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받게 할 수 있을까요?

참지않는엄마2022.06.22
조회514

통행하는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신호등 없는 왕복 2차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첫째, 둘째 아이는 저와 나란히 걸었고, 걸음이 느린 7살 셋째는 1~2m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셋째 때문에 차가 오는지 뒤를 계속 돌아봤어요.

제가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쯤 차 한 대가 횡단보도 가까이 와서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아이한테 경적을 빵 울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여기 횡단보도예요.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한테 왜 경적을 울리세요?"라고 했더니,
차를 급출발해서 셋째 아이 바로 옆에 끼익 멈춰 선 백발의 운전자가 저한테 왜 아이한테 빨리 건너라고 안 하냐고 반말로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저도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에요!"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이 "신발년이..." 어쩌고 저쩌고
저도 "신발새끼야, 어디서 욕을 해?" 이렇게 한동안 욕설이 오가고, 백발 운전자가 죽고 싶냐고 소리 지르면서 차 문을 확 열었는데, 운전석 옆에 서있던 제가 차문에 부딪혔어요.

좀 아프긴 했지만 신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그런데 운전자가 떠난 후, 이 광경을 지켜봤던 셋째가 자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라고 "엄마 미안해~" 하면서 울고, 자꾸 제 눈치를 보고, 지나가는 오토바이, 차에 깜짝깜짝 놀라면서 저를 보듬어요.

둘째는 많이 아프지 않았냐며 제 허벅지를 자꾸 쓰다듬으면서 울어요.

이이들한테는 엄마는 괜찮으니까 걱정 말아라 달래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는 참지 말아라" 등 제 나름의 육아관도 설명해주긴 했는데,
아이들 생각하니 속상해서 그 운전자가 어떻게든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영주차장 앞이라 주차단속 cctv가 있는 자리이긴 한데, 그 운전자를 찾을 수는 있는지도 궁금하고,

저도 같이 욕설을 했기 때문에 괜히 일 크게 만들었다가 저한테도 불이익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구요.

합의금 같은 건 바라지 않아요.

그 운전자가 본인이 한 행동이 아무 일도 아닌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싶어요.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한 여자,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는다던지 벌금을 낸다던지 하는 성가신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싶어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