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헤어진건가요?

리린2022.05.31
조회1,098
안녕하세요~ 여자친구랑 헤어진 지 4일 ...
제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왜 더 아픈지 도무지 잘 모르겠어서 여기에다가
적으면 그나마 마음의 짐이 덜어질까 하며 사연을 적어봅니다...
냉정하게 판단해주시면 저 또한 수긍하면서 반성하겠습니다!

먼저 여자친구랑 단톡방에서 만났고 3주간 썸을 타다가 고백을 받아 사귀게 된 케이스입니다.

이 단톡방은 A라는 친구와 1월 중순에 같이 만들어졌고, 2달간 운영을하다가 2월 초 쯤 여자친구가 들어와서
이리저리 얘기하다보니 리액션도 좋고 공감대가 잘 맞다보니 마음속으로 저 분이랑 좀 더 대화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한참 코로나시기 거리두기 때문에 모임을 자주 못가져서 제가 그 당시 부방장이었는데 디코나 줌을 통해
목소리라도 친해지면 나중에 모임을 나가더라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제안을 하더니 톡방의 다른 분들도 모두가 괜찮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디스코드에서 채널을 하나 생성해 링크를 톡방에 올리고 나서 많이 참여할 줄 알았는데
이게 왠 걸 제가 더 얘기해보고 싶은 사람(여자친구)만 들어오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제가 제안한 것이라 1명이라도 괜찮다 싶어서 그 이후로
서로 잘 맞다고 생각했는지 여자친구와 3주간 디코를 통해 친해졌고
한 달이 다 되어 갈 때쯤 여자친구가 술을 더 먹자고 자기 집으로 초대를 하더군요~
저는 그때 알았죠~ " 아! 저 여자가 나름내가 싫진 않으니까 집까지 알려주는구나"

그러고 기분좋게 여자친구 집에서 맥주를 먹으면서 좀 더 얘기를 하려는데 여자친구는 언제나 편한데
연인이면 헤어지면 다시보기 힘들지 않냐는소리를 저에게 하더군요;; 저는 이제 시작이고 좋은 추억 쌓을려고 같이 맥주마시고 있는건데
사귀고 첫날부터 이별에대해서 얘기를 자주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사귀면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는게 먼저지 누가 사귈 때 이별부터 생각하냐구요~
그랬더니 저에게 악수를 건네고 저도 나름 괜찮아서 그 악수를 받아줬습니다.
이 때서부터 1일이 된거죠~
그 때 부터 사귀고 나서도 저는 아직 서로 모르는 상황이다보니 극도로 조심했습니다.
저는 기간을 정하지 않고 아무래도 제가 남자라서 제가 하고싶은거대로 하면 안되야겠다는 마인드가 기본 베이스로 깔리다보니
사귀고 나서 60일동안 여자친구랑 평상시 대화하면서 싫은거나 별로 안좋아하는것에대해 더이상 묻지를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괜히 한번 더 물어봤다가 여자친구의 안 좋은 추억 또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서였죠...
그래서 저는 그냥 이런 맘으로 싫으면 그려러니하고 사귀는 사이 90일동안 여자친구가 절대 싫어하는 짓이나 말을 하지 않았죠.
이렇게 잘 지내다가 중간중간에 여자친구랑 가끔? 또는 자주? 진지한 얘기를 통해 성격의 성향이나 데이트 성향 남사친 여사친에 대한 관점 등등
너무 궁금해서 저도 물어봤었습니다.
성격또는 데이트의 성향등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남사친 여사친에 대해서 한 두번쯤은 생각하는 관점이
남사친이랑 밥이나 카페 술 먹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만약 서로 이성문제로 싸우면 어떻게 해결하는 편이냐 라고 제가 묻자
여자친구가 말하길 "그럼 어쩔수 없지 뭐" "헤어지면 다른 남자 만나고 오빠도 다른 여자 만나면 되지"
라는 말을 하더군요;;;
저는 사귀자라는 이 3글자에 연인관계에 있어서 서로 책임감이 어느정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여자친구가 이런말을 아무렇지 않게 말할 때 속으로 너무 당황하고 속으로는 "연애를 엄청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인가?" 느낌이
제일 먼저 스쳐 지나갔습니다.
저는 그냥 설마 라는 초조한 마음에 그냥 아무런 티를 내지 않고 계속 지내왔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운 느낌이 쉽게 가시지가 않아서 시간이 좀 지나서 여자친구랑 같이 술을 먹을 때(맨정신보단 술을 먹어야 진심이 나와서)
오빠가 여사친이랑 저녁먹거나 카페 또는 놀다오는 것에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조심스레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웅~ 놀다와도 돼! 나도 오빠 놀 동안 나도 놀면 되지!" 이런 답변이 오더니 저는 더 이상 묻지를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티를 최대한 안내고 그러고 지냈습니다.

이제 단톡방에서 만났으니 단톡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약간 두서 없어 보이지만 관련성이 아예없지않다고 생각해서요~

A라는 친구와 제가 운영하면서 문제점이 단톡방에 대한 방향성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저는 A 친구와 싸워서 나간지 꽤 되었고,(A는 재미, 저는 인성)
여자친구는 현재 그 톡방을 계속 유지 중입니다.
그 때 A친구가 부방장 자리가 비워있다 보니 할 사람을 찾다가 하필
제 여친에게 부방장을 주더군요~
여자친구가 평상시 저에게 남에게 직접적으로 팩트를 못 말한다고 연애기간에 충분히 안 상태이라서
제가 그러면 많이 불편하면 다른 사람에게 주면 안되냐고 물어보라고 했는데
A가 말하길 다른사람은 좀 불편하고 너가 편해서 줬다 나랑 같이 잘 운영해보자 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을
여자친구가 자발적으로 톡을 보여줬습니다..
이 때 서부터였죠... 저에게 있어서 간접적 바람이라는 것을요....ㅠㅠㅠ
그래서 저는 내가 나가니까 알아서 나가겠지 라는 착각을 한 상태로 약 90일이
지난 시점에 아직도 그 톡방을 나가지 못하고 모임을 계속 나가게 되니까
저도 사람인지라 짜증나더군요...
A가 제 여자친구에게 주도적으로 모임을 열자고 재촉하거나 이래라저래라 시키는게 보였습니다.
새로운 사람들 같이 만나자고 언제 나올 거냐고요....
A 는 저도 알고 여자친구도 알고 저희 둘이 사귀는 사이를 알고있습니다.
언제 한번 제가 그 모임을 여자친구 허락맡아서 가서 직접 보여준 경험이 있거든요..
(저는 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니까 작업이나 술 많이 마시게 하지말라의 느낌으로 간건데
제가 그 모임을 과대평가 한건지 그 누구도 이렇게 생각을 안하더군요 ㅠㅠㅠ)
보여주고 난 후 처음에 나가줬으면하는 뉘앙스로 얘기했지만 말을 못알아 듣는건지
안 들은건지는 모르지만 그전까지는 티 안내고 지내다가 최근에 한번 쯤은 직접적으로 얘기해야겠다 싶어서
저녁먹으면서 톡방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여자친구가 말하길
"A오빠는 오빠랑 사이가 안좋지 내 친군데?!"
((참고로 여자친구는 보드게임 안좋아한다고 저에게 심신당부하듯이 말함
근데 A가 다른 벙도 아닌데 계속 보드게임 모임을 주기적으로 열고
그걸 꾸역꾸역 가기싫다면서 여자친구가 계속 나가는 모습을 제가 많이 봄))
제가 이 말을 듣고 기분이 안좋아서 "A가 있는 톡방 나가줘~ 너 보드게임도 안좋아하는데 왜 계속 나가는데?라고 했는데
마지못해 '응 나갈게." 들으니 그 때서부터 내가 진짜 잘못생각했나 할 정도로
감정이 휘몰아 칩니다...(결국엔 안 나갔습니다)
그러고 제 말이 끝나고나서 하는말이(화제를 급하게 돌림)
오빠는 나에대해서 안 궁금해? 왜 나한테 궁금한게 없어? 나 안좋아해?
그래서 내가 모임가서 술먹고 노는거야! 라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제가 앞서 얘기드렸던 것처럼 여자친구가 남사친 여사친에 대한 관점과 연애에 대한 부정적인 마인드를
저에게 자주 보여줬기에 저는 여자친구의 궁금한 부분에서만큼은 궁금증이 생기다가도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이번은 먼저 져주자 식으로 "오빠가 너를 소중하게 대하다보니 너무너무 조심스러워서 그랬던것 같다.. 나중에 천천히 알면 될 줄 알았어~
미안해"라고 다행히 잘 넘어갔습니다. 이 부분은 여자친구도 공감을 했구요~

그렇게 여자친구는 이제 잘 풀린건지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데 저는 아직은 찝찝한 감정이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고 감정을 누르고 여자친구 집에서 맥주와 오징어를 먹으면서 여자친구 폰으로 유튜브를 보고있는데 시간이 밤 12시 쯤이었습니다.
A라는 친구한테 톡이 오더군요.. 다음 모임 언제 열까? 라고요
여자친구도 당황한 나머지 "A오빠가 무슨 일이지?" 하고 제가 옆에 있으니까 보던 유튜브를 계속 보더군요;
저도 그 톡이 오자마자 유튜브는 눈에 안들어오고 감정을 누르려 잠시 담배피러 나갔죠..
(나 없을 때 톡해라는식으로)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엄청 짜증납니다... 저번 저녁먹으면서 좀 노력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밤에 톡이 오니 그 다음날 폰 비번을 바꿨습니다..( 그 전까지는 비밀번호가 저랑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전의 날이다 싶어서 여자친구보고 너 나갈꺼야 안나갈꺼야 라고 강제적인 선택지를 쥐어줬습니다.
선택지를 골라도 안 풀리는 마당에
A 오빠 톡방 나가는 것에 대해서 서로 시간을 가져보자라고 저에게 편하게 얘기하는 여친의 모습을보고 완전 정이 뚝 떨어져서
새벽 3시에 여자친구 집에 제 흔적이나 짐들 가방에 다 넣고 택시타고 집에 왔습니다..
그러고 집에 도착해서 피곤해서 자야되는 시간인데 잠이 안오더군요;;
계속 줄담배만 피고... 그래서 제가 그만하자고 A톡방 나가는 시간을 거진 두달을 줬는데 더 시간을 갖는게 이해가 안간다
잘지내고 그동안 잘해줘서 고마워 라는 톡을 남기고 헤어졌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해심이 부족해서 헤어질 수 밖에 없는건가요?
물론 이런 얘기 조차 여러분이 보시기엔 주관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해주세요 ㅠㅠ

서로 애인인 상태에서 친하지도 않은 모임을 나가서 술마시고 노는게
정상인지 아니면 이거 나름대로 이해해줘야되는지 정말 모르겠네요...ㅠㅠ

저는 쓴소리 받고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모바일이라 가독성 떨어지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