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합가 후 체념했는데 문득문득 억울하고 답답해요.

ㅇㅇ2022.05.17
조회57,710
합가8년차 에요
뭐 여러 일들이 있었구요
생각보다 시부모님은 괜찮으신 분들이었기 때문에 계속 지속할 수 있었어요. 제게 시집살이도 시키지 않으시고 따로 터치도 없으시니까요

이제와서 분가 하고싶다고 할수도없는 일이지만 체념했는데도 꼭꼭 숨긴 마음속에서 가끔씩 억울함. 서운함이. 우울.답답함 빠져나와서 그걸 남편에게 장난식으로 표현할때가 있어요

'요즘세상에 30대 초부터 시부모랑 함께사는 며느리 없다 나한테 잘해줘야해'뭐 이런식의 생색이고
남편은 자동반사처럼 칭찬대답을 해줬었는데.

어제는 나도 너때문에 고생했다
그만해라
내가 언제까지 푸념을 들어야 되느냐 그러더니
갑자기 화내며 거실로 나갔고
그뒤로 말한마디 안하며 지내고 있어요

사실 합가시작은. 저와 상의없이 이뤄진 거였거든요
이사갔을때
시부모님과 짐이 이미 와 있었어요
저는 사정상 집보러가는날 .계약과 이사날 새집에 없었구요
제가 그것때문에 스트레스 과호흡증이 생겨 상담까지 다녔습니다.
남편이 절 위해서 같이 부부상담을 받아주길 원했지만 제 정신력이 약해서라면서 니가원한다면 너는 받되 자긴 무용지물같다며 거절 했습니다

뭐 여러사건이 더 있지만 지난일 말해뭐하겠나요.

시부모님 몸도 안좋으시고 팔자려니 하는데

오늘도 말한마디 없이 냉전중인 남편을 보니 도리어 화가 납니다

저는 이제 합가 자체는 체념이에요

근데 남편이 제게 사과해 줬으면 했었어요
그럼 이 마음이 풀릴것 같았으니까요
그래서 네가 마음대로 합가 추진하고 이사한거 사과해달라고 했더니. 자기는 사과하지 않을꺼고 그럴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만약 상황이 반대였대도 우리아버지 당연 하게 모셨을 꺼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의 개념이 남편 나 시부모 우리아버지 까지 랍니다.

저는 결혼했으니 남편 과 저만 가족이라고 보는데요

그래서 그렇게 믿고 불편한 마음을 내내 갈무리해왔는데

아니더라구요

가족은 시부모와 남편까지 였어요
남편이 제 아버지께 대하는 모습을 보고 알았습니다.

쓰다보니
억울함을 쏟아내고싶은건지
화해하고싶은건지
이혼하고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제 10년이 너무 억울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퇴근 후 이렇게 많은 댓글 달릴줄은 몰랐네요
어제는 너무 감정만 쏟아내듯 하여.
이렇게 10년 버텨낸건..진짜 시부모님 덕분이죠뭐

저는 맞벌이고
집안일은 일체 하지않아요
그리고 진짜 시부모님은 저에게 전혀 간섭이 없으셔요
그냥 하우스 메이트 같은 사이 약간 비슷해요
밥도 같이 먹을때도 있는데 따로먹을때가 더 많습니다.
주말도 각자보내고요. 휴가 및 여가시간 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합가 초반에 스트레스성 과호흡이 심했어서 그거 알고 더 조심해 주셨던거 같습니다.

진짠지 가짠지 모르겠지만 시부모님은 제가 동의한줄 아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난리나서 이혼하네마네 했을때 한동안 (3개월정도)시누 집에 계셨어요 그후 돌아오셨고요
이미 집팔고 합가하신거라 계실데가 없었는데 그거 보면속인거 같기도 하지만...애초에 저랑 연락을 잘 안하고 남편통해서 하셨었거든요ㅡㅡ

진짜 그 이후로 잘지냈는데

근데 왜 자꾸 가끔씩 이유없이 화가나는지

이유없이 슬프고

이유가 없이 짜증이 났었는지

그이유를 댓글을 보니 알겠네요

제가 합가 납득을 못하고 병신같이 계속 참아서 라는걸
그걸 계속 괜찮다고 스스로 세뇌시켜서 화병난거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