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만가면 싸우는 부부

ㅇㅇ2022.05.01
조회2,971
남편이 집돌이에요… 어느정도냐면
운전도싫어해서 면허도 안땄어요.
저도 면허가없는 뚜벅이 부부입니다.

비슷하기에 잘맞았고, 단둘이 여행가도 대중교통을 이용했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둘이나낳아보니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나들이를 가야하더라고요.
체험 정말 중요하잖아요..
우리놀고자 가는게 아니라 정말 우리아이들 아쿠아리움
동물원좀 데리고다니고 싶더라고요.

여기서부터 문제가 됩니다.
시아버님이 운전해주시고 (아버님도 손주를 위해서
다니는거 좋아하세요)
저도 어릴때 부모님이 운전좋아하시고
저희남매데리고 여기저기 참 많이데리고 놀러다니셔서
당연히 인기명소는 차가 막히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실컷 여행간다고 기뻐서 설레는마음에
차를타면
보통 입구가 많이 막히잖아요?
다와서 차돌리라합니다.. 이렇게까지 막히는데를 왜가냐는 주의에요.. 오래 기다린것도 딱히 아니였어요…
한적하면서 좋은데를 가자합니다;;
그런데 그런 좋은데가 한적한데가 어디있나요…
그리고 계속 한숨셔댑니다.. 멀미가 있어서 더 그런거같아요…
아니 우리가 아무리힘들어도 아이보여주려고 왔는데
그럼 평생 집에서 놀아줄꺼냐 어디서 체험시켜주냐..그게 그렇게 힘드냐로
첫 여행때 둘다 기분구려진상태로 보냈습니다
아버님은 눈치만 보셨고요ㅠㅠ


늘 어디갈때마다 이런식이에요
진짜내가 다시 한번같이 여행하나보자
더럽고치사해서 다짐하지만
혼자 택시타고다니기 정말 고되더라고요.
면허를따서 남편빼고 우리끼리 놀러다니려고 벼르고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남편 생일이라ㅡㅡ
시아버님이 오랜만에 멀리가더라도
애들 구경시켜줄곳 가자고하셔서 전날부터
남편도 신나서 옷 고르고, 자기도 여행만가면
싸우는거 알아서 내일은 무조건 아무말 안하고
하자는데로 다 따르겠다고 설레여하더라고요.
아이도 행복하게 잠들었어요..

그리고 오늘 당일
차가 막히지도 않고.. 중간중간 멀미때문에 힘들어는했지만
신나했었어요..
도착해서 세시간을 동물보고 놀이기구도타고 꽃구경하면서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전에 놀이기구 줄서서 타는거 마지막으로 타고 집에가기로 했어요.
(아버님이 가자고하셔서..)
그래서 아이랑 줄서서 기다리는데
막상 이것만타고 애를 집에 가게하려니까
앞에 놀이터를 가고싶어하더군요.

앞사람들도 기다리는동안 부모들이 아이한테
기다리고있을테니 앞에 놀이터다녀와라
하시길래..
저도 남편보고 “내가 기다리고있을테니 좀 걸리니까
아이데리고 놀이터에 놀려주고있어라.” 했습니다;
어려운거 아니고 기다리는김에 놀면서 기다리면
아이도 지루하지않잖아요..?
그런데 안된답니다.. 이것만 어서타고 가야한다고..
그래서 제가 “그래 이것만 탈건데 기다려야되니까
그동안 저기가서 애들 체험좀 시켜주라.”
안된답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그럼 내가 데리고 놀고올테니까
여기서서 줄만 서달라.”했더니
싫대서 아니 이게 뭐 그리 어려운거라고 화냈더니
“아 몰라..” 이러고는 벤치가서 앉아버리더라고요??!
그러더니 이거태우고 놀이터도 그냥 놀다 가자합니다.
어쨋든 그건 그거고 기다리는동안 서있어라 계속 같은말반복..
진짜 미치는줄 알았어요ㅡㅡ
진짜 자기 뭐 시켜서 싫은느낌?
무슨 아빠가 이러나요…
다른집은 아빠들이 애들데리고 캠핑다니고
나서서 체험다니시는 적극적인아빠들
정말 많은데ㅠㅠ

애도 아빠나빠! 이러고 때리고요ㅡㅡ
그래서 저도 진짜 달려가서 따지려다가
화나서 그냥 유모차만 세워둔 채 아이손잡고 놀이터가버렸어요..

아버님이 유모차 있는쪽에와서 서계셔주시더라고요.
진짜 오늘도 막판에 기분잡쳤습니다..
고기먹기로한것도 다 취소했고요.
남편하고 차에서 얘기해보니
그냥 줄이 얼마안긴데 기다렸다가
놀이터 같이가면 되는건데 왜 그러느냐합니다.
애가 당장 지루해하고 줄 짧지도 않았어요..
언성이 높아지니
그니까 왜 자꾸 놀러가자고 하냡니다…
진짜 두번다시는 앞으로는 평생 어디가자고 안할겁니다
다시 그말하면 제입을 찢으려고요….

진짜 집에있거나 집주변 산책할때는 사람이 참 좋은데
어디만가면 왜이렇게 싸우는걸까요
그리고 운전면허따고 어서 연습해서 아이들하고 저만 꼭
다닐꺼에요..

진짜 화가나니까 이런생각까지 드네요..
법적으로 이혼해서 여행좋아하시는 돌싱끼리만나서 서로아이들 데리고 여행다닐까 이런 나쁜생각도 들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 혼자 그냥 아이둘데리고다니고 왕따시킬까요?

애들도 불쌍해요
남들은 주말마디 뭘 보여줄까 고민하시던데
너무 울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