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출산을 앞두고 괜히 혼란스러운 맘에 끄적인 글이었는데 우연히 다시 들어왔다가 오늘의 판이 되었던걸 보고 깜짝 놀랐네요.작성해주신댓글들을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공감해주시는분도 계시고 엄마에게 잘하라며 꾸중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그 중 한 댓글을 보고 제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를 알게 됐어요.
커서 보니 저희 부모님은 참 좋은분들이시고, 다정하고 선한 분들이었어요.다만 두분다 스무살이 갓넘은 어린 나이에 저를 낳고 출산해서 저를 키웠는데 그 삶이 많이 고돼서 장녀였던 제가 엄마의 힘듦을 그대로 체감하며 컸구요.어릴 적 저는 늘 어른스러워야 칭찬을 받았기 때문에, 또래보다 철이 빨리 든 아이였어요.마음은 아니었지만 항상 어른스럽게 행동하며 칭찬을 고파했던 것 같아요.원래의 성향도 있긴 하겠지만, 아마 그래서 더 독립적으로 살아왔던걸까 싶네요. 내가 힘이되어줘야 하는 엄마에게 무언갈 부탁하는건 늘 어려웠고모든게 여유로워진 지금에야 엄마는 저에게 무엇이든 주고싶어하는 엄마가 되었네요.저는 그 사이에서 혼란스러웟던것같아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새삼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네요. 감사합니다.
------- (원글) 요즘들어 부쩍 친정엄마랑 부딧히네요.제가 못된건지... 그냥 안맞는건지.. 아니면 호르몬의 변화로 일시적인 감정으로 혼란스러운건진 모르겠지만생각이 많아 끄적끄적 글을 써봅니다. 저는 독립적인 편이고 어릴때부터 성격이 좀 그랬던 것 같아요.초등학교때 부터 혼자 40분 넘는 거리를 버스타고 등교하면서도 창밖보며 지내는 시간이 좋았고혼자 여행을 다니거나 하는것도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결혼 전 자취할 때 느낀 그 자유로움이 좋단 생각은 했지만그런거야 미혼이라면 대부분 할 수 있는 생각이라 생각했어요. 결혼 후 여러 부분으로 엄마랑 안맞는 것 같다 느끼는 일들이 생기는데요즘들어 괜히 좀 혼란스럽네요. 몇 가지만 예를들어볼게요. 1) 신랑이 출장가거나 집에 없는날, 제가 친정에 놀러와서 맛있는것도 해달라고 하고 놀다 가길 원하세요. 저는 원래도 혼자 잘 노는 스타일이라 신랑 없으면 결혼 전 자취하던 때 같은 느낌에 더 편하게 집에서 쉬거든요. 아님 여행가거나 놀러가거나.. 혼자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모임도 좋아해서 모임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도 하고. 2) 제가 임신중이라 신랑이 없을땐 혼자 병원에 다니는데, 왜 혼자병원엘 가냐며 엄마한테 같이가달라고 하지. 하며 속상해 하세요. 저는 엄마랑 같이 병원갈 생각을 1도 못했어요 정말.. 앞으로도 혼자갈거에요; 엄마랑 같이가게되면 버스타고 오라고 하는것도 미안하고, 아니면 제가 굳이 태우러 가서 병원 같이 갔다가 다시 모셔드리고 와야하는데 그것도 너무 번거롭잖아요; 엄만 분명 버스로 오고 가고 하겠다고 하실건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필요가 있나 싶은거죠 전;; 그냥 혼자다녀오면되는데. 3) 결혼 직후, 엄마는 집안 살림이나 집청소 같은걸 도와달라고 하길 원하셨어요. 엄마가 와서 같이 청소도 해주고 집안일도 도와주고, 먹고싶은 음식도 해주고 하고싶으셨나봐요.저는... 독립된 새 가정을 만든거고, 이제 그 일들은 제가 다 하는게 맞다 생각이 들거든요. 만약에 많이 아프거나 입원을 하거나 하는 일이 생겨서 신랑이 혼자 하기 어렵더라도 저는 가정부를 돈주고 부를거같아요;; 4) 반찬을 직접 해먹거나 사먹는 편인데 엄만 해주고싶어하세요.. 저는 괜히 엄마 힘들게 일 시키고 싶지 않거든요ㅠ 엄마도 쉴 땐 쉬어야죠ㅠㅠ
너무 소소한 부분이라 그냥 이정도만 생각나는걸 적었는데,엄마는 늘 서운해 하시고, 이런 일로 다투게 되어 제가 화를 내면 엄마가 미안하다고 늘 저한테 사과 하시는데..자꾸 죄책감이 들고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엄마랑 그냥 안맞아서 그런건지부쩍 생각이 많아지네요ㅜ 다음달에 출산인데.. 아기 낳고나면 더 걱정이에요. 제가 워킹맘이라 엄만 분명 아이 봐주고싶어하실텐데, 저는 저랑 아기가 좀 고생하더라도 제가 다 해내는게 맞다싶거든요.그리고... 아기를 봐주시게 되면 지금처럼 가정 분리가 더 어려울거같아서..머리도 아프고 좀 고민스럽네요...
(추가) 다들 친정엄마랑 성향이 잘 맞으신가요?
출산을 앞두고 괜히 혼란스러운 맘에 끄적인 글이었는데 우연히 다시 들어왔다가 오늘의 판이 되었던걸 보고 깜짝 놀랐네요.작성해주신댓글들을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공감해주시는분도 계시고 엄마에게 잘하라며 꾸중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그 중 한 댓글을 보고 제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를 알게 됐어요.
커서 보니 저희 부모님은 참 좋은분들이시고, 다정하고 선한 분들이었어요.다만 두분다 스무살이 갓넘은 어린 나이에 저를 낳고 출산해서 저를 키웠는데 그 삶이 많이 고돼서 장녀였던 제가 엄마의 힘듦을 그대로 체감하며 컸구요.어릴 적 저는 늘 어른스러워야 칭찬을 받았기 때문에, 또래보다 철이 빨리 든 아이였어요.마음은 아니었지만 항상 어른스럽게 행동하며 칭찬을 고파했던 것 같아요.원래의 성향도 있긴 하겠지만, 아마 그래서 더 독립적으로 살아왔던걸까 싶네요.
내가 힘이되어줘야 하는 엄마에게 무언갈 부탁하는건 늘 어려웠고모든게 여유로워진 지금에야 엄마는 저에게 무엇이든 주고싶어하는 엄마가 되었네요.저는 그 사이에서 혼란스러웟던것같아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새삼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네요. 감사합니다.
------- (원글)
요즘들어 부쩍 친정엄마랑 부딧히네요.제가 못된건지... 그냥 안맞는건지.. 아니면 호르몬의 변화로 일시적인 감정으로 혼란스러운건진 모르겠지만생각이 많아 끄적끄적 글을 써봅니다.
저는 독립적인 편이고 어릴때부터 성격이 좀 그랬던 것 같아요.초등학교때 부터 혼자 40분 넘는 거리를 버스타고 등교하면서도 창밖보며 지내는 시간이 좋았고혼자 여행을 다니거나 하는것도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결혼 전 자취할 때 느낀 그 자유로움이 좋단 생각은 했지만그런거야 미혼이라면 대부분 할 수 있는 생각이라 생각했어요.
결혼 후 여러 부분으로 엄마랑 안맞는 것 같다 느끼는 일들이 생기는데요즘들어 괜히 좀 혼란스럽네요. 몇 가지만 예를들어볼게요.
1) 신랑이 출장가거나 집에 없는날, 제가 친정에 놀러와서 맛있는것도 해달라고 하고 놀다 가길 원하세요. 저는 원래도 혼자 잘 노는 스타일이라 신랑 없으면 결혼 전 자취하던 때 같은 느낌에 더 편하게 집에서 쉬거든요. 아님 여행가거나 놀러가거나.. 혼자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모임도 좋아해서 모임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도 하고.
2) 제가 임신중이라 신랑이 없을땐 혼자 병원에 다니는데, 왜 혼자병원엘 가냐며 엄마한테 같이가달라고 하지. 하며 속상해 하세요. 저는 엄마랑 같이 병원갈 생각을 1도 못했어요 정말.. 앞으로도 혼자갈거에요; 엄마랑 같이가게되면 버스타고 오라고 하는것도 미안하고, 아니면 제가 굳이 태우러 가서 병원 같이 갔다가 다시 모셔드리고 와야하는데 그것도 너무 번거롭잖아요; 엄만 분명 버스로 오고 가고 하겠다고 하실건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필요가 있나 싶은거죠 전;; 그냥 혼자다녀오면되는데.
3) 결혼 직후, 엄마는 집안 살림이나 집청소 같은걸 도와달라고 하길 원하셨어요. 엄마가 와서 같이 청소도 해주고 집안일도 도와주고, 먹고싶은 음식도 해주고 하고싶으셨나봐요.저는... 독립된 새 가정을 만든거고, 이제 그 일들은 제가 다 하는게 맞다 생각이 들거든요. 만약에 많이 아프거나 입원을 하거나 하는 일이 생겨서 신랑이 혼자 하기 어렵더라도 저는 가정부를 돈주고 부를거같아요;;
4) 반찬을 직접 해먹거나 사먹는 편인데 엄만 해주고싶어하세요.. 저는 괜히 엄마 힘들게 일 시키고 싶지 않거든요ㅠ 엄마도 쉴 땐 쉬어야죠ㅠㅠ
너무 소소한 부분이라 그냥 이정도만 생각나는걸 적었는데,엄마는 늘 서운해 하시고, 이런 일로 다투게 되어 제가 화를 내면 엄마가 미안하다고 늘 저한테 사과 하시는데..자꾸 죄책감이 들고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엄마랑 그냥 안맞아서 그런건지부쩍 생각이 많아지네요ㅜ
다음달에 출산인데.. 아기 낳고나면 더 걱정이에요. 제가 워킹맘이라 엄만 분명 아이 봐주고싶어하실텐데, 저는 저랑 아기가 좀 고생하더라도 제가 다 해내는게 맞다싶거든요.그리고... 아기를 봐주시게 되면 지금처럼 가정 분리가 더 어려울거같아서..머리도 아프고 좀 고민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