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자꾸 일 그만두고 살림하고 싶다고 합니다

고민2022.06.23
조회193,611
저희는 5년 사귀고 결혼한 지 2년차입니다.
신랑은 대학 졸업 후 다니던 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고, 얼마 전엔 승진도 했어요.
저와 신랑은 같은 직장에서 만나서 사귀다가 저는 다른 곳으로 이직했구요.
현재 소득도 비슷하고 맞벌이에 아이는 없습니다.
집은 결혼할 때 작은 평수 아파트 대출 조금 껴서 둘이 모아뒀던 돈으로 샀고, 꾸준히 갚아나가고 있어요. 저희 둘 소득으로 상환이나 생활은 문제 없어요.
작년부터 신랑이 자꾸 일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이나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고 넘겼는데, 지금까지도 입에 달고 삽니다.
저도 계속 말했어요. 그런 말 농담이라도 하지마라, 나도 일하는 거 힘들다.
아님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게 어떻냐, 일 그만두고 좀 쉬다가 다른 일자리 구해봐라...
하다하다 힘들면 일 그만두고 시골에 내려가서 부모님 밑에서 몇 년 쉬다가 오라고도 했어요.
근데 어떤 말을 해도 들은 척도 안 하고 계속 저 말만...
지금 직장이 마음에 안 드는가 싶어 제가 자소서도 새로 써주고해서 남편 이력서로 더 큰 기업에 경력직으로 입사지원했고, 서류 통과했고 면접보러 오라더군요.
근데 막상 서류 붙었다니까 지금 회사 계속 다닐거라며 이런저런 핑계 대면서 면접보러 가지도 않았어요.  그래놓고 또 살림하고 싶다고 징징징...결혼 전 같은 직장에 다녔던 터라 직장 문화나 구성원 모두 잘 압니다. 그렇게 빡센 직장 아닙니다.
어쩌라는거지 싶어서+저 말 듣기 싫어서 세게 말하다가 지난 주말에 크게 다퉜구요,  자꾸 저렇게 말할 것 같으면 이혼하자고 말했습니다. 
결혼 전에는 책임감 있고 듬직한 모습이었는데 결혼 후 저러니 내가 사람 잘못봤나 싶습니다.
제 남편 우울증or 번아웃이 온 걸까요? 아님 원래 게을렀던 사람이 결혼 후 본성이 나온걸까요?
만약 후자라면 정말 이혼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