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택시기사인가요?

글쓴이2022.05.19
조회237,178
방탈 죄송합니다

어제 친구랑 싸웠어요(둘다 여자입니당)

28살 현재 5년차 직장인이고

취직 하자마자 부모님께서 차를 사주셨어요

집에서 회사까지 그리 멀지는 않지만

출퇴근 시간에 30분 정도 걸립니다


친구는 서울에서 일 했었고 얼마전에 일을 그만 뒀고 현재는 백수 상태라 본가에 와서 지내는 중이예요.

친구가 재취업 하기 전 백수생활 만끽한다고 이곳 저곳 다니는데 저희회사 근처에서 자주 놀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에 제가 출근 할 때 같이 갔다가 퇴근 할 때 같이 오는 식으로 일주일에 3-4번씩 차를 탔어요
그 상태가 2개월 쯤 지속되니
이제는 아침 출근으로 바쁜 와중에 자기 집 앞까지 와서 태워달라고하네요. (한번 짐이 많다고해서 데리러 갔더니 편했던건지 이제는 아예 집 앞까지 와달라고해요)
저희집에서 친구집까지는 회사가는길 반대방향이고 차로 3분 정도 걸려요. 친구를 위해 그것도 못하냐 하겠지만
출 퇴근 시간이라 왔다갔다 +6분이고
원래 가는 시간보다 조금 더 늦게 가서 그런지
더 많이 막혀요. 그래서 훨씬 더 많이 늦구요.

친구니 저정도야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하지만
저번 주 부터 퇴근 할 때 어디로 와 주라고 하는데
1,2분 거리도 아니고 10분 20분 거리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얘기해요
몇번이나 멀어서 못간다고 해도
멀지 않다면서 와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짜증나면서 갔거든요

근데 어제 퇴근하면서 또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까지 데리러 와달라고 해서 못 데리러 간다고 했더니
불쌍한 척 백수인데 데리러와주면 안될까? 이러길래
너무멀다 차로 15분이면 엄청 먼 거리다
그리고 너 그렇게 태워서 오면 6시 넘어서 도착한다
힘들다 했더니

(대화 형식으로 쓸게요) 친-친구, 나-나

친-차 타고 움직이면 힘들지도 않은데
차 가졌다고 유세하는거야 뭔데

나- 유세하는거 아니고 운전하는거 힘들다
회사 왔다갔다도 힘들다 말 그대로 타고 움직이는 너나 안힘들겠지 운전하는 나는 ㅈㄴ힘들다

친-내가 차 있었고 너가 이렇게 부탁했으면 난 너처럼 정색하면서 못데리러간다 이런소리 안한다 그리고 니가 그거 하나 못해주는 쫌생이인줄 몰랐다

나- 니가 차가 없고 운전도 안해봐서 그런소리 하는거다
그리고 내가 쫌생이라고? 니는 왜 주유비를 한번도 안내주냐?
니가 더 쫌생이아니야?

친-내가 저번에 커피 사줬잖아
(퇴근길 같이 카풀 할 때 커피 딱 2번 사줬음)
그리고 니가 가는 길인데 주유비 줄 필요는 없다

나- 내가 니 택시야????????

친 - 너 말 너무 갔다 됐다 괜히 사람이상하게 만들지 마라

이러고 전화 끊더라구요

너무 화가나고 손이 부들부들 떨렸네요

대화는 차 안에서 전화 했던거라 블랙박스에 녹음 된 내용
대충 간추려서 적었어요

처음에는 와줄 수 있어? 고마워 이랬던 친구가
이제는 당연하게 여기로와줘~ㅠ플리즈
이러더니 어제는 딱 잘라 거절 했더니 저 난리가 났네요

친구와 카풀아닌 카풀을 하며
받았던건 퇴근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 이였구요
친구가 2달 반동안 왕복 35번 같이 차 타고왔고
편도로 치면 70번이 넘어요(카풀만 70번이 넘고 그외에 자질구레한거 따지면 셀 수 없어요)
그리고 예전에 같이 제주도 여행갔을 때도
돈은 반반 냈지만 운전은 혼자 종일 했었어요^^
친구행복=내 행복, 내 행복= 친구 행복이라 불만제로였었구요

어제 저녁에 집에와서 친구가 두달 반 동안 몇번이나 차를 얻어 탔는지 세면서도 이게 맞는건지 화나다가 확실히 해서 기름값이라도 받고 절교 하려고 합니다.

혹시 다른 방안이 있을까요?
기름값 반 + 절교면 되겠지요?
같이 친한 친구들에게는
아직 말 안했는데 말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