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내가 처음으로 남친을 만들어서 첫연애를 하게 되었어. 우리 집이 연애에 대해 개방적이라 엄마께 좀 빨리 말씀드렸어. 사귀기 전에 남친이 나 너무 잘해줘서 엄마도 남친이랑 아는 사이였는데 좋게 봐줬거든. 나는 당연히 엄마가 좋아할 줄 알았어. 또래 친구들 다 연애 해볼 동안 나는 모쏠로 지내면서 짝사랑 한 번 안 하고 고백 받아도 다 찼으니까. 오늘 아침 밥 먹으면서 말했는데 엄마가 별로 안 좋아하시면서 수준 이야기를 꺼내시더라고. 엄마만큼은 그런 거 없는 줄 알았는데 충격적이기도 하고 계속 머리 위에 떠돌아.
솔직히 나랑 남친이랑 수준 차이 난다는 소리 들을만한 건 맞아. 나는 정말 유복하게 자랐고 친구들이 티난다고 할 정도니까. 근데 난 그런 게 당연한 동네에서 자라서 내가 잘사는 편이라는 것도 중학교 전학 후 처음 알았어. 그러다보니 당연히 금전감각도 없고 경제능력에 대한 편견도 없는 상태. 내가 내신 따기 위해서 시골 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정하고 중학교도 그 고등학교랑 붙어 있는 곳으로 전학 갔어. 처음 전학 가고 너무 힘들었어. 이런 말하기 너무 미안데 수준 차이가 좀 있더라고. 언어 습관이나 학습적인 면, 그 외 다른 부분에서도. 사실 남친도 그렇게 보였어.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걔가 티나게 나한테 잘해주고 좋아해줘서 부모님도 그 사실을 다 아시고 계셔서 농담으로 ㅇㅇ이랑 사귈거야? 라고 물으면 내가 어떻게 ㅇㅇ이랑 사귀냐고 정색할 정도로 눈에 안 찼어. 근데 남친이랑 알고 지낼수록 괜찮은 사람이더라고. 나한테 너무 잘해주고. 그게 반년 정도 유지되다보니 나도 모르는 새 조금씩 좋아하게 되었어. 그거 인지하고 2주 만에 내가 고백해서 사귀기 시작했어. 사귀기 전에 남친이 자기 이야기를 조금씩 했는데 사정이 많이 안 좋다더라고. 기초생활 수급자에 자기가 오토바이 자격증 따서 알바 해야할 정도래. 기초생활수급자 처음 봐서 약간 놀랐는데 그거 빼곤 아무렇지 않았어. 학교에 있어봤자 돈 필요한 경우도 크게 없고. 어머니 분이 베트남 분인 다문화 가정인 거 말해줬는데 내가 베트남 좋아해서 더 좋았어. 남친이 희귀병도 있고 몸도 약해서 키도 작은데 나도 키 작은 편이라 괜찮았어. 남친이 엄청 착하고 바르거든. 좋은 사람인 거 같아서 나도 엄청 좋게 생각하고 있어. 주변 친구들도 썸부터 봐와서 축하도 많이 해주고.
연애 사실 알고 있는 친구 중 하나가 '웹소설 같다~' 이런 말 할 정도로 나랑 남친 수준 차이가 많이 나. 경제적인 부분은 부모님 때문이니까 그걸 제외하고 성적만 봐도 차이가 심하고.(나는 전교 3등이고 남친은 하위권) 친구가 그런 말 할 때는 귀에 좀 걸려도 넘겼어. 사실이니까. 연애 기간 길어지고 뒤에서 성적이나 돈에 대해 말 나와도 참았어. 우리가 좋다는데 니네들이 뭔 상관. 이러면서. 근데 엄마가 그러니까 많이 충격적이네.
엄마 말을 무시할 수 없는 게 엄마랑 아빠 경제 수준 차이가 좀 났거든. 아빠집이 못 사는 건 아닌데 외할머니 장례식 때 현직 대통령이 화환을 보낼 정도로 잘 살아. 결혼을 하고 어쩔 수 없이 부딪치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어. 그걸 나도 느끼고. 엄마가 대놓고 '헤어져라, 마음에 안 든다' 이렇게 말한 게 아니라 좀 아쉽고 놀랍다는 듯이 말해서 그냥 무시할 말은 아닌 거 같아.
전학 오고 깨달은 건데 내가 당연하다는 듯이 하는 게 상대에게 당연하지 않을 때 상대가 박탈감을 느끼더라고. 그래서 친구랑 지낼 때도 최대한 티 안내려고 해. 근데도 조금씩 티가 난다고 하고. 사실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내가 한 번 고민하기도 했어. 내 입장에서는 챙겨주고 싶어서 해준 선물을 너무 부담스러워하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
전에 동네 친구가 자기도 연애 중이니까 더블 데이트 하자고 할 때도 조금 망설여졌어. 일단 남친은 타지역이라 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데이트 하다보면 돈 씀씀이 차이가 다 보이게 될 거 같아서. 사실 더블데이트하면 대부분 놀이동산 가거나 백화점 가는데 남친이랑 백화점은 못가고 놀이동산도 대부분 비싼 게 사실이잖아.
엄마는 나 좋다고 따라다녔던 애들 중에 똑똑한 애, 잘생긴 애, 돈 많은 애 다 있었는데 걔들을 다 차고 그런 애랑 사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평소에 너가 외모 안 본다는 말은 했지만 그정도로 외모를 안 볼 줄 몰랐다. 그 학교에도 우리 동네 애들 있는데 걔네들을 두고 굳이 ㅇㅇ이랑 사귀냐. 이렇게 한 말이 계속 머리에 떠돌아 미칠 거 같아.
쓰고 나니 남친한테 너무 미안한데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 애초에 내가 잘못 된 거 같기도 하고. 계속 사귀고 싶은데 주변에서 이런 반응 올 때마다 어떻게 해야해? 제발 도와줘ㅜㅠㅠ
엄마가 나랑 남친 수준 차이 말하는데 내가 맞는 걸까ㅠㅜ
솔직히 나랑 남친이랑 수준 차이 난다는 소리 들을만한 건 맞아. 나는 정말 유복하게 자랐고 친구들이 티난다고 할 정도니까. 근데 난 그런 게 당연한 동네에서 자라서 내가 잘사는 편이라는 것도 중학교 전학 후 처음 알았어. 그러다보니 당연히 금전감각도 없고 경제능력에 대한 편견도 없는 상태.
내가 내신 따기 위해서 시골 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정하고 중학교도 그 고등학교랑 붙어 있는 곳으로 전학 갔어. 처음 전학 가고 너무 힘들었어. 이런 말하기 너무 미안데 수준 차이가 좀 있더라고. 언어 습관이나 학습적인 면, 그 외 다른 부분에서도. 사실 남친도 그렇게 보였어.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걔가 티나게 나한테 잘해주고 좋아해줘서 부모님도 그 사실을 다 아시고 계셔서 농담으로 ㅇㅇ이랑 사귈거야? 라고 물으면 내가 어떻게 ㅇㅇ이랑 사귀냐고 정색할 정도로 눈에 안 찼어. 근데 남친이랑 알고 지낼수록 괜찮은 사람이더라고. 나한테 너무 잘해주고. 그게 반년 정도 유지되다보니 나도 모르는 새 조금씩 좋아하게 되었어. 그거 인지하고 2주 만에 내가 고백해서 사귀기 시작했어.
사귀기 전에 남친이 자기 이야기를 조금씩 했는데 사정이 많이 안 좋다더라고. 기초생활 수급자에 자기가 오토바이 자격증 따서 알바 해야할 정도래. 기초생활수급자 처음 봐서 약간 놀랐는데 그거 빼곤 아무렇지 않았어. 학교에 있어봤자 돈 필요한 경우도 크게 없고. 어머니 분이 베트남 분인 다문화 가정인 거 말해줬는데 내가 베트남 좋아해서 더 좋았어. 남친이 희귀병도 있고 몸도 약해서 키도 작은데 나도 키 작은 편이라 괜찮았어. 남친이 엄청 착하고 바르거든. 좋은 사람인 거 같아서 나도 엄청 좋게 생각하고 있어. 주변 친구들도 썸부터 봐와서 축하도 많이 해주고.
연애 사실 알고 있는 친구 중 하나가 '웹소설 같다~' 이런 말 할 정도로 나랑 남친 수준 차이가 많이 나. 경제적인 부분은 부모님 때문이니까 그걸 제외하고 성적만 봐도 차이가 심하고.(나는 전교 3등이고 남친은 하위권) 친구가 그런 말 할 때는 귀에 좀 걸려도 넘겼어. 사실이니까. 연애 기간 길어지고 뒤에서 성적이나 돈에 대해 말 나와도 참았어. 우리가 좋다는데 니네들이 뭔 상관. 이러면서. 근데 엄마가 그러니까 많이 충격적이네.
엄마 말을 무시할 수 없는 게 엄마랑 아빠 경제 수준 차이가 좀 났거든. 아빠집이 못 사는 건 아닌데 외할머니 장례식 때 현직 대통령이 화환을 보낼 정도로 잘 살아. 결혼을 하고 어쩔 수 없이 부딪치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어. 그걸 나도 느끼고. 엄마가 대놓고 '헤어져라, 마음에 안 든다' 이렇게 말한 게 아니라 좀 아쉽고 놀랍다는 듯이 말해서 그냥 무시할 말은 아닌 거 같아.
전학 오고 깨달은 건데 내가 당연하다는 듯이 하는 게 상대에게 당연하지 않을 때 상대가 박탈감을 느끼더라고. 그래서 친구랑 지낼 때도 최대한 티 안내려고 해. 근데도 조금씩 티가 난다고 하고. 사실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내가 한 번 고민하기도 했어. 내 입장에서는 챙겨주고 싶어서 해준 선물을 너무 부담스러워하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
전에 동네 친구가 자기도 연애 중이니까 더블 데이트 하자고 할 때도 조금 망설여졌어. 일단 남친은 타지역이라 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데이트 하다보면 돈 씀씀이 차이가 다 보이게 될 거 같아서. 사실 더블데이트하면 대부분 놀이동산 가거나 백화점 가는데 남친이랑 백화점은 못가고 놀이동산도 대부분 비싼 게 사실이잖아.
엄마는 나 좋다고 따라다녔던 애들 중에 똑똑한 애, 잘생긴 애, 돈 많은 애 다 있었는데 걔들을 다 차고 그런 애랑 사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평소에 너가 외모 안 본다는 말은 했지만 그정도로 외모를 안 볼 줄 몰랐다. 그 학교에도 우리 동네 애들 있는데 걔네들을 두고 굳이 ㅇㅇ이랑 사귀냐. 이렇게 한 말이 계속 머리에 떠돌아 미칠 거 같아.
쓰고 나니 남친한테 너무 미안한데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 애초에 내가 잘못 된 거 같기도 하고. 계속 사귀고 싶은데 주변에서 이런 반응 올 때마다 어떻게 해야해? 제발 도와줘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