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가 미워

ㅇㅇ2022.05.03
조회2,570

엄마는 예전에 내가 한 11-14살까지 알콜 중독이였어
2살 3살 어린 동생을 나 혼자 봐야했고 엄마가 길거리에 취해서 전화가 오면 난 어린 동생들 손 잡고 엄마 데릴러 가야했고 엄마한테서는 늘 술냄새가 났어

아빠는 새벽에 나가서 낮 1시에 들어왔고 밤에 엄마가 술마시러가면 아빠는 잔뜩 화가 나서 나한테 너희 엄마 어딨냐고 윽박 질렀고 몽둥이로 때리기 일쑤였어

징징거리는 동생들 방에 밀어놓고 엄마 찾으려고 엉엉 울면서 밖에 돌아다닌 적도 일쑤였고 칼부림에 이혼
직전까지 가고 나서야 겨우 집안 분위기가 회복되었어

20살인 지금은 부모님 사이가 굉장히 좋으셔 동생들도 잘 생활하고 있고 정말로 평화로운데 그런데 엄마아빠가 미워서 죽을것 같아. 분명 나는 우리 엄마아빠를 사랑하는데 계속 연 끊고 싶다고 생각하고 가증스럽게 이제와서 잘해주면 뭐하냐는 생각이 들어

맛대가리도 없는 계란 국을 먹던 내 동생들을 기억해 소금에 파랑 계란만 들어있던 그 맛없던 국이라고 말 할수도 없던 것을 맛있다고 먹던게 너무 선해 목욕도 잘 못하던 애들 내가 씻기고 재우고 베란다에 매달려서 울던 애들 달랜거 너무 선명해서 엄마아빠를 용서 못하겠어

이거 내가 이상한거야? 나는 왜 아직도 엄마아빠가 용서가 안되는걸까 동생들은 아무일 없던 것처럼 잘만 지내는데 나만 이상한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