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가정에 대해 솔직하게 맞설 방법

쓰니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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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살 때 자고 있는 나를 동생이 깨웠다.
발코니로 나가 안방를 훔쳐보는데 아빠가 엄마를 때리고 있었다. 엄마는 큰소리가 날까 방문 앞에서 던지는 물건을 맞고도 아무 소리도 내지않았다. 그게 첫 폭행의 기억이다.
커가면서 기억하는 모습은 술마시고 취하면 집을 부시고 물건을 던졌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속을 알수없는 이유의 폭력은 빈번했다.
아빠는 신혼여행 다녀온 날 장모님이 계시는데 아직도 알 수없는 이유로 아파트 창문을 다부수고 소란을 일으켰다 했다.
매맞는 가정폭력은 아니었지만 물건을 던지고 부수는 트라우마가 자리잡은 사람으로 자랐다.

그렇게 중학생이 되었을 때 아빠는 아팠다. 벌을 받은것 같았다. 아프다고 사람이 변하지는 않았다.
가족들은 견디고 버텼다.
그리고 두분은 사이가 점점 안좋아졌고 아빠는 더 폭력적이 되었다.
어느날 의자로 내리쳐 멍한 상태로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후라이팬으로 때리려는걸 동생이 막고 동생에게 절대 아빠로선 할수없는 행동과 말들을 하는걸 지켜본 후로 떨어져야한다고 처음 생각했던것 같다.
집이 지옥처럼 느껴졌고 동생과 내가 성인이 되어 돈을 벌면서 떨어져 살게 되었다.
어떻게 집을 알았는지 집 앞을 서성거리는 걸 보면 무서웠고 엄마가 늦게 연락이 안돼 경찰에 신고도 했었다. 그렇게 또 지옥이 되는거 같았다.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싶어 서류상 이혼을 하려는데 해주지 않고 만나면 무슨 일이 생길것같아 서류상으로 정리가 되지않은채 살고있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며 아빠 뭐하시냐는 질문에는 돌아가셨다고 하고 살았다. 그냥 그게 편했다.

그러다 오랜만에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 반년정도 만나 서로 알아가는 중인 시점에 아빠에 대해 질문하는데 언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분명 내 잘못이 아닌데 내 약점이 되어 치부가 되었다.
숨기거나 거짓말할 생각은 전혀 없다.
잘 얘기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혹시 비슷한 상황이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