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 고추 만져보겠다는 아빠, 제가 과민반응인가요

2022.05.20
조회1,915
저희 아빠는 시골사람인데다 나이도 60대중반이십니다.

집안에 딸밖에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동네 남자애들이랑

조카들중에도 남자조카들만 보면 그렇게 좋아하고

고추한번 따먹자, 고추한번 만져보자 하는 말을 달고살고

실제로 만지기도 합니다.

몇년전에는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를 밥먹는 자리에서

고추한번 따먹자 하고 바지에 손을 넣는 장면이 뇌리에서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빠는 나이가 들고나서 그러신것도 아니고,

젊었을때도 그랬던거 같아요. 한평생 남자애들만 보면 그런말을

하는 아빠를 보면서 듣기도 싫고 하지말라고, 성추행이다,

수십번 정색을 하면서 말을해도 저만 급발진하는 애처럼

취급하지, 그 누구도 제 편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어요.

근데 이번에 태어난 제 아들한테까지 그러니 눈이 돌아가더군요

손자 사진만 보내면 고추따먹어야지 이 ㅈㄹ 하니까 진짜

너무 화가나서 몇번 참기도 하고, 좋게 말도 하다가

결국 가족단톡방에 좋은말할때 그만하라, 듣기싫으니까.

이렇게 말했는데 남편이 계속 장인어른이 고추한번 만지면

당신이 또 급발진할까봐 걱정이다 이러는데

화가 주체가 안되서 펑펑 울었네요.

저는 아무리 할아버지의 마음이고, 원래 옛날 어르신들이 흔히

하는 장난이라고 하지만 듣는사람이 불쾌하면 엄연한

성추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아무리 어린아이들이라 해도 타인의 성기를 언급하고

만지고 하는게 상식적으로 정상인가요?

어렸을때 저도 시골에서 자라서 크고 작게 성범죄를 많이 당하고

살아서 그런지 아빠의 저런 행동이 저에게 성추행을 했던

아저씨들과 다르지 않아보이는데, 제가 어릴적 트라우마때문에

과민반응하는건지 아님 아빠의 저런행동에 아무 반응없는

저희 가족들이 이상한건지 묻고싶네요.

또 그걸 떠나서, 하지말라고 몇번을 말해도 저러는 아빠의

무식한 행동에도 화가납니다.

제가 저렇게 화를 냈어도 아빠는 제 아들을 보면 또 그럴게

분명한데, 왜 제가 아들을 낳고나서 우리아빠가 제 아들을

성추행할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살아가야하나요.

둘이 있으면 조카한테 그랬던것처럼 저희 아들한테도 그럴까봐

둘이 같이 있게도 못하겠어요.

만약 제가 이걸로 신고를 하면 성범죄가 성립이 될까요

사실 저는 제가 심각하게 성추행 당했을때 제 바지에 있던

정ㅇㅐㄱ을 보고서도 특별히 조취를 취해주지 않았던 저희 부모님께

별다른 애착이 없어요.

신고를 할 생각도 있으니 어떤쪽으로든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