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결혼생활에 자신이 없습니다.

ㅇㅇ2022.05.29
조회40,594
+++++추가글++++
안녕하세요 글 쓰고선 아얘 생각을 안하고 있다가
이제 잠도 안오고 해서 들어와보니까
댓글이 많은데 대부분이 제 욕설과 비난이라서
어떻게 해야할줄 모르겟네요

우선 후기를 들려드리면
남편에게 저는 사과를 못하겟어요…
제가 어제 남편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려드리자면,

“당신은 나한테만큼은 외롭다는 소리 할수 없다.
애기 백일때도 일한다고 그러고 여기 안오고
분명히 나는 당신이 나를 여기로 보낼적에
내가 분명히 비록 내가 몸이 아파 친정으로 돌아가는것이지만
절대 아이는 돈으로만 키워지는거 아니니 우리가 떨어져 있는만큼 더 내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지내달라고 말했고
주말마다 꼭 오겟다고 확답을 받아서 온건데
어느순간부터
이것때문에 못오고 저것때문에 못오고
일주일에 한번이 조금씩 이주에 한번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여기 더 있으면 안되겟다
내가 아프지만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애기 첫돌에 다시 가겠다고 했을때도 당신이 나 못오게 말렸고
오죽하면 내가
당신이 바람이 나서 그런건가라고도 생각했다.
가족이 없는 삶이 싫으면 가족을 불러들이면 되고,
내가 돌아 간다고까지했는데도 막은건 당신인데
내가 왜 당신에게 이렇게 외롭다고 이야기를 들어야하냐.”
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저랑 아이들이 자기 곁에 없어야
자기는 일에 더 집중이 잘된다는걸 깨달아서” 래요

“이건 마치 마약같은건데
더이상 이렇게 하면 안되는걸 알지만,
이걸하면 나의 모든 효율이 올라가는 느낌이라서 끊을수없고,
그러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약기운이 다 떨어진것처럼 이내 외롭고
가족이 보고싶은 우울감에 빠지기에
와이프랑 애들을 친정으로 보낸것도 본인이고
못오게 막은것도 본인인걸 알면서도
웃기게도 하소연할사람은 와이프밖에 없었다.” 라고 그러네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는 이 일이 너무 좋고 소중해서 큰 꿈이 있고 목표가 있기에
가족이라고 해도 일에 털끝이라도 지장을 준다면
용서못할듯 싶다.” 라고 했어요
( 정말 자기 입으로 용서 못한다 라고 했습니다…
아마 용납할수 없다 이 단어를 잘 몰라서
용서할수 없다라고 한걸지도 몰라요
그동안 이런식으로 단어하나 갖고도 서로 오해가 잦았었으니까요ㅠㅠ)

제가 생각할때
이사람은 제가 놔줘야 할것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저도 어떤 단어로
이러이러해서 그만 살아야겟다고 표현은 안되요
근데 저사람이 저말을 할때
뭔가 제 미래가 머릿속에서 필름 스쳐가듯 흐르는걸
전 분명히 보았어요
그사람의 미래또한 보였습니다.
우린 모두 불행해 질것 같아요…
결국 저희도 다른 사람들처럼 실패했네요…
다들 조언 감사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그동안 눈으로만 다른분들 글 봐오면서
나는 이런곳에 글쓸일이 없게될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결국 저도 이런곳에 고민글을 올리게 되네요.
이런데 글써본일이 잘 없어서
조금 이상하게 쓰더라도 양해해주세요.

제소개를 하면,
저는 39살이고 8살, 두돌 이렇게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남편이랑은 주말부부 하고있어요.
비교적 늦은나이에 결혼하여 아이도 늦게 낳았고,
나이가 있다보니 체력적으로 육아에 많이 딸리지만,
남편이 육아에 참여할수 없는 환경이다보니
정신력까지 끌어모아서 육아를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사실 남편은 미국 시민권자에요.
우리가 흔히 부르는 재외국민, 교포 이런 신분인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민관련한 사무실(자세히 적진 않을게요)
에서 일하고 있고,
둘째 임신때까진 신랑이랑 함께 지냈었고
그땐 저도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둘째낳은 직후에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었어요
그래서 직장도 관두고 갑상선도 떼어냈습니다
초기엔 시터 쓰면서 집에서 요양을 했지만
시터분이 퇴근하고 집에 안계신 한밤중이나 이른아침에도
아이케어가 힘들정도로 체력이 바닥을 치는 지경이 되어서,

정 그러면 친정엄마랑 함께 살면서 낮이고 밤이고 도움을 받아라
친정부모님께 시터비용 못지않게 생활비에 추가해서
보내드리겠다고 신랑이 제안을 하여서
친정부모님과 상의끝에 그리하기로 하고선
저와 아이들만 친정이 있는 다른 도시로 이사를 온것입니다.

이렇게 되니 몸이 우선 너무 편했어요
그리고 개인생활도 즐길 시간도 넉넉했구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점점 신랑과 저의 관계가 자연스레
뭔가 기러기 아빠 식으로 돈만 받는 관계가 되가는것같아서
마음한편으로는 조금 적적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저의 신랑이 교포인 관계로
물론 얼굴도 한국인이고 시부모님도 한국분이시지만
유년기~성인이 될때까지의 시기는 다 미국에서 보내서
한국인으로서의 일반적인 정서가 없고
한국어도 그렇게 많이 유창하진 않아서
평소에 저와 커뮤니케이션에 오해가 있던적도 있었고,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해도
한 단어를 놓고도 서로 받아들이는 정서가 달라서
한국인 부부들 처럼 자기자신을 모두 내보이는 속깊은 감정공유가 조금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런일이 생긴걸까요?
어제 토요일이어서 신랑이 아이와 저를 만나러 여기에 왔었고,
아이 잠들고선 저랑 신랑은 근처에 와인바를 갔습니다.
가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보니 신랑이 말하길,
요즘들어 결혼생활이 행복하지않다는 생각을 자주한대요.
그래서 무엇때문에 그런생각이 드냐고 물어보니,

저는 여기서 아이들과 잘 지내고 있지만,
나는 집에 돌아오면 아무도 없고 너무 적막해서
외로움이 자기를 점점 갉아먹는것같고,
자긴 부부라는 타이틀만 있을뿐
사실상 아내와 함께할수도 없어서
남편으로서 누려야할 권리는 없는데
돈벌어서 먹여살려야할 의무만 남아버린것같아서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들과 함께할수도 없고,
아이들이 엄마와만 지내니
아이에대한 문제를 결정할때 본인의 의견은 뒷전으로 빠지고
언제인가부터 저 혼자서 모든걸 결정하고 해나가는
그런 모습이 보여서
나의 위치는 이 가정에서 도대체 무엇인가 라는 의문점이
들고 그게 자길 이 결혼생활을 자꾸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게 만든데요.

그래서 제가 나도 남편이랑 매일 한침대에서 자고 그런걸 하고싶은데 나역시도 타이틀만 부부일뿐
실제 삶은 그냥 과부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동네 마트에가거나 할때도 늘상 혼자가거나
애들하고만 가니
계산하시는 아주머니가 나보고 혼자 아이키우는 엄마인줄 알았다고 오해하셧다 이런 마음을 아느냐 라고 반문하였어요.

그러니 신랑이 인상을 확 구기더니
내가 지금 얼마나 내 감정상태가 혼란스러운지에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조금의 위로의 말도 없이
나는 너보다 더힘드니 어쩌라는거냐 라는 식의 말밖에 하지못하냐면서 나 정말 힘들다고 이러더니 그대로 문을 박차고 나가서 집에 들어오질 않았고,
그다음날 집으로 돌아와 짐 챙기더니 다시 본인사는 도시로 돌아가버렸어요.

이런 감정의 골을 최소화 하려면 모여서 살아야 겠죠…
그렇지만 신랑 일의 특성상 아침일찍 출근하고
끊임없이 사람만나 상담하고 서류검토하고
집에 늦게 들어오고 그러는 일이라
신랑과 제가 함께 지내면 저는 아무런 육아의 도움을 못받아요.
그럼 거기에서 발생되는 갈등이 또 생기게 될것이고
그럼 또 다른문제로 저희는 힘들어질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신랑과 세웠던 장기 계획은
신랑이 여기 한국에서 이분야 업무에 대한 실무경험을 쌓고
막내아이가 다섯살이 되기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이쪽으로 개인사무실을 오픈할 생각이었는데

이런식의 위태로운 결혼생활이면,
즉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결혼생활이면
아이 다섯살이 될때까지 무탈하게 이 경혼생활이 유지될수있을까
다행히 그때까지 우리가 함께여서
미국에 건너갔다고 치더라도
그곳에서 서로가 맞지않음을 깨닫고 이혼을 하게된다면
신랑이야 미국이 본인이 살았던 곳이고 익숙하니 상관없을지 몰라도 나와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것인가 이런생각에
솔직히 이 결혼생활에 자신이 없습니다.

괜시리 제가 건강하지 않은것도 원망스럽고
결혼생활이라는건 “ 당연히” “의심의여지없이” 지속되는게 맞을텐데 “다행히” 라는 조건부 수식어를 붙여야하는 제 상황도
원망스러워요
저희 부부는 오래갈수 있을까요?….
걱정이 앞서는 주말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