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가면 밥 먹을 때 눈치가 보여요

ㅇㅇ2022.06.06
조회10,318
본가를 자주 가는 것도 아니에요
1년에 가는 날이 손에 꼽는데요
갈때마다 느꼈던 점이.. 식사시간만 되면 눈치가 보여요
본가에 친오빠나 아빠랑 같이 있을때
밥 먹을 시간이 되면 엄마가 자연스럽게 밥을 차려주시고
저도 맛있게 먹어요
근데 저만 있을 때 밥 먹는 시간이 되면
엄마가 약간 눈치아닌 눈치를 주세요
오늘은 밥하기 싫다 어디가 아프다 힘들다 어쩌구...
그래서 그럴 때는 집에 있는 걸로 제가 해먹게 하시거나
엄마 힘들다며 음식 배달을 시키게 하세요
그런식으로 돈을 쓰면 본가에 가서 하루만에
십만원정도 쓸때도 있구요..
솔직히 며칠 있지도 못하겠어요 부담되서ㅠ

엄마가 힘드신거 당연히 알고 공감해요
그런데 그게 저만 있을 때랑 오빠만 있을 때랑은
또 완전 달라서 그게 너무 서운해요..
오빠가 집에 있을 때는 부엌이 북적북적해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엄마가 신이나서 하시는데
막상 오빠는 맛있다 말도 잘 안하고 엄마랑 얘기도 그렇게
많이 안하고.. 식사준비나 설거지 일절 안하거든요
당연히 엄마 음식을 시켜드리거나 그런적도 없어요
그런 오빠한테는 그렇게 잘해주면서
오랜만에 간 나한테는 집밥 한번 해주기 그렇게 싫은가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ㅠ

평일에 일하고 나면 배고프고 그래서
집밥 먹어본지가 꽤 오래 됐거든요
가끔은 엄마가 해주는 집밥이 생각나는데..
엄마는 저한테 하는 모든 것이 귀찮으신가봐요...
친구들보면 오랜만에 본가가면 반갑다고 엄마가
갈비찜이며 잡채며 친구가 좋아하는 음식들 해놓고
배고플 틈이 없게 주신다고들 하던데..

그렇다고 제가 반찬을 많이 해달라거나 까다롭게 하는 것도 아니고 간단하게 제가 차려 먹으려고 할때도 어쩔 때는
아 뭐하러 해 그냥 시켜먹자~ 이러세요ㅜ ㅜ
오빠 있을 때는 안그러면서... 오빠가 집에 있을 때는
재료가 없어도 어떻게든 최대한 맛있는 메뉴 만드시면서
저랑 았을 때는 왜 그러시는 걸까요ㅠ

예전에 한번은 본가 가서 피곤해서 누워있었는데
그게 너무 꼴보기가 싫으셨는지 젊은애가 왜 누워있어!
나가 나가! 그러셔갖고 폭염경보 뜬 날에 바깥에서
좀 걷다가 갈 곳이 없어서 스터디카페에서 잠 좀 자고
저녁에 들어간 적도 있었어요..

언제는 밤에 저는 별로 배가 안고팠는데 엄마가 먹자고 해서
치킨을 시킨적이 있었는데요. 만나서 카드결제로 주문했는데 제가 화장실에 있는바람에 결제를 엄마가 결제한거에요.. 그때 저한테 엄청 짜증내시더라구요... 에휴ㅠ
이렇다보니 본가 안가면 제 앞으로 쓸돈이 쌓여요
돈 모으는 속도도 빨라지고..... 오빠돈은 십원한장도
쓰는거 아까워하고 뭐 그리 애처롭게 생각을 하시는지ㅠㅠ

아무튼 다음주에 어쩔 수 없이 본가 갈일이 있는데
생각만 해도 지끈거리네요..
점심을 간단하게 햄버거라도 먹고 가고
저녁먹는시간 되기 전에 돌아올까봐요ㅜ ㅜ
아니면 저녁시간에 나와서 삼각김밥이라도 먹을까요..휴
도대체 엄마의 심리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