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4일 온 누리에 사랑과 평화 그리고 축복을 내린다는 성탄절 전야였다. 그런데 강남롯데건물 뒷골목을 걷다가 노점상을 단속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단속원들이 나타나자 작은 골목으로 노점상들이 분주히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백발의 한 늙은 할아버지는 젊은 단속원들의 출현에도 달아날 엄두가 나지 않는지, 꼼짝 없이 서 있다가 진열된 물건들을 빼앗긴다. 단속원들은 노점상들로부터 압수한 물건들을 트럭에 싣고 매정하게 가버린다. 나는 가슴에 뜨거운 분노를 느꼈다. 하필이면 성탄절 전야에 이 무슨 해괴한 짓거리인가? 이 세상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살기에 너무 추운 겨울 같다. 그러나 나 혼자의 가슴으로 그들을 모두 껴안아 줄 수 없어 더욱 자신에게 분노를 느낀다. 지금까지 나는 경쾌한 크리스마스 캐럴에 눈과 귀가 멀어서 혼자의 즐거움 혹은 고독의 무게로 걷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크리스마스에 노점상 단속 심하잖아요 ㅠ
- 정희찬
나의 육체가
하얀 눈처럼 가루가루 부서져
이 땅 위에
사뿐히 내려앉을 수만 있다면
나의 마음도
하얀 눈처럼 가루가루 부서져
이 세상을
하얗게 덮을 수만 있다면
찬바람 부는
한 겨울에도 혼자 걸어갈 수 있겠네.
<작품후기>
지난 12월 24일 온 누리에 사랑과 평화 그리고 축복을 내린다는 성탄절 전야였다. 그런데 강남롯데건물 뒷골목을 걷다가 노점상을 단속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단속원들이 나타나자 작은 골목으로 노점상들이 분주히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백발의 한 늙은 할아버지는 젊은 단속원들의 출현에도 달아날 엄두가 나지 않는지, 꼼짝 없이 서 있다가 진열된 물건들을 빼앗긴다. 단속원들은 노점상들로부터 압수한 물건들을 트럭에 싣고 매정하게 가버린다. 나는 가슴에 뜨거운 분노를 느꼈다. 하필이면 성탄절 전야에 이 무슨 해괴한 짓거리인가? 이 세상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살기에 너무 추운 겨울 같다. 그러나 나 혼자의 가슴으로 그들을 모두 껴안아 줄 수 없어 더욱 자신에게 분노를 느낀다. 지금까지 나는 경쾌한 크리스마스 캐럴에 눈과 귀가 멀어서 혼자의 즐거움 혹은 고독의 무게로 걷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http://www.cyworld.com/1004s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