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정얘기를 해보려고합니다.

ㅇㅇ2022.05.02
조회1,031
전 40대  중반 전업주부입니다.오늘 너무 마음이 힘들어 글을 써봅니다.
전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나서 제가 기억할 수 있는 시점부터 지금까지 두 분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항상 싸우시는 모습만 보고 자라왔습니다.분명 이유가 있을 테니 싸우셨겠죠.하지만 40년을 항상 이 모습만 보고 살아오니 이젠 지칩니다.그 긴 얘기를 짧게 전하려니 힘들지만 써보려 합니다.
두 분은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싸우셨습니다.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하시고 외도를 하시며 가정에 돈을 가져다 주시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저희 어머니꼐서는 70 중반이 넘으신 지금까지도 자영업을 하십니다.그 번 돈으로 지금은 건물 한 채가 있고, 여러 부동산이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그리 큰 돈이 되는 건 거이 없습니다.그저 노후를 위한 원룸을 관리 유지(아버지)하시고 있지만 이젠 힘드신가 봅니다.
그리고 늦둥이 동생이 하나 있지만 사실 거이 혼자 컸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땐 돌봐주긴 했지만 저 또한 그만큼 동생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서 제 친구들을 거이 못 보다시피 하며 엄마라 불릴 만큼 끼고 키웠지만 대학 1학년 때부터는 저도 지친 상태라서 부모님들이 알아서 하시리라 믿고 제 일만 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매일매일을 새벽까지 부모님을 기다리던 6살 꼬마아이만 큰집에 덩그러니 있었더군요....전 정말 너무나 늦게 알았고 나중에 동생이 부모님 속을 썩힐 땐 동생 잘못이라 생각해서 꾸짖기만 했지만 지금은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매우 마음이 아프고 가끔 혼자 생각할땐 눈물이 납니다. 그 작은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저희 어머니는 저에게 돈을 쏟아 부었다 시면서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거 해. 저거 해 그래야 대학갈 수 있다. 다 너를 위한 것이다.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하는 거다. 이 정도밖에 못하냐, 이 만큼 했는데 지금의 너는 그저 집에서 애 만보는....나중에 사위가 돈 벌어서 널 다시 시켜줬으면 좋겠다(전공)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 거니와 제 아이들은 제 동생처럼 키울 수 는 없어서 항상 제가 케어 하고있고 남편 또한 그러기를 바래서 전업으로 있습니다.제 남편도 오죽하면 왜 두 분은 만나시면 싸우시냐고....합니다.
오늘도 어버이날을 미리 준비하여 만나서 부모님과 저와 셋이 만나 식사를 하는데,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서로를 헐뜯고 말꼬리 잡아가며 티격태격하시는데 주변에 점심시간 이다보니 사람들이 있는데도 아랑곳 않고 싸우시는데......그 투닥거림이 부끄럽기 까지 해서 중간에 제가 말을 끊었습니다.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제가 넌 꼭 싸가지 없이  아빠 편을 들고 내가 말을 하는데 자존심 상하게 말을 끊는다.자식 키워봤자 다 소용없다. 다 지 들 잘되라고 기도하고 돈 쏟아부어 가며 키워  놨더니 이런다. 욕이란 욕을 목청 높여가며 길바닥에서 계속 말씀하시는데.....제 첫째 아이 학교에 같이 가서 손주보시겠다고 20여분을 제 뒤에서 걸어가며 얘기 아닌 욕도 아닌 딸을 헐뜯는 듯한 말과 편을 갈라가며 얘기하는데 순간 제 이성이 끊겼습니다.
중간에서 근 40년간을 엄마는 나에게 전화나 직접대면으로 아빠욕과 동생에게 이래라 저래라 니가 말하면 걔가 니 말은 듣지않냐, 다 너를 위해서다. 누굴위해서다.....아빠는 내가 지금 바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으니 니가 가서 해라. 이거사라 저거사라 갖다놔라.동생은 내가 지금 필요한게 있으니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그럼 다시 엄마가 제게 연락해서 되묻고 해줬냐 왜해줬냐 해주지마라....해라...갖다줘라....하아.........
나도 내 생활이 있는데.....넌 여태 뭐하고 앉았길래 그것도 못해놨냐 왜이리 정신없냐....내가 몇번말했냐.....세 사람이 일주일에 돌아가며 각기 니즈를 저에게 말하는데 그걸 따라주다보니 제가 과부하가 온듯합니다.
진짜 길지나가다 욕을 먹어가며 자식보러가는 제 입장이 정말 하도 기가막혀서 소리질렀습니다.손주보지도 말고 엄마 갈길 가고 나도 내갈길 갈라니까 그만 얘기하라고....같은 도로길로 가기도 싫어서 골목으로 틀어 들어가는데도 길가에 있는사람들이 다 쳐다볼만큼 소리를 지르며 너는 새#도 아니라고 하는데 대답했습니다.
그래 나는 여지껏 이렇게 해왔어도 새#도아니고 사람도 아니니까 각자 알아서 살자고....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동생에게도 자기가 갈테니 넌 가지도 말아라....이게 다입니다...
주말동안 반찬 먹고싶은게 있다하여 4시간동안 서서 볶고 지지고 조리고 해서 조카 둘 데리고 택시타서 동생에게 음식 갖다준건 나인데....제가 한건 그저 한심한 일이되었습니다.그반찬들도 동생이 먹고싶다해서 한것뿐인데 왜 그걸 해주냐고 말하고......너무너무 비참합니다.
오늘 문득 그생각이 들더라구요.이게 가스라이팅인가????분명 어머니께서도 여태껏 살아오면서 속이 문드러질 만큼 쌓인게 많으시지만....그걸 제가 만들어 드린 것도 아니고.....난 그저 시키는 대로 살았을 뿐인데.....뜻대로 되지 않아 어머니가 원하는 삶을 살지 않았지만 친정에 손 벌려가며 살지도 않았고 다들 아이 낳으면 친정에서 아이도 이뻐해주고 거이 키워주실 만큼 손주 찾고 손주 먹을거 입을거 좋다는거 다해준다는데....전 그런것도 거이 받아본적도 없고.....해달라고 말해본적도 없습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 왜 지금 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전 저를  잘 압니다.정이 고프고 마음또한 약해서 이렇게 상처받아도 또 엄마가 그립고 엄마가 끓여준 김치찌개, 된장찌개가 먹고싶을것이고 불편하지만 내가 35년간 살았던 친정집도 그리울것이고...근데 오늘만큼은 정말 인연을 끊고 싶을만큼 정이 떨어졌고 마음에 상처도 깊게 받았습니다.
70년을 넘게 험하게 살아오면서 여자가 가장 노릇하는게 쉽지 않았을거 압니다.그렇지만 자식에게 내려놔야 할것들은 좀 내려놨으면 좋겠는데...본인이 하는말은 다 옳고 내가 똑똑하니까 그나마 너희들이 이정도로 살아왔다며 고집아닌 고집을 피우시는데.....결국 다 본인 뜻대로 자식이 큰것도 아니거니와....그냥 남들 사는만큼만 살아가려는 딸일뿐인데....알아주려하지도 않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항상 편편편 니편 내편 가르면서 정작 전 제편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인터넷에 글을 올려가며 하소연을 할까요....제가 어디서부터 잘못한걸까요....정말 제 잘못만 있는걸까요....
하다못해 같이사는 남편에게도 이말을하기가 창피해서 여기에 글을 올리니 너무나 슬프고 화도나고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