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집에 왔어요~~~~♡

산이맘2004.03.09
조회532

예정일이 가까이 와서도 가진통도 전혀없어서 걱정하던 산이맘이예요....

 

어제 드디어 병원서 퇴원해서 집에 왔습니다....드디어 집에 왔어요~~~~♡ 죽는줄 알았어요...지루해서....

 

우리 딸(서연)이 효녀였나봐요.... 지난 2월 27일이 예정일이었는데 26일 저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었어요... 26일날 자그마한 아기 가구도 오고 그래서 그것들 제가 일부러 움직인다고

 

전부다 조립하고 방가구 배치도 다시하고 엄청 움직였어요.... 청소도 더 빡빡하구....

 

그런데도 소식이 없더라구요...그냥 "엄마 나 잘있어..."하는 태동만 있더라구요....

 

그날 저녁 아무래도 안되겠기에 또 걷기운동(?)을 하려구 신랑과 강아지를 데리고 가까운 공원으로

 

갔습니다....추운겨울 저녁10시정도에 30분정도를 거닐었습니다...

 

더 걷고 싶었지만 신랑이 춥다는 이유로 빨리 들어가자고 보채더군요...드디어 집에 왔어요~~~~♡

 

그래서 그냥 들어왔죠.... 그러다가 집에와서 신랑은 곧바로 잠이 들고 전 TV를 보다가 새벽 2시가

 

다 되어서 잠을 잤습니다....

 

드디어 예정일 27일 아침이 밝았습니다....아침 9시가 되니 배가 그냥 살살 아프더군요...

 

큰볼일인것 같아 화장실로 가려고 침대에서 일어나 몇발짝떼는데 뭔가 흐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급히 화장실로 가서 보니 책에 씌여진 그대로 "이슬"이 비쳤습니다....

 

병원에 전화를 하니 오라구 하더군요...신랑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병원가야 하니까 오라구....

 

신랑이 급한마음에 먼저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30분거리지만  그동안에 아이낳오면 안된다구..^^

 

뻔히 그동안에 아이 안나올거 아는 저로써는 그냥 집에서 한가하게 지내다가 10시가 다 되어서야

 

병원에 간다고 옷입고 나왔습니다...택시도 안오더군요...길거리에 10분정도 서 있다가 택시가 와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내진을 하는데 좀 아팠습니다... 뭔가가 엄청 밑으로 흐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한참을 내진을 하더니 의사가 하는말 "오늘 아이 낳읍시다...양수터뜨렸으니까 오늘 아이낳읍시다.."

 

전 그냥 그러자고 했죠... 불규칙한 진통이 오는데 그냥 생리통 같았어요....

 

임신하기전에 전 생리통이 엄청 심해서인지 그냥 진통도 생리통같아서 참았는데 수시로 간호사가

 

보더니 하는말이 "엄마 진통이 좀 아플텐데 잘 참으시네요?" 하더군요...그래서 혼자 거만해져서는

 

속으로 생각했죠..."아~~ 아이낳는거 진통이 별로 심한건 아닌가 보구나..."라구....

 

오산이었습니다...신랑도 오구 시누이도 왔습니다... 저는 분만대기실에 옮겨져서 배에 우리아가

 

심장박동소리들을수있도록 하고 누워있었습니다...그러다가 조금있더니 링겔액을 바꿔끼우더군요..

 

뭐냐고 물었더니 "분만촉진제" 라든가? "자궁수축제"라든가 했습니다...

 

링겔액을 바꾸고 1분이 지났습니다...갑자기 배가 엄청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아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그런데 그 와중에도 생각나는건 진통온다고 힘들다구

 

이를 너무나 세게 앙 물면 나중에 이가 안좋다는 소리는 어디서 주워들어서 죽어도 이를 물진 않았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생겼습니다... 갑자기 우리 아가 심장박동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거예요...드디어 집에 왔어요~~~~♡

 

그동안 그래도 참을만한 고통들이 그 소리를 들으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고 그래서 엉엉 울었어요.드디어 집에 왔어요~~~~♡

 

의사는 보더니 아무래도 아이심장박동수가 떨어지고 있으니까 바로 수술을 하자고 하더군요...

 

울신랑 바로 결정 못내리고 "잠시만요...1분만요..." 하더니 수술동의서에 사인하더라구요...

 

급하게 수술실로 옮겨지고 양다리는 묶여지고 양팔엔 무슨 주사가 그렇게 많은지 다 꽂히구,

 

음모도 3분의 1정도는 깍이구, 도뇨관끼워지고, 의사가 들어오더니 몸무게가 몇KG이냐구 묻더니

 

마취약을 주더군요....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잠들었다가 일어났습니다....

 

울신랑이 "은아야!! 은아야!!"하면서 다급하게 얼굴을 치면서 깨우더군요...

 

정신이 없어서 천천히 눈을 뜨는데 얼굴을 쓰다듬어 주더군요...첫마디가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요... 단지 제가 묻는 말에 대답은 무척이나 잘 해주었던것으로 기억해요...

 

저 : "아가는 어때? 건강해? 이뻐?"

신랑 : " 응 무지 이쁘구, 건강하구 그래....피부가 뽀애...드디어 집에 왔어요~~~~♡ 12시 35분 출생이야.."

저 : "쪼글쪼글안하구 뽀애? 몸무게는 몇kg이래?"

신랑 : "3.1kg이래..."

저 : "B형간염 예방접종 맞추는거 봤어? 그거 맞춰야 하는데..."

신랑 : "응 봤어...주사 엉덩이 양쪽에 맞추는거 봤어..."

저 : "응 알았어...................................."

 

하고 자꾸만 몰려오는 잠을 자려고 하는데 신랑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일어나 있어야 한다구....

 

저녁 8시까지 잠들면 안된다구.... 오는 잠을 견뎌내기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것도 약때문에 오는 잠을 이겨내기란 더 힘들었죠....

 

무통주사와 링겔을 맞고 회복실에 누워있었는데 얼마간을 누워있었더니 간호사가 우리 아가라면서

 

아가를 데리고 왔습니다...드디어 집에 왔어요~~~~♡ 저게 저렇게 쬐그맣고, 뽀얗고, 코가 오똑한것이 제 자식이란것이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제대로 뜨여지지도 않는 눈으로 전 아가를 보고 아가의 발을 만져봤습니다...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수술을 해서 그런지 솔직히 전 제가 지금도 아이를 낳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그냥 단지 제가 제 지병으로 병원에 잠시 입원해있다가 나온것 같은 생각만들어요...

 

어제 퇴원을 해서 집에서 아가와 저, 신랑 셋이서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신랑이 그러더군요..."저렇게 이쁜것이 이젠 우리집에서 같이 사는거야?" 라구....

 

그런다고 했죠...그러면서 그랬죠..."사실 난 내가 아이를 낳았다고 믿겨지지가 않아..그냥 단지 내가

 

장염때처럼 아파서 병원에 누워있다가 왔는데 우리 아가가 우리한테 부모해달라고 하면서

 

따라온것 같아..." 그랬더니 신랑이 가만히 등뒤에서 안아주더군요....드디어 집에 왔어요~~~~♡

 

정말 그렇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아직도 약간씩 치골이 아프구 엉덩이뼈가 아프구 꿰맨곳이

 

아직도 쬐끔은 욱신거리는데 제가 아이를 낳아서 이렇게 아프단 생각이 절대 들지 않아요...

 

그냥 제가 아파서 병원에 있다 온 느낌이예요...

 

아참!! 그리고 병원에 있으면서 고생한것이 한가지 있네요...제가 가슴은 임신해서 겨우 80A가

 

되었는데요 그 쬐끄만한 가슴에 젖은 왜 그렇게 많이 나오던지....

 

젖몸살하느라구 죽는줄 알았습니다...

 

새벽 3~4시가 되면 퉁퉁불어오르는 젖때문에 잠을 못자고 젖은 젖줄이 트이지가 않아서 젖은

 

제대로 안나오구, 젖은 안에서 자꾸만 부풀어오르고.....

 

의사한테 얘길했더니 마사지해준다고 조금있다가 연락드린다고 하더군요...

 

오후가 되어서 간호사가 2층으로 내려오라기에 신랑과 갔습니다.... 간호사 둘이서 절 눕혀놓고

 

유방마사지를 하는데 저 죽다가 살아났습니다...가슴에 시퍼런 멍이 여러게 들었습니다...

 

울신랑 그거 보고 속상해서 화를 내더군요... 유방마사지도 사실상 끝까지 다 받질 못했습니다..

 

너무나 아파서 엉엉울어대니 울신랑이 간호사들한테 애원을 하더군요...그만하라구...다음에 다시

 

받더라도 오늘은 그만하라구...드디어 집에 왔어요~~~~♡ 울신랑 제가 아파서 우는꼴은 죽어도 못보는 사람이거든요...

 

신랑의 도움으로 그 고통속을 나와서 입원실로 다시 올라가는동안에서 가슴아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이번엔 간호사들이 주물떡대서 아픈거였죠....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더라도 임신기간중에 유방마사지 잘 해주세요...저 처럼 고생한답니다....

 

수술을 해서 그다지 거창한 이야깃거리는 없네요..... 암튼 애비맘님들 너무나 걱정마시구요...

 

아이얼굴보니까 아픈거구 뭐고 다 사라지더라구요.... 이쁘게 잠든 아가의 얼굴이 너무나 행복해요..

 

저희 둘째는 다음해 12월에 낳기로 했답니다...

 

신랑이 이번에 태어난 딸이 자기 닮았다구 너무나 좋아하구 신기해 하네요...^^ 저희아가예요..드디어 집에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