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너무 슬프고,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부산 변두리쪽에 살고 있습니다. 동생은 발달장애로 많은 분들이 생소하시겠지만, 취약x증후군이라고 다운증후군 다음으로 흔한 자폐입니다. 어릴 때는 장애인 동생이 있다는게 부끄럽고, 싫었습니다. 하지만, 성장하고보니 부끄럽게 생각한 제 자신이 오히려 부끄러웠고,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저까지 이 세상에 없다면,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살지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동생이 눈에 다래끼가 생겨 부모님이 퇴근하시고 난 이후에 바로 동네 안과로 갔습니다. 저희 동네가 변두리에 위치하다보니 시내로 나가기에는 퇴근 시간과 겹치고, 교통 또한 좋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동네에 하나뿐인 안과로 갔습니다. 근데 동생이 발달장애다보니 진료를 하는 데 있어서 비장애인처럼 의사의 말을 잘 따라주지 못합니다. 눈을 떠보라고 하면 저희 같은 비장애인들은 눈을 뜨고 정면을 응사할 수 있지만, 저희 동생은 피하고 하기 싫어하며 의사의 협조에 잘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러자 그 의사가 다른 분들 진료받아야하는데, 저희 동생 때문에 자체되니까 동생 진료가 끝나지 않았지만, 다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기다렸고, 1시간뒤에 다시 진료를 보고자 했지만, 의사가 하는 말이 자기 병원은 동생을 못보겠다고 하더라고요. 한마디로 진료거부당했습니다. 저희 엄마가 그 말을 듣고 그럼 저희 같은 애는 어디서 진료를 봐야하냐고, 그런 병원을 아시면 가르쳐달라고 했는데, 의사의 답변은 우리나라에서 개인병원은 받아주는 곳이 없을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대학병원을 가야하는거냐 물어보니 대학병원도 안받아줄거 같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또한 엄마가 이런 질문을 하는게 따지는 것으로 받아들었는지 자기한테 지금 따지는 거냐고 엄마한테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의사도 어쨋든 사업자고 돈이 중요하고, 손님을 받아야하는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마음의 상처를 덜어볼려고 그렇게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 의사의 논리라면 저희 동생같은 발달 장애인들은 아프면 그냥 자연치유해야하는 건가요? 우리나라 병원중에는 장애인이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은 없는건가요?(혹시 알고 있는 병원이 있다면 답변부탁드립니다) 장애인으로 태어나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가지 못하고, 차별받고 눈치받아야 하는 사회가 너무나도 싫습니다. 신은 왜 인간들을 공평하게 만들지 않았을까요? 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시작해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도록 만들지 않았을까요? 저희 동생은 장애인으로 태어나서 지능이 부족해서 노력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의사전달이 안되기 때문에 어디에 가서 호소를 할 수도 없습니다. 그 처지가 아니면 온전히 그 사람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들 하잖아요. 장애인 동생이 있는 가족으로서 제 마음을 아마 이해할 수 있는 분들은 같은 처지에 있지 않는 이상 헤아리기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저녁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너무 착잡하고, 울컥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동생같은 아이들은 아파도 근처 병원도 못간다는 사실에 너무 안타까워 통곡하는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세상 사람들이 차별하고 무시해도 저희 부모님의 아들이자 제 동생입니다. 나의 가족들도 소중한 사람도 한순간에 장애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병원도 함부로 못가는 현실이 너무나도 싫습니다.
장애인동생이 있는 누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