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질문

002022.06.14
조회6,548
후련하게 어디 털어놓고 싶은데 너무 부정적이라 누구한테도 쉽게 털어놓지를 못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 하소연 좀 하고 갈게..
초면에 무례하게 보이겠지만 친구한테 하는 것 처럼 말하고 싶어서

나는 우선 20대 초반이고 일한지는 반년 좀 넘었어
자세하게는 말 못하지만 남초 직장이구..

친구들은 아직 대학생이고 주변에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없어서
사회생활이 나만 이렇게 힘든건가 내가 이상한 건가 싶어

다들 일하는 거 어때??
나는 출근하는게 너무 숨 막히고 힘들어
벌써 출근한지 반년이나 지났는데
직업 특성상 일이 조금 다양해서 알아야할 것도 배울 것들도
아직 한참 많이 남아서.. 내가 완벽하게 해내지 못함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한테 폐만 끼치는 것 같아

항상 실수 하진 않을까 무섭고 상사한테 혼나는 것도 무섭고
내가 멘탈이 엄청 약해 쿠크다스 멘탈이라고 하잖아 딱 그거야
조금만 싫은 소리 듣거나 혼나면 잠도 설치면서 자책도 많이 하고
다음엔 더 잘해야지 하다가 또 다른 실수를 하게되면
나는 왜 이럴까 하면서 자괴감에 빠지는 것 같아

또 남초 직장이다 보니까 사람들이랑 대화할 때도 혼자 겉돌고
나름 어울리기 위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노력을 해도
뭔가 나는 끼어주지 않는 느낌이랄까..

내가 자기 객관화가 부족해서 내 멋대로 생각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ㅎ
나는 내가 되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
남들 쉴 때 나는 계속해서 업무적으로 필요한 지식도 쌓고
직장 내에서 좀 더 잘하고 싶은 분야에 있어서
자격증도 따고 필기나 메모같은 걸 통해 복습도 하고..


근데 남들은 내가 노력하는 걸 아마 모르겠지..?
내가 되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기분이야
되게 있으면 안될 곳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달까..
실제로도 그런 말을 들었었거든
일하는 게 너 나이로는 하기 힘들거다, 너의 성별은 맞지 않다 등등

근데 나는 이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우위에 있는 어떠한 것이 있기에
나를 뽑은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내 존재가 부정 당하는 기분은 썩 유쾌하지 않은 것 같아

퇴근하고 나서 집에 오면 또 혼자있는 그 시간이 너무 힘들어
요즘 술을 안마시면 밤에 잠도 잘 못자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학창시절 때는 정말 고민, 걱정이랄게 전혀 없었는데
일을 하게되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니까 한없이 우울한 것 같아

아무튼 여기까지가 내 하소연이였고
사회초년생은 다들 나처럼 힘들고 고민이 많은 건지 궁금해
내가 정말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한 건지
아니면 다들 통과의례로 겪는 감정인지 잘 모르겠어서

사실 현실적으로 이직을 하기는 힘든 직군이라서
만약에 퇴사를 하게 된다면 정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만약 다들 나처럼 힘든 것이라면 조금 더 버텨보는 거지만
내가 정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거라면 한 살이라도 더 어릴때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게 현실적이라서
익명의 힘을 빌려서 사회초년생들에게 물어봐..

한없이 우울하고 기 빨리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
글 솜씨가 없어서 제대로 쓴건지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