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썰 이거 신천지 맞나요?

쓰니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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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친구랑 통화하다가 신천지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겪은 사람이 신천지가 맞는지 알고싶어서 글썼어요.
일단 저는 무교고, 친척, 친한친구들 대부분 무교입니다. 종교의 자유는 당연히 존중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도하거나 비상식적인 신앙심이 있는 사람들 특히 신천지들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지인으로도 곁에 두고싶지않고, 같은 공동체 안에 있는것조차 불쾌합니다. 신천지를 꺼려하는 이유는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가 겪은 일은 코로나 전에, 대학교 다닐 때 입니다. 제가 다니던 학과는 소수과라서 학교를 다니는 중에 다른과와 합쳐져서 원래 저희과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복수전공으로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한명씩 나와서 발표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자기소개할때, oo학과 oo학번 000입니다. 라고 발표하면서 그날 강의가 마무리 되었고, 복도에서 핸드폰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모르는 분이 오시면서 00학과 맞죠? 라고 하시는데 저희과 선배님이시더라구요. 소수과여서 만나기 힘든데 괜히 반가웠어요. 그래서 그냥 가벼운 얘기 주고받다가 학교 근처에서 밥을 사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음번에 만나면 제가 밥을 사겠다고 했고 당일날 몇시에 어디서 보자라는 카톡을 주고 받았습니다. 근데, 자기가 지금 만나는 친구가 있는데, 얘기가 길어져서 저와의 약속장소까지 가는데 얘기를 해야될거같다고, 근데 저까지 껴서 3명이서 봐도 되냐고 하더라구요. 
편의를 위해서 선배가 데려온 사람을 언니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네 괜찮아요라고 했고, 다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근데 밥을 먹는 내내 언니가 제 칭찬을 하더라구요. 선배는 거의 아무말씀 없으셨구요. 그래서 그냥 밝으신 분인가보다 했어요. 근데 언니가 연극을 한다면서 혹시 관심있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볼 시간 없어서 안본다고 했어요. 자리가 마무리 될때쯤에 언니가 오늘 밥을 얻어 먹었으니, 다음번엔 자기가 산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일주일정도 지나고, 언니랑 밥을 먹으러 갔는데, 초반에는 그냥 일상적인 얘기했어요. 그리고 서로 고민얘기하다가, 언니도 비슷한 고민을 한적이 있는데, 성경공부를 해서 자기는 마음이 너무 편하다? 이런식으로 얘기를하더라고요. 그래서 성경을 공부?라는걸 하는구나 싶었고그냥 신앙심이 있는 사람인가보다 했어요. 근데 저한테 성경공부를 권하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는 내가왜,,?했지만 시간이 안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일주일에 한번 한시간만 만나서 하면서 진짜로 할지말지는 생각해보자는둥 제가 싫어하는거 뻔히 보이면서 계속 얘기하더라고요.
그리고는 제가 듣는둥 마는둥 하니까 자기가 사실 20대초때부터 성경공부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저처럼 안믿었다. 근데 열심히 기도를하니, 준비하던 시험 성적이 공부안하고 20점에서 90점대로 올랐다는등, 원하던 커피머신이 있었는데 간절히 기도하니 말도안했는데 친구들이 돈모아서 생일선물로 사줬다는등, 개소리를 하더라구요. 미친년같기도하고 말 늘어지는것도 싫어서, 그냥 네네 하고 빨리 자리 마무리했어요. 
집와서는 카톡으로 집 잘들어갔다 등등 얘기하고 더이상 안할줄알았는데, '오늘은 뭐해? 언니는 00하고있엉 날도 너무 좋은데 우리언제볼까' 라는 식으로 카톡을 보냈더라구요. 근데 제가 카톡 원래 잘 안해서 안읽씹했어요. 그러니까 다음날 또 비슷한 식으로 카톡 보냈더라구요 많이 바쁘냐 등등으로요. 당연히 안읽었고, 그 뒤로는 카톡 안오더라고요.
이때 신천지 포교 문제가 이제 막 올라올때 쯤이라서, 처음에는 할짓없는 한심한 사람인가보다했고, 대학 선배 지인이기도 하니까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몇달 뒤부터 sns에 신천지 포교 방법같은게 돌아다니더라구요. 그중에 지인의 지인을 자연스럽게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서 포교를 시작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게 내가 겪은일인가?싶어서 신천지로 피해본 지인한테 여쭤봤어요. 그니까 그 언니는 100% 신천지 맞다, 신천지로 인해서 자기도 신천지랑 구분하는 거에 대해서 많이 알게되었다. 지인의지인 + 성경공부 + 가벼운시작 등등 전형적인 레퍼토리라구 하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친구랑 얘기하다가 이 썰을 얘기해줬어요. 근데 그러면 대학 선배도 신천지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여러분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대학생활 정말 정상적으로 했고, 듣기로는 대외활동도 넓게했다고 했어요. 심지어 외모도 깔끔+성격도 조용한 편이여서 신천지라고 하면 엥?쟤가? 싶을정도에요. 인싸까지는 아니고, 한두명정도만 같이 지내는 편이였어요.  
대학 친구들한테는 당연히 이 얘기 안했구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안모이지만, 원래 모이던 대학모임(15~20명)에 가끔씩 나오는 선배에요. 저 썰을 잊고있다가, 생각해보니 성경공부를 직접 언급한 언니는 신천지가 확실한데, 선배는 맞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마음같아서는 그냥 다같이 있는자리에 선배는 저한테 신천지 언니 소개시켜줬었는데, 선배도 혹시 신천지에요?라고 물어보고 싶지만 일이 커질거같아요. 신천지가 만약에 맞다면, 최대한 뒷말 안나오게 모임에서 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