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애하고 헤어졌는데 근데 이상해요

에휴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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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20대 초반에 대학교 cc로 만나서
20대 중후반을 달리는 지금 헤어졌어요.


가장 순수할 때 만나서 가족보다도 더
저를 잘 아는 사람인데 이렇게 끝났네요

사귀면서 크게 싸운 것도 다툰 것도 없이
지냈는데 돌이켜보니 제대로 한 번을
크게 싸운 적 없는게 문제였을까요...
큰 싸움없이 서로 알아주겠거니 생각하고
서운함이 쌓였던게 문제였을까요
장거리가 문제였을까요
2달동안 못 만났거든요...여튼 그렇게 끝났어요

근데 제가 너무 이상해요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어서 그런걸까요.
마음 정리는 안되었는데 마음의 준비가 되어서 그런걸까요
너무 이상하네요.

2-3년 전에 한 일주일 헤어졌을 때는
세상이 무너진 것 같고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눈 뜨는게 끔찍하고
일주일동안 물 한 모금을 진짜 못 마셔서
10키로 가까이가 빠지고 잠들기 전 밤이 너무 힘들고 매일매일 울고 술 없으면 잠도 못자고 몇 번을 전화하고 또 전화했었는데
지금은 그립고 생각은 나는데
술 없어도 잘 수 있을 정도고
연락을 하고 싶지만 참을 수 있들 정도고
종종 웃기도 하고 밥도 잘 먹고 눈물도 잘 안나요.
그런 제 모습이 이상하고 멍하네요

근데 진짜 끝인 거 같은데 이상하게
아직 친구들한테도 헤어졌다는 말을 못하겠어요.
헤어진 과정을 이야기하면 진짜 끝인 거 같아서
혼자 외면하려고 하는건데 원래 이런거죠..?

헤어진 내용을 이야기하면 친구들은 분명 걔를
욕할 수 밖에 없는데 욕 먹게 하고 싶지도 않네요
그냥 밉기도 미안하기도 보고싶기도 그립기도하고
이 마음이 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