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시작된 모험

젖살공주2004.03.09
조회1,537

남들 얘기만 읽다가 블로그 만든 기념으로 내처 글까지 올려 봅니다.

지나고보니 그 땐 왜 그렇게 허둥지둥 살았던지요...

혹시 공부하러 프랑스 오시는 분들이 계시면 쩜 도움이 되셨음 하구여..

속상하고 언짢은 일 많은 분들께는 위로가 되었으면 하구여..

에잇! 일단 써 볼께염....치매 걸리기전에 언능 써 놔야쥐..즐독 하세염^^


그 첫번째-

1990년 1월 21일

며칠 전 소영이네 카페 '형'에서 오랫만에 만난 동기들과 이별주를 하고                        

한국 생활을 정리했다.

마지막 거처였던 대학동기 수연이네에서 서른에 시작된 모험가슴 뭉클한 이별을 할 때만 해도

정작 떠난다는 실감은 안났었다. 서른에 시작된 모험

공항에 나오겠다는 친구들을 만류하고 회사 동료 두사람과 

집 식구들이 배웅한 단촐했던  서른에 시작된 모험  이별의 시간도 잠깐..

그래도 정말 떠난다는 실감은 나지 않았더랬다. 서른에 시작된 모험

비행기가 이륙할 때 밖을 내다보니 깜깜한데 활주로 불빛만...그제서야 눈물이 났다...

 

잠깐 잠이 들었던가 보다.

방콕에서 우루루 유럽 관광객들이 관광을 끝냈는지 비행기에 올랐다.      

내 옆자리에도 눈 파란 프랑스 사람이 앉았다. 서른에 시작된 모험

- 근데 말이지. 살다 보니 진짜 오리지널 프랑스 사람중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금발 머리에 눈 파란 사람은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역시 살아봐야 사실은 확인할 수 있음 -

앉자마자 무어라 하는데 영어도 아니고 알아 들을 수가 없다.

이것이 그 말로만 듣던 불어란 말인가? 서른에 시작된 모험

- 혹시 영어를 하시면 영어로 말씀하세요. 그가 곧 영어로 대답했다.
- 당신은 어느나라 사람입니까?

- 전 서른에 시작된 모험 사람이고 우리 식구는 공부하러 프랑스에 갑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와의 대화가 식사때는 샴페인도 골라 주고, 포도주도 골라주고, 

치즈도 먹어 보라고 권해주고, 몇 몇가지 프랑스 생활 습관에 대해서도 알려 주는 

등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프랑스엔 치즈가 365일 매 끼니마다 바꿔 먹어도 날마다 다른 치즈를 먹을 수 있을

만큼 치즈 종류가 수 없이 많다는 사실도 그 때 알았다.

치즈라곤 슬라이스 치즈와 모짜렐라를 먹어 본 게 다 였는데..

그렇게나 종류가 많다구??

긴 여행으로 인해 피곤해 있었지만 토토는 비행기안에서 주는 서른에 시작된 모험기내식과

스튜디어스 언니들이 집어다 주는 서른에 시작된 모험을 잘도 먹었다.

그리곤 토토는 놀다가 먹다가 또 서른에 시작된 모험잠을 잤다.

애초 18시간 걸린다던 에어 프랑스를 타고 총 21시간의 기~이인 비행끝에

방콕을 거쳐 샤를르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유학 대행사 현지 대행인이 나와 있어서 우리 세 식구 몸무게를 모두 합친것 보다

3배는 더 무거운 항공 가방2개와 작은 가방들.. 모두 8개를 끌고 밀고 택시를 탔다.

 

택시비가 280 프랑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짐 값도 하나 하나 계산해서 받았는데

그 땐 그걸 몰랐다. 유학 대행사 현지 대행비에 포함되어 있었기에 내가 아닌 현지

대행인이 지불했었던 까닭이다. 우리의 종착역은 파리가 아니었기에 택시는 우리를

싣고 파리 동역으로 향했다

* 잠깐! 알고 넘어 갑시다 ^^*
파리에는 여러 역이 있다.
동역, 북역, 리용역, 생 라자르, 몽파르나스, 오스트랄리츠, 벡시(Bercy)...
역 이름을 잘못 말해서 리용이라는 도시까지 택시로 장거리 갔다가 교통비 엄청 깨진 사람도 있었다한다.

꼭 역이라는 단어를 붙이자.서른에 시작된 모험


여기 등장하는 동역에서는 프랑스 내 북동쪽 지역인 스트라스부르그, 낭시, 메츠, 룩셈부르그,

독일 등지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다.

기차가 떠나기 10초 전 겨우 겨우 자리를 잡아 몸을 실었다.

이 기차는 낭시(NANCY)까지 가지 않으니 메츠(METZ)라는 곳에서 갈아타야한다고

신신당부 하던 현지 대행인의 목소리가 기차소리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