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없으면 돈 안준다는 회사.. 기가막히네요.

ㅇㅇ2022.05.26
조회20,153
관광지 대중교통 회사에 경리 면접을 보러 갔어요

9-18시까지였고 최저시급 자리인건 알고 갔구요

근데 대뜸 저한테 그러시네요

"일이 없는데 돈을 다 줘야하나요?"

그래서 무슨 말씀이냐 여쭈니

"우리 회사는 일이 계속 있는게 아니에요. 1시에 일이 끝날수도 있고 18시까지 일이 있을수도 있어요. 1시에 일이 끝나면 더이상 시킬 일이 없는데 돈은 18시까지 일한걸로 쳐서 줘야하냐는 말이에요. 설마 그렇게 양심없는 마인드로 오지는 않았죠? 일을 안하는데 돈 받을 생각 하면 안되잖아. 안그래요?"

헐.. 어이없어서 제가 "여기 파트타임 알바 구하는 자리인가요? 워크넷에는 9-18시 정사원 자리로 올라와있어서 면접 보러 온건데 제가 잘못 봤나보네요"

하니까 아니래요. 그렇게 적어둔게 맞는데, 일이 없는데 돈을 줘야할 이유가 뭐냐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보래요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멍때리고 있으니까 전에 일하던 19살짜리 경리 얘기를 하더라구요.

"전에 일하던 어린 친구가 일이 없는데도 집에 안가고 18시까지 버티고 있더라구요. 점심도 우리가 사주긴 하는데 만원짜리 백반을 막 시키고 밥도 완전 잘 먹고.. 잘먹는건 좋은데 우리가 그렇게 잘해줬으면 일한만큼만 돈을 받아야하지 않나요?
일이 일찍 끝날때도 있는데 18시까지 꾸역꾸역 버티고 있다가 돈 받아가는게 맞는거에요 그럼?
거기다 가끔 18시 이후로 연장 근무할때가 있는데, 나는 그 돈 안줘도 된다고 생각해요. 왜? 그 친구는 한시에 일 끝났는데도 본인이 집에 안가고 버티고 있던거잖아요.
그럼 연장 근무는 무급으로 하는게 맞지 않나요?
아무튼 나는 그 친구가 일을많이 안했으니 월급을 일한만큼만 줬는데 우리를 노동부에 고소했더라구요.
어려서 그런지 철없고 생각 없고.. 잘해줬더니 지금 뒷통수 맞은 기분이에요. 우리같이 착한 사람들만 상처 입잖아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죠?"

그 19살짜리를 계속 욕하시더라구요

밥을 만원짜리 먹었다고 욕하고 근로계약서상에 9-18시까지 근무라 일이 있든 없든 18시까지 앉아있었던걸로 욕하고..ㅋㅋㅋ


분명히 매일 9시부터 18시까지 사무실에 앉아있었는데
돈은 한시까지만 일한걸로 주니까 그친구가 신고한건데 그걸로도 욕하고...

제가 그래서 "일이 그렇게 없으면 차라리 아홉시부터 한시까지만 일하는 알바생을 쓰시는게 맞지 않나요?"

했더니 하는 말이

"여섯시까지 일이 있을때도 있잖아요. 그럼 그때는 어떡하라고요."

당연한걸 왜 묻냐는 듯이 저에게 되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그럼 직원은 늘 9시부터 18시까지는 대기타고 있다가 일 있으면 일 하고, 없으면 돈 안받고 집에 가는게 당연하다는 말씀이세요?"

하니까 저한테 하는 말이 "당연하잖아요. 죄송한데 ㅇㅇ씨는 우리 회사랑 안맞네요. 마인드가 그 어린 친구랑 똑같아요. 그러면 어디가서 일하기 힘들텐데.. 그렇게 살면 안돼요."

말 안통해서 이력서 돌려달라고 하고 나왔는데 태도가 너무 뻔뻔하셔서 내가 잘못하는건가? 내가 양심없는건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허허 요즘도 이런 회사가 있나봐요


(추가)
워크넷에 낮에 신고해놨는데 아직도 공고가 안내려갔고 지원자가 170명이 넘었네요...ㅎㅎ

저처럼 속아서 시간 낭비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안타까워요

제가 첫 면접자라고 하셨는데 저 이후로는 어쩌면 면접자리에서 솔직하게 임금 얘기 안하다가 일 시키고 난 뒤에 19살짜리한테 한것처럼 돈 못준다 배째라 할수도 있을거 같아요^^;;;

진짜 정말 뻔뻔하게 19살짜리랑 제 마인드가 이상하다고, 본인들은 착한것처럼 말씀 하셔서 당황했어요

차라리 수긍하는 척 입사해서 노동부에 신고할걸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뻔뻔하셨는데 아마 다음 면접자한테는 제 욕을 할지도 모르겠네요^^;;

면접 시간 15분 중에 10분 이상을 19살짜리 그 친구 욕 하셨거든요ㅎㅎ

아마 제 욕도 열심히 하실거 같아요^^...

아무튼 같이 화내주시니 마음이 풀리네요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