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2살 여자입니다.
손절을 고민중인 친구가 있는데 이 선택이 맞는건지 의견부탁드려요. 빠르게 음슴체ㄱㄱ.
최근 한 중소기업에 입사함.
소위 말하는 여초회사였는데 한명빼고 직원들끼리 무리를 지어 친하게 지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음.
그런데 수습기간 중 그 회사의 체계를 잘 몰랐던 탓에 어떤 실수를 하게됨.
(예를들면 연차를 쓸때 팀장한테 먼저 구두로 얘기 후 서류 제출하면 되는줄 알았으나 총괄한테도 따로 보고를 했어야 하는식)
결국 총괄에게 욕을 한바가지 먹고 죄송하다고 연신 사죄하고 끝남.(솔직히 좀 억울했던게 연차 처음 쓰는거라 한 직원한테 물어보고 그대로 한건데그 직원은 당연히 총괄한테까지 제가 보고할거라고 생각했다함.)
여튼 문제는 그 일 이후 직원무리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뭔가 예전과 달라졌다는걸 느낌.
쎄한 분위기나 눈빛 말투 등등 전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고 뭐지? 하던 찰나에 그들만의 단톡방에서 별의 별걸로 나를 신나게 까는걸 우연히 보게되며 확신함.
예를들면 그 무리에 어울리지 않고 묵묵히 혼자 열심히 일하던 직원 한분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도시락 배달왔는데 내꺼 챙기는김에 그 직원분이 바빠보여서 지나가면서 식사 하세요~
하고 갖다줬는데 그런거 하나하나 다 지켜보고 있다가 지들끼리 단톡방에서 신나게 까댐.
또 퇴근시간 2분전쯤에 업무전달 해주면서 이거 오늘까지 해야한다 하면서 지는 칼퇴함.
진짜 말도 못하게 유치할 정도로 다 큰 성인들 여럿이 똘똘 뭉쳐서 갖가지 스타일로 나한테 ㅈㄹ함한명은 꼭 나한테만 ^^이거 붙이면서 꼬면서 얘기하는 등 너무 많음.
대놓고 싸가지없게 구는것도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ㅈㄹ하는데 회사 다니는 내내 맨날 빡침의 연속이었음.
이게 안 당해보면 모르는데 진짜 사람 미치겠는게
회사라서 어떻게 내 성격대로 할 수도 없고 여럿이서 집단으로 저러는데 그냥 답이 없음.
하루하루 출근하는게 지옥같음.
제일 빡쳤던게 내가 아직 안 해봤던 업무를 이용해 비꼬고 싸가지 없게 대함.
분명 면접볼 때는 일하다 모르면 다른 직원들한테 물어보면 된다고 했는데 간혹 물어보면 모른다고 ㅈㄹ하고 알아서하라함.
알려주지도 않음. 참고로 인수인계 받을때 전부 메모해가면서 들었는데 전임자분이 한두개 빼먹은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해도 내 알 바 아니라함.
결국 퇴사하기로 하고 나오기 전에 혼자 일하던 직원분한테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하니
직원들 때문에 나가는거죠? 함.
얘기들어보니 여기 직원들 지들끼리 똘똘 뭉쳐서 새로 온 직원 하나 머저리로 만드는거 한두번이 아니었다함.
새로 오는 사람마다 몇달도 못 버티고 다 나갔다고.
본인도 처음에 여기 다니면서 밤마다 울면서 잠들고 말도 못하게 너무 힘들었다면서 곧 그만둘 예정이라함.
그동안 자책하면서 답답해했던 시간과 정신적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그 직원분이랑 마지막에 다 털어내고 좀 나은 기분으로 퇴사함.
그리고 최근에 친구를 만나 그동안 내가 그 회사를 다니면서 겪었던 모든 얘기를 함.
그리고 어느정도 얘기가 끝났을 때 즈음
나 : 진짜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 그 잠깐이 일년같더라.직장내 따돌림 이런거 옛날 얘기인줄로만 알았는데 나이 먹을만큼 먹은 다 큰 성인들인데도아직도 그러는 인간들이 있을 줄은 진짜...
친구 : 음... 근데 나는 너도 이해가 되지만 그 직원들도 뭔가 이해될 것 같아.
나 : ??? 뭐가?
친구 : 아니 그 직원들이 너한테 고작 그런일 때문에 그렇게 하진 않았을 것 같아서...
나 : (어이없음) 그게 무슨 뜻이야?
친구 : 그 사람들도 나름 이유가 있었지 않았을까?
나 : 무슨 이유... 얘기했잖아 전에 연차 그 일 있고나서 부터 그랬다니깐..
친구 : 예를들면 너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업무인데 모른다던지..
나 : ... 그런걸로 뭐라 하는거면 나도 내가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니까 억울하지도 않지. 근데 내가 일을 하면서 전임자한테 인수인계 받지 않았던 특이 케이스가 생겨서 물어봤던 특별한 부분이였어. 내가 모를수 밖에 없는전임자분이 열심히 인수인계 해주시긴 했는데 그분도 사람이고 모든 상황을 다 예측해서 업무를 알려주는게 아니니까
친구 : 아니면 너가 물어봤던 부분을 또 여러번 물어보거나 그런거 아니야?
나 : 아니라니깐... 아까 다 얘기했잖아. 그런게 아니니까 어이가 없는거지. 그런거였음 나도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너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라그 사람들이 진짜 이상한 사람들이라니까. 안 당해보면 몰라.
친구 : 그래도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
나 : ??? (2차 어이없음) 양쪽 얘기를 왜 들어봐야 하는데?
친구 : 아니 나는 너 입장에서만 들은 얘기니까.
나 : (빡침) 야 그 걔네들이 너 친구도 아닌데 니가 왜 양쪽얘기를 들어봐야 안다는둥 그런 소릴 왜 하는건데? 그냥 걔네가 이상한 애들이었다고. 얘기 했잖아. 나 말고도 지금까지 그런식으로 몇달 못 버티고 나간 사람들이 몇명 더 있었다니까? 내가 업무적으로 뭘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였다고.그냥 새로 들어온 직원 지들끼리 건수 하나 잡아서 그런식으로 하는거라고.아니 너가 안 겪어봐서 모르는거지 나도 처음 겪어봤고 그동안 회사 하루하루 가는게 지옥이었고 너무 힘들었고 너무 스트레스였어 니가 알아? 아무리 니가 안 겪어봤다고 해도 너무하는거 아니야? 넌 내 친구면서 어떻게 나한테 그런식으로 말해?
하면서 얘기하다가 내가 울음이 터져버림.
성인 돼서 그렇게 울어본지가 진짜 몇년만인지 모르겠을 정도로 몸이 덜덜 떨리고 너무 울어서 손까지 저려옴.
뭐라고 딱 찝어서 말은 못 하겠는데 얘기하다 보니까
너무 열받고 화나고 그동안 버텨왔던 지옥같은 시간들과
더러웠던 기분 그리고 믿고있던 친구에게 생각지도 못하게
뒷통수 맞은 배신감? 그런 여러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친구 앞에서 한참을 울다가 나중에 좀 진정돼서
고개 들어보니 친구가 가만히 날 지켜보고만 있었음.
나 : 나한테는 진짜 힘들었던 시간이었는데 너가 그런식으로 얘기하니까 서운하네너한테 얘기할때는 내가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은것 처럼 얘기했지만지옥같았고 하루하루가 고통이었어.
친구 : 근데 내가 너 친구라고 해서 니 편을 들어줄수는 없어
나 : 내가 너 내 편 안 들어줬다고 이러는 것 같아?난 너한테 편들어주는거 바라지도 않았고 난 그냥 너한테 이런일이 있었다고 얘기한거야.근데 넌 편들어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들을 감싸듯이 말했잖아.
친구 : ... 내가 니 친구라고 해서 그 사람들을 욕해줄순 없어
나 : 아니... 너보고 욕해달라는게 아니라 최소한 얼굴도 한번 본적 없는 그 사람들에 대해서 이해된다는 듯이 말하면서 두둔하면 안 되는거 아냐? 너가 겪어봤어? 나한테 있었던 일 너가 겪어봤냐고.내가 말하는 그사람들이 니 친구도 지인도 뭣도 아니면서 왜 양쪽 말을 들어봐야 안다느니 그런말은 왜 하는거야?
친구 : 근데 니가 무슨 얘기를 해도 나는 그 사람들을 나쁘게 얘기하거나 욕하고 싶진 않아....
나 : 아니.. 욕해달라고 한적 없다니까? 내 말은 따지고 보면 나는 피해자고 그 사람들은 가해자인데. 왜 가해자들한테 이유가 있었을 거라며 자꾸 정당방위처럼 하려고 하는건데? 너는 그럼 요즘 연예인들 학폭이다 왕따를 시키고 괴롭혔다 이런 기사들 볼때도 가해자들이 그러는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이해해줘?
친구 : 그냥 나는 사람들 욕하고 나쁘게 얘기하고 싶지 않아.. 내가 너 친구여도 그냥 그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뭔가 몰랐던 이유가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들면서 왠만하면 이해하고 싶어. 너의 일 뿐만이 아니라 내 상황일때도 그래. 나도 예전에 회사에 진짜 미웠던 사람이 있었는데 나중에 얘기하고 오해 풀고 잘 지냈었던적 있었어. 얘기 들어보니까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각자 서로가 모르는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해..
나 : 아니 니가 얘기한거랑 내가 얘기한거랑 상황이 같아? ...됐다 그만 얘기하자
그 이후 친구랑 연락 주고 받을 때 마다 은연 중에 자꾸 생각나요.
흐느끼며 우는 저를 보면서도 묵묵하게 전하던 본인의 생각.
너무 울어서 덜덜 떨리던 제 손 한번 잡아주지 않았던 그 순간만큼은 남보다도 못하게 느껴지던 친구.
빈말이라도 미안하다고 한번도 말하지 않았던 점.
이 세가지가 자꾸 거슬리게 생각나고 찝찝한 기분이 들어서 차라리 연을 끊을까 고민중인데 조언 부탁드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와 손절하는게 맞는건지 봐주세요.
손절을 고민중인 친구가 있는데 이 선택이 맞는건지 의견부탁드려요. 빠르게 음슴체ㄱㄱ.
최근 한 중소기업에 입사함.
소위 말하는 여초회사였는데 한명빼고 직원들끼리 무리를 지어 친하게 지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음.
그런데 수습기간 중 그 회사의 체계를 잘 몰랐던 탓에 어떤 실수를 하게됨.
(예를들면 연차를 쓸때 팀장한테 먼저 구두로 얘기 후 서류 제출하면 되는줄 알았으나 총괄한테도 따로 보고를 했어야 하는식)
결국 총괄에게 욕을 한바가지 먹고 죄송하다고 연신 사죄하고 끝남.(솔직히 좀 억울했던게 연차 처음 쓰는거라 한 직원한테 물어보고 그대로 한건데그 직원은 당연히 총괄한테까지 제가 보고할거라고 생각했다함.)
여튼 문제는 그 일 이후 직원무리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뭔가 예전과 달라졌다는걸 느낌.
쎄한 분위기나 눈빛 말투 등등 전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고 뭐지? 하던 찰나에 그들만의 단톡방에서 별의 별걸로 나를 신나게 까는걸 우연히 보게되며 확신함.
예를들면 그 무리에 어울리지 않고 묵묵히 혼자 열심히 일하던 직원 한분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도시락 배달왔는데 내꺼 챙기는김에 그 직원분이 바빠보여서 지나가면서 식사 하세요~
하고 갖다줬는데 그런거 하나하나 다 지켜보고 있다가 지들끼리 단톡방에서 신나게 까댐.
또 퇴근시간 2분전쯤에 업무전달 해주면서 이거 오늘까지 해야한다 하면서 지는 칼퇴함.
진짜 말도 못하게 유치할 정도로 다 큰 성인들 여럿이 똘똘 뭉쳐서 갖가지 스타일로 나한테 ㅈㄹ함한명은 꼭 나한테만 ^^이거 붙이면서 꼬면서 얘기하는 등 너무 많음.
대놓고 싸가지없게 구는것도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ㅈㄹ하는데 회사 다니는 내내 맨날 빡침의 연속이었음.
이게 안 당해보면 모르는데 진짜 사람 미치겠는게
회사라서 어떻게 내 성격대로 할 수도 없고 여럿이서 집단으로 저러는데 그냥 답이 없음.
하루하루 출근하는게 지옥같음.
제일 빡쳤던게 내가 아직 안 해봤던 업무를 이용해 비꼬고 싸가지 없게 대함.
분명 면접볼 때는 일하다 모르면 다른 직원들한테 물어보면 된다고 했는데 간혹 물어보면 모른다고 ㅈㄹ하고 알아서하라함.
알려주지도 않음. 참고로 인수인계 받을때 전부 메모해가면서 들었는데 전임자분이 한두개 빼먹은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해도 내 알 바 아니라함.
결국 퇴사하기로 하고 나오기 전에 혼자 일하던 직원분한테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하니
직원들 때문에 나가는거죠? 함.
얘기들어보니 여기 직원들 지들끼리 똘똘 뭉쳐서 새로 온 직원 하나 머저리로 만드는거 한두번이 아니었다함.
새로 오는 사람마다 몇달도 못 버티고 다 나갔다고.
본인도 처음에 여기 다니면서 밤마다 울면서 잠들고 말도 못하게 너무 힘들었다면서 곧 그만둘 예정이라함.
그동안 자책하면서 답답해했던 시간과 정신적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그 직원분이랑 마지막에 다 털어내고 좀 나은 기분으로 퇴사함.
그리고 최근에 친구를 만나 그동안 내가 그 회사를 다니면서 겪었던 모든 얘기를 함.
그리고 어느정도 얘기가 끝났을 때 즈음
나 : 진짜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 그 잠깐이 일년같더라.직장내 따돌림 이런거 옛날 얘기인줄로만 알았는데 나이 먹을만큼 먹은 다 큰 성인들인데도아직도 그러는 인간들이 있을 줄은 진짜...
친구 : 음... 근데 나는 너도 이해가 되지만 그 직원들도 뭔가 이해될 것 같아.
나 : ??? 뭐가?
친구 : 아니 그 직원들이 너한테 고작 그런일 때문에 그렇게 하진 않았을 것 같아서...
나 : (어이없음) 그게 무슨 뜻이야?
친구 : 그 사람들도 나름 이유가 있었지 않았을까?
나 : 무슨 이유... 얘기했잖아 전에 연차 그 일 있고나서 부터 그랬다니깐..
친구 : 예를들면 너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업무인데 모른다던지..
나 : ... 그런걸로 뭐라 하는거면 나도 내가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니까 억울하지도 않지. 근데 내가 일을 하면서 전임자한테 인수인계 받지 않았던 특이 케이스가 생겨서 물어봤던 특별한 부분이였어. 내가 모를수 밖에 없는전임자분이 열심히 인수인계 해주시긴 했는데 그분도 사람이고 모든 상황을 다 예측해서 업무를 알려주는게 아니니까
친구 : 아니면 너가 물어봤던 부분을 또 여러번 물어보거나 그런거 아니야?
나 : 아니라니깐... 아까 다 얘기했잖아. 그런게 아니니까 어이가 없는거지. 그런거였음 나도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너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라그 사람들이 진짜 이상한 사람들이라니까. 안 당해보면 몰라.
친구 : 그래도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
나 : ??? (2차 어이없음) 양쪽 얘기를 왜 들어봐야 하는데?
친구 : 아니 나는 너 입장에서만 들은 얘기니까.
나 : (빡침) 야 그 걔네들이 너 친구도 아닌데 니가 왜 양쪽얘기를 들어봐야 안다는둥 그런 소릴 왜 하는건데? 그냥 걔네가 이상한 애들이었다고. 얘기 했잖아. 나 말고도 지금까지 그런식으로 몇달 못 버티고 나간 사람들이 몇명 더 있었다니까? 내가 업무적으로 뭘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였다고.그냥 새로 들어온 직원 지들끼리 건수 하나 잡아서 그런식으로 하는거라고.아니 너가 안 겪어봐서 모르는거지 나도 처음 겪어봤고 그동안 회사 하루하루 가는게 지옥이었고 너무 힘들었고 너무 스트레스였어 니가 알아? 아무리 니가 안 겪어봤다고 해도 너무하는거 아니야? 넌 내 친구면서 어떻게 나한테 그런식으로 말해?
하면서 얘기하다가 내가 울음이 터져버림.
성인 돼서 그렇게 울어본지가 진짜 몇년만인지 모르겠을 정도로 몸이 덜덜 떨리고 너무 울어서 손까지 저려옴.
뭐라고 딱 찝어서 말은 못 하겠는데 얘기하다 보니까
너무 열받고 화나고 그동안 버텨왔던 지옥같은 시간들과
더러웠던 기분 그리고 믿고있던 친구에게 생각지도 못하게
뒷통수 맞은 배신감? 그런 여러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친구 앞에서 한참을 울다가 나중에 좀 진정돼서
고개 들어보니 친구가 가만히 날 지켜보고만 있었음.
나 : 나한테는 진짜 힘들었던 시간이었는데 너가 그런식으로 얘기하니까 서운하네너한테 얘기할때는 내가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은것 처럼 얘기했지만지옥같았고 하루하루가 고통이었어.
친구 : 근데 내가 너 친구라고 해서 니 편을 들어줄수는 없어
나 : 내가 너 내 편 안 들어줬다고 이러는 것 같아?난 너한테 편들어주는거 바라지도 않았고 난 그냥 너한테 이런일이 있었다고 얘기한거야.근데 넌 편들어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들을 감싸듯이 말했잖아.
친구 : ... 내가 니 친구라고 해서 그 사람들을 욕해줄순 없어
나 : 아니... 너보고 욕해달라는게 아니라 최소한 얼굴도 한번 본적 없는 그 사람들에 대해서 이해된다는 듯이 말하면서 두둔하면 안 되는거 아냐? 너가 겪어봤어? 나한테 있었던 일 너가 겪어봤냐고.내가 말하는 그사람들이 니 친구도 지인도 뭣도 아니면서 왜 양쪽 말을 들어봐야 안다느니 그런말은 왜 하는거야?
친구 : 근데 니가 무슨 얘기를 해도 나는 그 사람들을 나쁘게 얘기하거나 욕하고 싶진 않아....
나 : 아니.. 욕해달라고 한적 없다니까? 내 말은 따지고 보면 나는 피해자고 그 사람들은 가해자인데. 왜 가해자들한테 이유가 있었을 거라며 자꾸 정당방위처럼 하려고 하는건데? 너는 그럼 요즘 연예인들 학폭이다 왕따를 시키고 괴롭혔다 이런 기사들 볼때도 가해자들이 그러는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이해해줘?
친구 : 그냥 나는 사람들 욕하고 나쁘게 얘기하고 싶지 않아.. 내가 너 친구여도 그냥 그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뭔가 몰랐던 이유가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들면서 왠만하면 이해하고 싶어. 너의 일 뿐만이 아니라 내 상황일때도 그래. 나도 예전에 회사에 진짜 미웠던 사람이 있었는데 나중에 얘기하고 오해 풀고 잘 지냈었던적 있었어. 얘기 들어보니까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각자 서로가 모르는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해..
나 : 아니 니가 얘기한거랑 내가 얘기한거랑 상황이 같아? ...됐다 그만 얘기하자
그 이후 친구랑 연락 주고 받을 때 마다 은연 중에 자꾸 생각나요.
흐느끼며 우는 저를 보면서도 묵묵하게 전하던 본인의 생각.
너무 울어서 덜덜 떨리던 제 손 한번 잡아주지 않았던 그 순간만큼은 남보다도 못하게 느껴지던 친구.
빈말이라도 미안하다고 한번도 말하지 않았던 점.
이 세가지가 자꾸 거슬리게 생각나고 찝찝한 기분이 들어서 차라리 연을 끊을까 고민중인데 조언 부탁드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