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해가 안됩니다

쓰니2022.05.27
조회288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엄마와는 어려서부터 사이가 안좋았고..
남동생과 차별당하며 살고 맞고 살았어요.
9살 생일에 케이크사서 온다던 엄마는 동네아저씨들이랑 술먹느라 오지않았고..
10살에는 장염+폐렴으로 너무 힘들어서 조퇴하고싶다고 집에 전화를 했더니 엄마는 니 동생이 감기때문에 힘들다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알아서 해 하고 끊어버렸고 저는 토하면서 울면서 집에 돌아갔습니다.

가끔씩 아빠가 출장가는 날에는 주말마다 들리는 다른 아저씨와 관계하는 소리에 깨기도 했고 (어려서 몰랐지만 당시 대화 내용도 기억이 납니다)
매번 술마시고서 아빠욕 할머니욕 친척들 욕을 하며 너도 같은 성씨이니 꼴보기 싫다 나가라고 때리기도 했습니다.

중학생이 되었을 때 저는 심하게 왕따를 당해 힘들다고 엄마에게 이야기하였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나보고 어쩌라고? 니가 잘못했고 니가 싫으니까 그러겠지" 였습니다.

엄마는 중학생쯔음부터 매일 집에서 소주 한병 두병 마시다가 취하면 제게 와서 너는 살 가치가 없다 너같은거만 없으면 우리 세가족 모두 행복하다 제발 좀 죽어라 널 낳은게 후회된다 등 얘기를 자주 했었고.. 실제로도 한번은 술마신채로 저를 차에 태워 옆건물 담벼락에 차를 들이받은적도 있습니다.

고등학생때.. 왕따로 인해 자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제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을 갔으면 한다고 졸업하면 안되겠느냐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회유하셨었지만

엄마는 니같은게 학교다녀서 뭐하냐 니가 잘못을 하니까 왕따나 당하고 살지 병신같은년이라고 폭언을 했습니다.

자퇴 후에는 학교도 안다니는 주제에 무슨 밥을 먹냐 숨쉬는 것도 아깝다, 학교도 안다니는 주제에 내 아들한테 왜 말거냐 등 무슨 일만 있으면 학교도 안다니는 주제에 라는 말이 붙었고.. 어디 나가기라도 하려고하면 왕따 당하고 쫄려서 자퇴한년이 밖에 나가서 돈만 쓰고 온다며 옷을 잡아당겨찢고 때렸습니다.

엄마가 밖에서 술마실 때에는.. 모시러 가지않으면 나같은건 뒤져버리라는거지 너같은거 낳지말았어야했는데 하며 집에가면 죽여버릴거라고 눈에 띄지말라는 말을 들었고

모시러 가도 쪽팔리게 부른다고 오냐 너같은게 내 딸이라는게 내가 배아파 낳은거라는게 후회된다 쪽팔리니 나온김에 죽어라 얘기를 들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술만 마시면 폭언하고, 폭행하는 엄마가 미웠습니다. 근데 엄만 이 모든게 기억이 안난다고 하네요
미안하지도 않고 그런적도 없고 기억이 안난다고..

바람피는 상대도 한달에 한번은 바뀌었고 주변 아줌마들에게도 술주정을 부려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술마시고 오면 제가 입고있던 옷은 늘 찢어져서 버려야했고 맞아서 입이터지고 폭언으로 멘탈까지 나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엄마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입학하니 우리딸이랍니다. 우리딸 먼데서 혼자 살면서 공부해야한다고 안쓰럽답니다. 그러면서 대성통곡을 했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낳은걸 후회하고 죽었으면 좋겠다고 숨쉬는 것 조차도 아깝다던 사람이 갑자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빠 하나 보고 살고자 매주 고향집에 내려갔었습니다.

졸업 후 또 똑같이 돌아온 패턴.. 너같은년 등록금 낸다고 아까워 죽을뻔했다 왜 안죽고 돌아와서 사람 힘들게하냐 라고..

이해가 안됐습니다. 여전히 안됩니다. 엄마와는 도저히 마주하고 살 자신이 없어 졸업한지 한달만에 타지로 나가살게 되었습니다.

어린나이에 눈에 병이 생겼는데 치료비가 꽤 비싼편입니다. 아버지는 병원비가 비싸다며 지원을 해주셨었습니다.

엄마는 또 그럴 때 마다 전화를 걸어 욕을 합니다. 너같은년핰테 쓰는 돈이 아깝다. 병걸린것도 거짓말이면서 왜 돈받아가느냐. 걸렸으면 뒤져야지 왜 살아서 우리 세가족 힘들게 하느냐 라고 하면서 속 다 긁어놓고 다음날이면 기억이 안난다고 합니다.

엄마를 차단하면 아빠가 속상해 하시기에 참고살다가 도저히 못참겠다 싶을 쯤 연을 끊었습니다.

그게 벌써 4-5년전인데... 1년정도 지나니 연락이 옵니다. 엄마의 전화였는데 엄마가 솔직하게 말합니다. 엄마가 노래방에서 다른 아저씨와 바람피다가 아빠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다가 안끊긴줄 모르고 애정행각하는걸 아빠는 다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빠는 당시 아프셔서 술을 드시면 안되는데 과음하셨고 저에게 울면서 얘기하셨었습니다. 너네 엄마랑 사는게 너무 힘들다고..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하게되면 몸이 아픈데 돌봐줄사람이 없어서 이혼을 할수가 없겠다고 울었습니다.

이런 아빠가 결국 재작년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늘 하셨던 말은 과거는 잊고 셋이 잘 살았으면 한다
죽고나거든 보험금이든 재산이든 딱 공평하게 셋이 나눠 가져가라 였고 서류도 작성하셨습니다.

보험금을 수령하여서 분배해주겠다 라고 해서 동의를 했는데..
전혀 공평하지도 않은 금액, 집과 차와 땅은 본인과 동생이 소유
어느 하나 아빠말이 이행된게 없었습니다. 그래도 타지로 나갈 수 있음에 감사했었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일도 잘 못할 때 조금만 도와달라고 요청했었는데 엄마는 무슨 돈을 또 받아가냐 그만큼 받아가면 된거아니냐 또 무슨 거짓말을 하면서 뜯어가려하냐 니네아빠 목숨값 쉽게 쓰고싶냐 등등..

이제 아빠도 안계시겠다 저도 할 말 했습니다..

왜 그렇게 날 미워하냐 엄마가 아파트 가계약했다가 취소해서 날린 몇천은 안아깝고 나 도와달라는 100은 아깝냐 앞으로 연락 드리지 않겠다 했더니 또 욕하면서 거짓말만 한다고 엄마가 죽으면 되겠냐고 그래 엄마가 나가죽을게 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또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 친척들 일로 엄마와 다시 이어지게 되었는데.. 엄마가 처음에는 우리 지난 일 잊고 살자 아빠도 그렇게 말했잖아.. 하며 다음에 고향집 와라 밥도 먹고 하자 이제 고향집에 가스보일러 들어온다.. 리모델링했다.. 와서 며칠만 있다 가면 좋겠다 보고싶다 등등 얘기를 했고 저도 적당히 받아줬었습니다.

그러다 며칠전 눈 상태가 좋지않아서 너무 스트레스받고 평소에 기댈친구도 없는 저는 엄마에게 위로를 듣고싶어 연락을 했습니다.

지금 눈 상태가 좋지않아 수술해야 할 것 같다 수술하려고 대출받아놓은 상태인데 허무하다.. 이제 조금 힘들다 눈이 아프다는 자체가 힘겹다 라고 했더니

수술하고 보험금 받아. 그렇다고 치료안하면 어쩔건데? 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눈에 있는 병이 보험이 안됩니다 실비도 안됨)

엄마의 상태메세지에는
막막하다.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라는 말이 새로 생겼습니다.

이걸보고 확신했습니다. 나는 위로조차 바라면 안되는구나 이 사람한테 내가 얼마나 쓸모없는 사람인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루 후 엄마의 상태메세지는 또 바뀌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편들어주셔서요~ ^^

딸에게 가혹하게 해놓고 누군가 본인 편을 들어줘 기쁘다는게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원래 그런사람이니... 하고 차단했습니다.

주변 친척들이나 아빠 친구분들은 이런 이야기 전혀 모르십니다.
그저 엄마와 사이가 안좋다고만 생각합니다.

다들 저한테 얘기합니다 그래도 엄마잖아 니가 이해해야지
니가 과거를 잊고 엄마한테 잘해줘야지

친척들에게 얘기하고싶어도 아무도 제말을 믿지않습니다.
힘들때 연락하라던 사촌언니마저도 연락을 받아주지않아

정말 여기서 마무리를 하려 합니다.

아빠가 너무너무 보고싶은 날이네요..
이제서야 엄마가 원하는대로 해줄 수 있게 된 것 같아 마음이 편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 입장을 어디에라도 알리고싶어 남긴 글인데.. 다 적기엔 너무 많아 추리고 추려도 글이 너무 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