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전혀 참여 안하는 남편

부실한몸2008.12.29
조회861

남편은 남자가 귀한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어릴때 여동생과 학교를 가도 꼭 남편에게만 백원을 쥐어주셨다죠.

할머니가요. 증조할머니도 남편을 일찍 잃으시고. 할머니도 남편을 일찍 잃으시고.

큰아들도 잃으시고.. 어머니는 새아버지와 재혼해서 따로 살았고.

할머니 손에서 오냐오냐 컸나봅니다.(결혼 후 들은 얘기로짐작하건데)

결혼 전에 연애할땐 그렇잖아요.

무거운거 들어주고 배려해주고. 전 정말 자상한 남편인줄 알았는데

결혼 후 손가락 하나 까닥 안합니다.

물~ 리모콘~ 나 밥~ 아주 제가 무슨 식모살이 하러 들어온거 같습니다.

화도 내고 조용히 얘기도 해봤는데 살아온 습관이 그래서인지 금방 잊어버립니다.

애 보면서 시중 들다 보면 화가 날때가 많습니다.

애기가 14개월이 되도록 기저귀 갈줄도 몰라, 분유 탈 줄도 몰라..

우울증에 상담하니 이런 사람은 평생 고쳐지지 않는다고 없어져봐야 안다고

며칠 사라져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맘은 그러고 싶은데 밤 12시에나 퇴근하는 남편.. 일때문에 그러니 애를 어떻게 두고

나갈지..

회사도 이제 옮긴지 얼마 안되 일찍 오기가 힘들어요.

주말에 내내 같이 있다보면 숨이 턱턱 막히고 자꾸 부부싸움으로 이어집니다.

요새 애기가 감기라 더 힘든데 어제 기침끝에 토를 했기에 8시부터 누워 자려던 남편에게 잠깐 도와달랬더니 "씨X 애를 얼마나 쳐먹였길래 토를 하게 해!" 소리 지릅니다.

욕도 넘 잘해요.. 씨x.. 자기가 수 틀리면 욕부터 시작해서 저에게 머라합니다.

말이라도 자상하게 해주면 나을텐데..

저 밑에 14개월 아기를 맡긴다고 썼던 몸이 안 좋은 엄마예요,

그래서 주중에 낮엔 맡기고 토,일 제가 보는데 남편 성격마저 저러니..

* 애를 1월까지만 맡기고 제가 볼 생각인데 이젠 꼼짝없이 다 제 몫이 되겠죠..

힘들어서 설겆이 하는 동안만 업어달라면 자기도 힘들어서 안됩답니다.

남편들 육아에 많이 참여하나요?

제 주변엔 남편이 아기도 곧잘 봐주곤 하는데 남편은 자긴 돈 벌어오는게 일이라고

집에선 까닥도 안하려하니..

아무리 여자가 집에서 살림만 한다해도 같이 사랑해서 낳은 아긴데

저리 나몰라라 하니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