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받은 남자한테 결혼할 여자가 있데요.

화나는스탈2008.12.27
조회27,208

방금전 있었던 어이없는 일..

화는 나고, 이 새벽에 속시원히 풀어놓을 곳도 없어 여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ㅜㅜ

제가 모델과라서 키가 좀 크거든요 178....

남자만큼 큰 키 때문에 왠만해서는 남자사귀기가 쉽지 않았어요ㅠ

그렇게 겨울은 깊어가고 마음은 횡하니 옆구리만 시리던 어느날

같은 과 친구에게 남자를 소개받게 됬어요~

키 187에 매너좋고 엄청 착한남자!! 라는말에 훅 넘어갔죠..

처음 만났을때는 솔직히 별로였어요 25살에 외모&앵앵거리는 목소리 ㅠ 맘에들지 않았어요. 

그치만 뭐 외모가지고 사람 판단하는건 아니죠 ^^

매너도 좋구 정말정말 너무 착해서 몃번 더 만났어요~ 영화도 보구 밥도먹구~

기말고사 끝나고 종강파티 하는날에는 커피를 사준다며 저 있는데로 와서

한강으로 드라이브도 가구.. 너무 착하구 저한테 잘해주구 ...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저에게 좋다는 표현을 너무 잘하더라구요.

그때 까지만 해도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절대 믿지 않아서 이사람 말도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서로 문자도 하고 몃번 더 만나보니 조금씩 믿게 되더라구요..

이게 다 맛좋은 사탕발림 인줄도 모르고 말이에요ㅜ 

그러던 얼마전..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에 사건이 한번 터졌어요..

이날따라 문자가 없는거에요~ 어쩌다 제가 자느라 이사람 문자에 답장을 못하는 날이면 항상 제 핸드폰엔 문자가 서너통씩 쌓여있었는데.. 좀 이상했었죠

그러다 갑자기 멀티메일로  '어제도그러고 오늘도그러고 짜증난다.. 빨리 헤어지자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는데 사람만 짜증나게 한다.. xx야 오빠 기다려 주는거지??^^ 문자하나 이상하게 갈꺼야...'  라고 문자가 왔어요.

이사람이 전 여자친구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던 거에요.   어이없어서 벙쪄있는데 또 갑자기 문자한통이 왔어요..  자기 여자친구가 저와 연락하는걸 싫어한다며 연락을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정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여자친구와 정리도 안되신 상태였으면 그동안 저에게 왜 그렇게 행동하신건지 모르겠다' 는

문자를 보냈더니,  

자신은 한달 반 전부터 헤어졌다고 생각을 햇데요. 

근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찾아와서 핸드폰을 다 뒤져서 일이 터진거죠.

그러더니 요번달 내로 헤어질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거에요..

저는 이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던 상태라 덜컥 겁이났어요.

'저 가지고 장난하시는거나 보험이라 생각하고 이러시는거면 당장 그만두시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와 이 여자는 단 일프로도 맞지가 않았고 사귀는 내내 외로웠다며

거의 헤어졌다고 생각하던 차에 저를 소개받고 제가 좋아졌다는 거에요.  

장난치는거나 보험이라 생각하는것 절대 아니고,

제가 좋아서 저랑 잘해보고 싶고 저에게 잘해주고 싶은 맘 뿐이라는 거에요.

그래서 정리 다 된 후에 연락하자고 하고 잠들었는데 담날 아침에 문자 한통이 와 있엇어요.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구 니 연락 기다리겠다구..

이제 깔끔하게 정리가 다 됬구나 생각하고, 마음은 찝찝했지만 서로 다 풀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브날 만나서 같이 스키장에 갔죠. 이사람 친구 2명과 함께갔는데,

친구들 다 재껴두고 정말 저에게만 신경써주는거에요 ~

정작 자기는 타지도 못하구 계속 저한테 보드타는법 알려주는데

정말 나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하고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됬어요..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저를 찾아와서 제친구들과 이사람 친구들 다같이 술한잔 하는데,

이사람 친구들이 이런시간이 아깝다고 빨리 사귀라고 할 정도로 이사람 저에게 잘해줬어요..

뜬금없이 'xx아 오빠는 너밖에없어..' , 'xx아 너가 너무 좋아^^' 라는 문자도 오고

정말 이사람이면 다시 마음 열어도 되겠다 싶어서 저도 조금씩 마음 주고있엇는데..

이상하게 오늘 연락이 하나도 없는거에요. 제가 문자를 남겼는데도 말이죠..

그러더니 방금전  am4 :49  뜬금없이 '저.. 나 oo이 여자친군데 xx씨? 이제 oo이한테 연락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미안해요'  라는 문자가 왔어요.. 

이상했죠.. 분명 헤어졌다고 들었는데...

떨리는 손으로.. 저는 헤어졌다고 들었다는 문자를 보냈어요... 

그랬더니  '아.. 잠깐싸운건데 다시만나거든요 결혼할사이라서 제가 이렇게 실례할수밖에 없네요'  라는거에요...  놀라서 전화를 걸엇죠..

이사람은 25살 여자는 29살.. 헤어졌다던 사람들이 갑자기 결혼할 사이가 된거에요..

오빠가 저에게 전주에 내려간다는 말을 했는데, 이 여자분께서 말씀하시길.. 지금 자신도 전주인데 오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하는거에요..

서로 결혼할 사이인데 잠시 싸웠던것 뿐이라고..

제가 듣기로는 여자분 집에 굉장히 갑부집안 이라고 했는데.. 여자측에서 반대를 했었나봐요..

이사람이 백수거든요.. 떨리는 목소리로 그럼 오빠좀 바꿔줄 수 있냐고 했어요.. 전화기 넘어로 자다깬 오빠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정말 뻔뻔하게.. 미안한데 그렇게 됬다고 하더라구요.

여자친구에게 절대 내가 꼬리친것이 아니다. 내가 문자를 안해도 이사람에게 문자가 왔고, 자기는 나뿐이라고 말했고, 내가 너무 좋다고 했다..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까지 들었다..라고 했죠

그치만 저에게 돌아오는 말은 아 그러시냐 죄송하게됬다는 말뿐..

저는 더이상 뭐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엇어요.. 

그떄 이사람이 전화를 가로채서 받더라구요. 뭐 더이상 할말 있냐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제발 인생 똑바로 사시길 바란다고 , 이런 쓰래기 같은 경우는 또 처음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잘못한건 알겠는데 니가 이딴식으로 얘기를 하면 자기 입에서도 욕이 나올 수 밖에 없데요.. 더 어이가 없어서 너같이 쓰래기같은 인간하고는 할 말이 없다고 하고 끊엇어요..

마구 욕해데는 문자가 날아오더라구여..

지금도 화가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

하.. 정말 세상 남자는 다 똑같은 걸까요...

다시 또 사람이 무서워지네요.. 이젠 아무도 못믿게 될거 같고..

화나는 맘에 이사람 전화번호에 이름까지 공개하고 싶지만 참으려구요..

여러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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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누구라도 그인간 욕하면서 나좀 위로해줬음 좋겠단 생각에 올린거였는데 ..

톡되버렸네여 ^^ㅋㅋ

저 너무 화나서 두인간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여자한테는 남자친구 관리 똑바로 하시길 바란다구..

남자한테는 다큰 어른이면 인생 똑바로 살라고..

 

남자한테는 역시나 욕해대는 문자가 오더라구요 ;;

어린게 죽고싶어서 용쓰냐는둥~ 그냥 닥치고 있으라는둥~

평~생 그렇게 살으라고 했어요^^

 

그리고 여자분한테 문자가왔어요~

'xx씨 마음 다 이해해요 언니맘은어떻겠어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빨리 알게되서 이정도에서 마무리된걸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사실 oo이 말만 들었을땐 xx씨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저랑 약 9살 차이나는것 같은데 뭘해도 예쁠나이에 이런일 겪게해서 제가 대신사과할게요

마음풀고 꼭 제일 멋진남자 만나게 될거예요 좋은언니동생으로 혹은 선생님과제자로 혹은 그에준하는 인연이 될지도 몰랐을텐데 한번보지도 못한 xx씨 잠시나마 상처줘서 제가대신 너무미안해요' 

 

그래요 여자분한테 무슨죄가 있겠어요~

이런인간인줄 알면서도 결혼하겠다고 할 정도면 다 감수하고 살 작정인가보다~싶어요

스퀸십은 손끝만치도 없엇으니 이것만으로도 다행이죠~ 그냥 맘 풀기로 했어요 ^^ 

이런놈은 이렇게 살다가 언젠가 코깨질날 올거라 생각하고 말이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