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아이비2022.05.31
조회27,107

오늘 Fairbanks  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강가로 나드리를

나갔습니다.

강가에서 장작으로 모닥불을 피워 그 위에 고기를 구워 그야말로

아무것 부러울것 없는 신선놀음을 하다가 왔답니다.

연이틀 비가와서 조금 불어난 강물도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 강가에는 사금도 많이 채취하는 곳이며, 다양한

물고기들이 산란기를 맞춰 올라오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등갈비와 옥수수등 바리바리 챙겨 와 바베큐 파티를

벌였습니다.

만찬에 초대합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저 건너편에서 후라잉 낚시를 즐겨합니다.

오직, 여기만 작살로 고기를 잡을 수 있는데, 퍼밋이 있어야 하는데

퍼밋이 금방 동이 나기 때문에 시즌이 되면 부리나케 퍼밋을

사러가야 합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강가에서 이렇게 골드패닝도 해 보았습니다.

금을 캤냐구요? 이미 이곳은 시내와 가까워

아마도 100여년동안 강가를 몽땅 다 뒤집을 겁니다.

금속탐지기로 총알 탄피만 몇 개 찾았답니다.

그냥 재미로 하는 거랍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이렇게 여우비도 잠깐 내려서 더욱 운치가 있었습니다.

햇빛이 짱짱한데 비가 내리면, 상당히 더 운치가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하지요.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차 안에서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며 잠시 사색에

젖어 보았습니다.

종일 내리는 비가 아니라 , 운치가 있었습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낚싯대를 그냥  풀 숲에 기대어 놓고 ,

오늘의 요리를 하러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저렇게 모닥불을 피우라고 드럼통을 잘라 놓은 곳이 여기저기 많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장작 두 단을 모두 태워서 숯을 만들었습니다.

장작 두 단이면 하루 종일 태워도 됩니다.

차 뒤의 화장실도 아주 깨끗하답니다.

매일 공무원이 와서 쓰레기도 치우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휴지를 비치해 놓습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제 태블릿 피씨에서는 올드 팝송 명곡들이 흘러나오고 있답니다.

그리고, 밥을 해서 아주 밥통째 가져 나왔습니다.

각종 양념, 직접 기른 야채들. 쌈장, 돼지갈비, 얼음. 위스키,

수박까지 다양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일단 옥수수부터 포일에 싸서 구웠습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집에서 직접 기른 상추와 깻잎, 파를 깨끗이 씻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드디어 숯이 만들어졌습니다.

민들레 홀씨가 엄청나게 날려서

마치, 안개가 날아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돼지갈비를 곱게 저며서 가지런히 올려놓았습니다.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했답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옥수수를 먼저 꺼내서 심심한 입을 즐겁게 했습니다.

그리고, 낚시 미끼로도 썼답니다...ㅎㅎㅎ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더 빨리 익으라고 저렇게 호일로 뚜껑을 씌웠습니다.

감자와 고구마도 저렇게 호일로 싸서 던져 넣었다가 ,

식사가 다 끝난 뒤 입가심으로 아주

좋습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 짜잔...." 정말 기름기 쏙 빠진 돼지갈비가 너무나 알맞게 잘 구워졌습니다.

위스키를 잔에 따르고 얼음도 동동 띄워서 건배를 한 후,

강가에서 만찬을 즐겼습니다.

아름다운 올드 팝송을 들으면서, 위스키 한잔에 돼지갈비를 곁들이니,

세상 그 누구도 안 부러웠습니다.

이 맛에 백인들이 주말이면, 야외로 몰려나오나 봅니다.

오전에 가서 , 이거 저거 하다 보니, 금방 저녁 7시가 되어버리거든요.

정말 신선 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몰랐답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트럭이 한대 오더니 이거 저거 엄청난 짐을 쏟아내더군요.

그래서 또 궁금증으로 가서 보았습니다.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발로 에어를 넣더군요. 지금은 볼 수 없는 완전 구형이었습니다.

이 보트가 산지 어언 20여 년이 넘었다는군요.

엄청 깨끗하게 잘 쓴 것 같았습니다.

잘 쓴 건지, 원래 보트가 튼튼한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저 짐 정리하는 데만 해도 한 시간은 족히 걸리더군요.

그 준비하는 과정을 즐기는 이들인가 봅니다.

여기서 보트를 타고 , 사냥과 낚시를 나가는 길이랍니다.

그동안 먹을 일용할 양식과 텐트를

보트에 가득 싣더군요.

친구와 둘이서 사냥을 하러 간다고 하는데,

무스와 블랙베어를 잡으러 간다네요.


ALASKA " 강가에서의 만찬 "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인데도 여기 곰이 살고 있나 봅니다.

저 보트가 20여 년이 넘었다니, 여기 산지도 그것보다 더 오래되었다는 건데,

곰이 살고 있다는 게 사실인가 봅니다.


어느 누가 엄청 그리워하는 블랙베어가 여기 산답니다..ㅎㅎ

다음 달이면 이곳으로 많은 송어들이 산란을 하러 올라온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고기들이 없더군요.


고기를 못 잡았어도, 금을 비록 캐지 못했어도

너무나 즐거웠던, 그리고 풍족했던 하루가 아니었나 합니다.


댓글 17

히융오래 전

덕분에 저도 힐링을 한 느낌입니다^^

ㅇㅇ오래 전

우리나라도 사실 전경좋은곳은 많지만 저렇게 불때서 먹을곳은? 자연인처럼거주자가 살아야하고 허가도받아야하니 쉽지않죠 그곳은 넓고 그만큼 자연과 잘상생한다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멋진곳 잘보고가요.

ㅇㅇ오래 전

강가라고 하셔서 인도레스토랑 강가 말씀하시는 줄..

오래 전

곰 불쌍해....귀여운 애기곰

fhvely오래 전

부러워요. . ㅎㅎ 실례가 안된다면 알래스카에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생경한 풍경들과 이야기들이라 궁금증이 스치네요

ㅇㅇ오래 전

재밌는 취미생활이네요

오래 전

와~사진만봐도 힐링이되네요~여유로운삶, 그리고 그삶을 누릴줄아는쓰니~멋집니다!

ㅇㅇ오래 전

곰 조심하세여

ㅇㅇ오래 전

디씨갤러리인줄

ㅇㅇ오래 전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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