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자리 앉을 때 책가방 앞으로 메고 자는 사람들 조심해

Nez2022.06.20
조회257
나 오늘 지하철에서 평소처럼 책가방 앞으로 매고 졸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에 남 손 닿는 기분 나쁜 느낌 들어서 잠 확 깼음.

졸다 일어나서 정신 없는 상태라 처음엔 이상하게 생각하다 혹시 그냥 앉다가 손 잘못 뻗어서 그냥 닿은건가? 싶기도 해서 그냥 눈만 뜨고 가만히 있었는데 그 상태로 잠 다 깨서 정신도 좀 돌아와서 가는 길에 계속 생각해보니까 내가 눈 딱 뜨자마자 괜히 옆에 아저씬지 할아버진지 다리 떠는 정도가 아니라 엄청 파바바바ㅏㄱ 털면서 다른 짓 하는 척 하는 거 마냥 그런 게 일단 처음부터 이상했고(한 2~3초 그러다가 내릴 때 까지 그 행동 안했음), 솔직히 앞에 보고 있어도 바로 옆에서 나 쳐다보면 시선 느껴지잖아? 나도 눈 마주치면 어떤 표정 지을지 무서워서 똑바로 쳐다보진 못했지만 정면 보면서 최대한 눈알만 최대한 옆으로 굴려서 봤음. 뭔 조카 눈치 살피는 느낌? 내쪽 보다가 잠깐 다른 데 보고 다시 내쪽 보고 계속 그러는 거. 그러다 다음역까지 거리 꽤 됐었는데 그때까지 좀 불안해 보이다가 문 열리고 바깥 사람들이 타고 있을 때 돼서야 급하게 어이쿠?같은 효과음 내면서 후다닥 내리는 거임. 내쪽 보던 게 내 눈치 살핀 게 아니라 지금 무슨역인가 보려고 위쪽 전광판을 봤던 거였으면 무슨 역인지 당연히 알 거니까 그렇게 급하게 내리진 않았을 건데 말야ㅎ

그리고 그 아저씨 내리고 나서도 계속 생각해본 결과 앞으로 매고 있을 때 이미 팔로 가방을 감싸고 있으니까 옆에서 일단 가슴 가려지고 가방이랑 또 밀착되니까 앞쪽도 가려져서 만지려고 의도하지 않았으면 가슴을 실수로 터치할 순 없을 거 같단 말임? 앉다가 실수로 치는거면 웬만해서는 바깥쪽에 있는 팔을 건드리지 않아? 그리고 실수로 잘못 친거였음 그렇게 눈치 쳐 보지도 않았을거 아니냐고. 내가 3~4년 지하철 타면서 가슴 터치되는 건 처음있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앞으로 지하철에서든 버스에서든 못 자겠음.

원래 에타에 올리려 했는데 나 정지 먹었어갖고 여기 밖에 글 쓸 데가 없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