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가리는데, 쌩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잘 다가가는 사람 있음?

ㅇㅇ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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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이야기 금지임 ㅋㅋㅋㅋ 내향 외향까지만 가능 나머지 세개는 말하지마;
여튼 나는 완전히 전형적인 내향인이고 친한 친구도 적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특히 낯을 엄청 가리는데(복도 멀리에서 애매하게 아는 사람이 걸어오면 전화 받는 척 하거나 화장실로 피한 적 많음). 오히려 혼자 칵테일바에서 술 마시며 심심할 때라든가... 해외여행 가서 같은 처지에 처한 것 같은 옆사람한테나... 그냥 불쑥 말 걸고 대화 잘 함. 그리고 순식간에 가까워짐
커플로 보이는 분들께 담배 불 한번 빌렸다가 정신차려 보니까 그분들이 내 술값 내주고 집에 함께 끌려와서 2차 뛰고 있거나 혼자 여행 온 중국분이랑 서로 포토스폿에서 사진 찍어주고 1층 푸드코트에서 밥먹고 있거나 처음 온 가게에서 처음 보는 거기 단골분들이랑 술집 마감 후에 셔터 내리고 주인분까지 합세해서 다섯이서 새벽 네시까지 위스키 한 병 비운 적 등등.

나처럼 인간관계는 피곤해하면서 생판 처음 보는 사람한테만 자신있게 앵기는 사람 많나 궁금. 이거 뭐 사회생활은 못 하는데 사람은 만나고 싶은 그런 건가 싶음 좀 현타온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만 발현되는 친화성이 나도 낯설어서.. 두번째 세번째 만남때도 그러고 싶고 애매하게 아는 사람들한테도 그러고 싶은데 영 안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