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범위

별주부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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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차 주부입니다. 돈 잘버는 외벌이 남편은 집안일은 손 하나 까닥 하지 않고, 육아도 물론 열외입니다.
주말도 가족에게 억매임 없이 절대적으로 자유시간을 갖고, 5년전부터는 집 근처에 오피스텔까지 얻어서, 사무실이라고 하고 지인들도 초대해서 술자리도 갖고 거기서 잔다며 외박도하죠. 전 물론 그 공간에 가본적도 몇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남편이 온갖 사회적 스트레스를 다 받으며 힘들게 번 돈으로 저와 자식은 경제적으로는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으니, 토 달지 않고 육아공동체로 살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각설하고,
3주전 주말 등산을 다녀온 남편이, 쓰레기 봉지를 주방에 던져놓았는데, 싸간 막걸리 캔, 음식물 쓰레기 등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코로나시국에 일행이 먹던 것까지 치워야하는게 몹시 짜증이 났지만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보내고 제가 치웠습니다.
답변이 없더군요.

어제 남편은 또 등산을 다녀왔는데, 또 쓰레기 봉투 한묶음이 내동댕이 쳐져 있었습니다.
두번째 이걸 보니 더 치워서는 안되겠다싶어 남편에게 분리수거 하라고 했습니다.
저걸 안치우면 당신 방에 두겠다고 말했는데 "고맙습니다"하고 나갔습니다. 몇 시간 뒤, 오피스텔서 혼술중이라며 사진 한장을 보내더군요.
그래서 미리 언급 했던대로 쓰레기봉투를 남편 방에 두었습니다.
새벽 출근전에 집으로 들어온 남편이 그걸보고 보낸 카톡입니다.
가까운 사이여도 지킬 선은 있고, 내조도 범위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남편은 혼자 열심히 돈 버는데 그런것도 못해준다고 뒷다리 잡는다 생각하는데, 제 삼자의 판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