 없으셨거든요.
그때 잠도 덜깼는데 왔다고 퉁명스럽게 받앗는데
진짜 너무 미안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급하게 아빠한테 전화하고 엄마한테 전화하니까
다행이 부모님차는 별일없었지만
같은층 불난곳 가까이 주차해서 지금 일단 세차장에
보내놨고 새벽이라 불이 안잡혀서 2시부터 새벽3시까지
밖에 내내 서있었고 집에 들어가서도 놀래서
잠은잘못잤다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부모님집에 반려하는 고양이가 있는데
세상 잠결에 뛰어나가서 냥이챙기는걸 깜빡했다고..
아빠랑 집올라가는 길에 너무 미안해서 어떻하냐고..
냥이 얼굴못볼거같은데 그러면서 갔더니
냥이는 막상 코골고 자고잇더라
그래서 뭐 냥이까지 우리셋은 다 괜찮아 하시길래

또 철없는딸래미는 그대로 믿었네요...
엄마는 골프라운딩 중이라고 전화도 끊겨서
나중에 전화하자하고 일단 끊엇어요
그게 10시쯤? 이엿어요.

근데 4시쯤. 엄마한테 라운딩끝나고 집가는길이라며
전화가와서 통화를하는데 잠을 밤새 제대로 못자셔서 그런지
엄마 말이 좀 어눌? 하더라구요.
발음이 좀 뭉개지는 느낌..?
그래서 얼마전 인스타에서 부모님 좀이상하다싶음
무조건 병원부터 데리구가라라는 글도 본적있고
엄마가 너무 걱정되서

남친한테
진짜 너무 미안한데
나 엄마가 너무 걱정된다고
그래서 우리 어차피 내일보니까
나 오늘은 엄마아빠집좀 다녀올게.
그랬더니

남친이 갑자기? 어머님 라운딩중이라며?
그러면서 전화오더니 말이 앞뒤가 안맞다며
아까까진 괜찮다고 햇잖아 라며
화를 내더라구요.
아까 남친이 많이 걱정하길래
그때 냥이얘기하면서 웃으면서 넘어갓거든요.

그래서 내가 여자저차해서
엄마집에 다녀오게.
라운딩끝나고 전화햇어하며 얘기하고있는데
순간 화가나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내가 내엄마아빠집에간다는데 뭐가 앞뒤가 안맞는데
그랫더니 남친이 아니다. 그러면서 끊더라구요.

그래서 화나서 카톡으로
내가 뭐가 앞뒤가 안맞는지 모르겠다
그랫더니 자기 어차피 10시에 우리집오는데
다녀오면 충분한 시간이고
그리고 미안한데 다녀올게. 는 통보래요.

진짜 여기서 분노가 빵터지더라구요.
남친도 부모님일로 주말이나 약속있을때
몇번 갔던적있고 저는 그때
뭐 통보니 어쩌니. 그런거 생각안하고
아 다녀와라 조심히다녀와라. 그랬었거든요.

이렇게 진짜 본인입장만 생각한다 싶은적이 많았고
이런 느낌 받앗는데 넘어간적이 몇번있어서
여러사람들께 물어보려고 글씁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베스트..까지 갈줄도 몰랐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달아주신 내용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고,
부모님 걱정해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엄마는 괜찮으시고
그래도 발음 어눌했었던건 계속 신경쓰여서
아빠랑 상의했고, 병원 예약해서 뇌쪽 진료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이 글을 적은 이유가
남친이 잘 인정을 안해서 진짜 많은 사람한테
묻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내 얼굴에 침뱉기라는걸 알면서도 이렇게 한번은
많은 사람한테 보여주고 너 이래도 인정안하냐고.
그런 느낌으로 쓰고싶었나봐요.

결국은 뭐 남친이랑은 헤어졌구요.
댓글에 예상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남친이 전에 여자한테 상처받은게 많아요.
바람이나 남자쪽으로요.
그래서 저 몰래 핸드폰 싹 다 뒤지고 - 갤러리나 문자 연락처까지
연락안되고 그러면 불안해했던것도 다 이해해줬었어요.
저도 그런 경험있었어서
가끔 선넘네 싶어도 그냥 그 순간의 마음을 아니까
이해하려고 했어요.

본인이 더 지옥같잖아요. 상대가 잘못한거 없는거 아는데
자꾸 마음에서 불안이 싹터서 의심되고 결국 확인해야
안심되는 그 순간이..
저도 예전엔 그랬던 적이 있어서
그냥 그럴수있지 그런 마음으로 이해해왔지만
요즘엔 솔직히 언제까지 이렇게해야지.. 이런 마음이
더 컸던거 같아요.

(참고로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면
집순이에 체력 개복치라 밖에 나가서
따로 남자만나거나 그런 적도 없고
저렇게 할 체력이나 남는 정신력있으면
다른데 쏟는 성격입니다.
취미가 많아서 집에서 이것저것 하는거 좋아해요
남친도 알아요.)

이번에 싸울때도
의심하는데 차마 말은 못하는거 같길래
제가 화나서 폰연락한 내역이랑 카톡연락한 내역
쭉 캡쳐해서 보내주면서
내가 연락하는 사람은 남친 엄마아빠 친구 이렇게 밖에 없다고.
근데 도대체 뭘 못믿냐고
그렇게 했는데도
오늘 방금 다시 얘기해보니
뭐 전에 누구는 외할아버지 아프다해놓고
카톡 프사를 다른 남자로 바꿨더라

제가 작년초에 너무 힘든일이 있어서
공황장애랑 우울증으로 현재도 약먹고 있는데
나도 니 우울증이랑 공황장애 이해해주지 않냐고.
근데 왜 너는 나 이해안해주냐
너도 나를 좀 더 이해시켜주면 좋겠다
전화 한번 더 해주는게 어렵냐 어쩌고...하...ㅋ

그래서 왜 주변사람들이 너보고 하나같이 다 이기적이라고
본인 생각만 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냐고.
그랬더니 안대요. 자기도 이기적인거.
여기서 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제가 수백번은 말했거든요.
제발 이기적이게 좀 굴지말라고.
너만 힘든거 아니고 니 상처만 아픈거 아니라고
남 입장도 있는거라고.
그랬는데 그때 본인 입장만 주구장창 얘기하길래
이기적인걸 몰라서 그러는줄 알았는데
본인 이기적임을 알면서 저한테 이해를 강요하는 거더라구요.
이건 가스라이팅이잖아요.

그냥 그 길로 헤어졌습니다.
더 이상 붙잡고 얘기하는것도 너무 낭비일거 같아서요.

그래서 이렇게 그냥 헤어지자하고
차단했습니다
이게 끝이네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짍책도 해주시고
특히 걱정도 해주셔서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