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 끊어낼 때

242022.04.28
조회21,488
그냥 편하게 반말할게
평범한 24살 남자야
내가 고등학교도 멀리가고
졸지에 운동만 하다보니까 친구가 몇 명 없어

집돌이라 안돌아다니기도 하고
사람 만나면 기빨리는 느낌 들어서 잘 안만나기도 해

문제는 그 몇 안되는 친구중에
나름 가장 오래된 친구 한 명이 있는데
솔직히 왜 만나고 관계를 이어나갔는지 이제와서 돌아보면
정말 내가 미친건지 싶을정도로 그 친구가 문제가 많아

함부로 사람을 정의할 순 없지만
정말 심각하다 느끼는 것만 적어볼게

일베, 전여자친구+여자친구 걸x취급, 술 먹고 시비, 내로남불, 정색하며 사람 패고 부모님 욕, 친구 부모님 욕, 심한 뒷담, 양다리, 바람 피우기, 고양이 발로 차서 x이고 쥐 해부, 모텔 벽+바닥에 소변보기…등등 약속파토, 지각은 거의 일상이고 도와달래서 죽어라 도와주면 고마워하긴 커녕 뭐 어쩌라는 태도

솔직히 이렇게 말하면 안되는 거 알아
누군가를 뒤에서 이야기하면 안된다는 거
근데 알면서도 마지막이라 생각하니까 못참겠더라
8년이라는 시간동안 정 하나로 너무 큰 상처만 받았나봐

다들 그럼 안만나면 되는 거 아니냐 멍청한 거 아니냐 할텐데
내 나름대로 너무 후회중이야 진짜 왜 그랬나 싶고..

찌질하고 의미없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도 한 방 먹이고 싶어서 마지막으로 보려고 겨우 약속을 잡았어

너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때, 니가 가장 성공했을 때
나한테 있는것들 내가 아는것들 전부 다 털어낼거다 라고

근데 생각할수록 만나서 이 얘기를 해야하는지
정말 이 짓거리를 하는 게 이성적으로 맞는 판단이 될 지
정말 모르겠고 너무 어려워서 조언을 듣고싶어

내가 힘들었다 해서
내 마음이 편해진다 해서
걔한테 상처주는 게 맞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