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살기싫네요

키라키라2022.06.05
조회18,065
뭘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모르겠네요~ 글이 길어질것 같아 양해 부탁드립니다.
남편과 싸움에 있어 지칠대로 지친 상태입니다.
저는 30대후반 아이둘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4살, 6개월)
저는 전업주부이며 남편이 외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연애때 남편성격이 순하고 착하고 해서 그 매력에 끌려 결혼결심까지 하게되었는데요..
결혼식은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습니다.
6년전 남편이 싱글일때 집이 있어 그집에서 결혼생활을 하며 살고있는데 인테리어 한다고 모텔에서 일주일 정도를 지내야 했습니다.
신혼초 시댁식구들(시부모님은 안계시고 시고모, 시삼촌들만 계세요)을 만나 식사를하는데 남편이 술을 먹겠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내가 운전하면되니 먹어라 했거든요?
저도 맥주를 참좋아해 모텔에 가면 먹어야지 해서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다 들어왔죠..
남편이 씻는다고 해서 저는 맥주를 까서 시원하게 먹고있었죠!
갑자기 와~~ 혼자 먹니! 이러는거에요~~
미안. 맥주가 너무 땡겨 한 모금했다고 하니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냅니다. 자기는 술먹었으면서 운전때문에 같이 어울리지도 못했는데 맥주 한 모금 먹은게 그렇게 억박지를정도로 화날일이냐 하며 싸우게 되었죠..
불같이 화를 내는 남편, 끝을 보는 스타일이라 저더러 모텔에서 나가라 내쫒았고 비도 오고 있었는데 우산없이 바깥에 있어야 했죠.. 카톡도 차단 전화도 받지않음.. 남편이 사는 지역으로 온상태라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외딴곳이었습니다.
도움 청할곳도 없었고 (친정은 다른 지역이라) 늦은 새벽이라 어쩔수 없이 모텔로 가서 문을 두들기며 사과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이 성격을 알아차리고 헤어져야 했는데 너무 바보스럽네요..

아이 생기기전 제주도에 여행을 간적이 있었습니다.
멀미가 심해 힘들어서 공항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남편은 배고프다며 징징댑니다. 어이가없어 편의점가서 밥먹어라고 하니 진짜로 도시락을 하나 사들고와 먹고있네요. 전 옆에서 힘들어 주저 앉아 있는데도요.. 괜찮냐는 말 하나 없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때 그 콧노래가 아직도 생생히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5년이 흘렀는데 말이죠.
멀미가 심해 집에 오자마자 침대로 누워야 했고 당연히 표정도 않좋을수 밖에요.. 그모습을 보더니 또 혼자 삐지고 말을 안겁니다. 쿠션을 끌어 안아 방에서 나오질 않아요..
아픈데 위로 한마디 없다는게 이렇게 서러운줄 몰랐습니다.
몸이 안좋은데 웃고 있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해도 기분 나쁘게 했답니다~ 참 알수 없는 성격이네요~

늘 싸우기만하면 삐져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짧으면 일주일 길면 한달동안 말을 안하고 꽁해있고 방에서 핸드폰만하며 저를 유령취급합니다. 아이들한테도 마찬가지구요..
말없이 밖에나가 끼니를 떼우고 오는지 뭘하는지 몰래 나가 들어오구요..
육아는 평상시에도 같이 하지 않습니다~
늘 침대에 누워 핸드폰 하는게 다죠..
회사가 아이가 있으면 조기퇴근이 가능한 직업이라서 오후 4시에 돌아오는데 육아는 커녕 자기 쉬기 바쁘고 게임만 합니다. 이럴꺼면 왜 조기퇴근해서 오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또 그성질 나올까 핸드폰을 하던 육아를 안하던 아무말 하지않고 놔둬요..
저녁밥을 먹은후 밖에 나가서 담배피고 운동한답치고 아이들 재울때야 들어옵니다. 저녁6시에나가면 9시까지 안들어와요..(아파트주변을 걷는거라 베란다에서 보면 핸드폰보면서 걷고있습니다)
아이들 밥먹이고 씻기고 제일 바쁜시간에 없어요.. 그래도 아무말 하지 않고 저혼자 다합니다.
집안일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가끔 쓰레기 버려주는거 외엔 육아. 집안일 제가 도맡아 하고있죠.. 아니 제 일이라고 선을 그은것마냥 행동합니다. 나의 일이 아니다 너 알아서 해라 식이죠.
집안일 도와달라 라고하면 일하고 왔다고 그럼 너도 똑같이 벌어오면 하겠다 이럽니다.
문제는 아이앞에서 언성을높여 억박지르기 바쁘고 목소리를 낮춰서 말해라고해도 성질에 못이겨 필터링 없이 큰소리 치며 늘 제가 먼저 화내서 화내는거랍니다.
그것도 화나면 풀어준적 한번없고 되려 폭언 하고 이상한사람으로 몰아가며 자기생각을 제생각인마냥 몰아붙입니다.
예를들어 "나랑 살기싫잖아! 그러니까 니멋대로 하고 살아라 나도 내멋대로 할꺼니까 나가!" "나가고싶음 나가"(마트에 가서 장보고 왔는데 집에 있기싫어 나간다고 생각) 아이들때문이라도 그런생각한적없고 그런말도 하지 않았는데 뭐가 불안한건지 자기가 상처받기전 저한테 상처를 주고 회피합니다.
평소에도 가스라이팅이 심해서 말한적이 있는데 다 저를 위해서라고만하고 고치려고도 하지않고 그렇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하답니다.

남편이 뭐가 먹고싶어? 라고물어오면 국밥이 먹고싶다고 말을하면 몸에좋은 장어 먹으려고했는데.. 이럽니다. 그럼 왜 물어보냐고하면 먹고싶은게 뭔가해서? 라고합니다. 그럼 먹고싶어하는걸 시켜주면되지 늘 이거 먹으려고했는데.. 저거 먹으려 했는데.. 하...차라리 자기가 먹고싶은거 제발 말해라고.. 어차피 남편먹고싶은거 시켜먹으니까요.

어제도 싸움이 났는데요 원인은 가족끼리 아이들 데리고 텐트치고 놀기로 했는데 갑자기 남편친구한테 전화와선 키즈카페 가자는둥 친구집에서 술먹고 놀자는둥 얘길하는겁니다~
나갈 준비를 다하고 갑자기 그런말을 하니 전 어이가 없더라구요..
왜 남편 주변사람들은 미리 약속을잡아 만나는게 아닌 즉흥적으로 말을 하냐 그게 화가난다 라고 말하니 또 사과를 하지않고 더 화를 냅니다.
시댁식구도 친구들도 다 그래요.. 갑자기 전화와서 오라고해서 막상 가면 집에없고 다른일 보고있거나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것또한 사과 한번 없이 당연한 남편입니다.
저의 주변사람들은 미리 약속을 하고 만나거든요.. 그게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시고모와 시삼촌께 늘 토요일마다 아이들 사진 보내고 있는데 아이들 케어하다보면 깜빡할수도 있고 오늘이 무슨요일인지 요일개념이 없는데 그때 고모,삼촌들이 남편한테 전화해 왜 사진 안보내냐 라고 말하면 보내겠다 깜빡했다 하면될걸 저더러 따집니다.
"보내기싫음 보내지마!", "그렇게 하기싫은거 어떻게 이때까지 해왔대?" 이럽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럼 육아안하고 빈둥빈둥 누워서 핸드폰 하고있는 자기가 보내면되지 왜 저의 탓이 되는지 답답하네요..

그리고 자기가 생각하는데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삐지는거 알기에 그래서 내한테 의견 묻지말고 이렇게됐으니 미안하다 라고 통보를 해라고 해도 제 표정이 화나있다는둥.. 그래서 화를 내는거다.. 늘 제탓 하기 바쁘죠..
제가 표정이 이상해서 자기도 화내는거라고..
원인은 저한테 있대요. 항상..
제가 잘못해도 제탓.. 남편이 잘못해도 제탓으로 몹니다.
싸움을 끌고가는게 싫어 무슨상황이든 제가 먼저 손을 내밀어 사과해야 마지못해 푸는식이죠..
그래서 늘 제 생각을 말했을땐 싸움으로 끝나고 혼자 참아야하고 또 싸움이 될까 남편말이 맞다 해줘야되는식이죠.. 안그럼 불같은 성격 또 언성높이고 분노 조절이 안되고 절 깎아 내리는 식의 폭언을 뱉으니까요..
이젠 대화조차 하기싫어요..
아이들의 관련된 얘기만 하지 저의 속사정 고민에 대해서 말안한지 2년이 넘은듯 합니다.
임신때도 그랬어요..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고 배가뭉치고 그럴때 어느 누가 웃고있습니까? 표정이 찡그러지기도 하고 아프다고 말할수 있는데 그때도 표정이 안좋고 기분이 않좋다는걸로 괜찮냐는 말 커녕 화를 내거나 삐져있어요~~ 이해가안되요..
그리고 몸살감기 걸려 끙끙 누워있을때도 그래요.. 위로 한마디 없이 되려 화나있죠.. 아파서 끙끙 거리고 있는데 왜 삐지고 화를 내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어요.. 보통 걱정이 되지않나요?
걱정따윈 없습니다.

또한 남편이 경제 관념이 아예 없어요.
그래서 그걸알고 신혼초 돈관리에 있어 얘기해 제가한다고 하니 또버럭! 스트레스쌓인다고 자기가 관리하고 저한텐 생활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았다.. 생활비 90~100만원 받아가며 지냈습니다. 아끼며 저금까지 해왔습니다.
요 며칠전 이사에대해 언급합니다.
직장이랑 멀고 아이들한테 들어가는 돈도 많아지다 보니 조금이라도 아낄겸 이사하자고 합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는게 맞는것 같구요..
그래서 집을 내놓은 상황인데 그럼 얼마가 남고 어느정도를 대출받아 집을 구해야 하냐고 이야기하니 남는게 하나도 없다는거에요? 그게 무슨말이냐고 이 집을 팔면 돈이 생길꺼고 집을 판돈과 모자란거 대출해서 들어가는거 아니냐 하니 담보대출로 다썼답니다;;;;
결혼전에 담보대출로 9000만원이 있었고 인테리어한다고 3000만원(자기돈 있다며 대출한거 저한테 말안함)그나머진 카드값이랍니다. 대체 어떻게 관리했길래 이집에대한 돈이 하나도 없을수 있냐니까 다 아이들과 저를 위해 쓴거지 다른곳에 쓴적없다고 또 사과없이 변명하며 떵떵거립니다. 카드값이 많아 월급도 대출을 받아 저한테 넣은거더라구요~ 완전 속았죠.. 미친듯이 화가났지만 좋게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끼고 모으고 해서 비상금이 있는데 그걸로 살아야되는 판국까지 왔습니다.
아무리 자기가 벌어오는 돈. 자기명의로 된집이라도 이렇게 마음대로 상의없이 이래도 되는겁니까?

6년간 아이키우고 전업생활만 하다보니 이혼하더라도 어떻게 살아야될지 막막하고 일을 하더라도 아이들이 작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더 걱정입니다.
생각나는데로 쓰다보니 두서가 맞지않은점 이해해주세요~ㅜ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할곳이 없어 여기다 씁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