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을 받기 싫어요ㅠㅠ

ㅇㅇ2022.06.24
조회3,962
아버지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할머니 집을 제 명의로 바꾼다 해서 머리가 아픕니다.

배경을 설명드릴게요.
저는 20대 후반이고
가족은 부모님이랑 남동생(20대 초반)이에요.
부모님은 저 6살 때부터 사업을 하셨는데 엄청 잘 되다가
저 고등학교 때쯤부터 잘 안돼서 집에 압류 딱지도 붙었어요. 다행히 압류가 되진 않았지만 그 후로 사업이 나아지는 일은 없었어요. 아버지는 제가 알기로는 신용불량자여서 차 명의도 아빠가 아닌 걸로 알아요.

부모님은 저 중학교 때부터 별거하셔서 아빠는 지금까지 15년 정도 할머니 집에서 단 둘이 사세요. 저는 대학생 때부터 나와서 혼자 살고 있고요. 할머니는 아흔이 넘으셨고 아직 정정하세요.

아빠가 저한테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면 할머니 집을 저한테 주신다고 하세요. 아버지 이름으로 하면 집을 뺏겨서 아빠가 갈 데가 없으니까요.

근데 저는 받기가 싫어요.
할머니 집은 총 6층짜리 아파트고 지어진지 30년 돼서 다 쓰러져가요. 매매가도 2억 정도고요.
저는 주택청약을 붓고 있는데 아파트가 생겨 버리면 청약이 안되잖아요. 물론 청약 자체가 되기 어렵지만 집이 생기면 아예 청약이 안되니까요.

아버지는 나중에 재개발되면 저한테 오히려 좋을 거라고 하는데, 검색을 해봐도 재개발된다는 얘기가 없어요. 지금 그런 얘기가 없으면 향후 10년동안은 재개발되지 않는다는 말 아닌가요? 잘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막내고 형제자매가 총 5명인데 15년동안 어머니를 모시고 산 걸로, 어머니 집을 형제자매 동의 없이 자식 이름으로 돌릴 수가 있나요? 나중에 이런 문제로 제가 골치 아파질까봐 걱정돼요.

아빠한테는 받기 싫다고 말하고 싶은데
아버지가 저 대학 등록금 2학년까지 내주셨거든요 .
4학년때부터는 학자금 대출 받았고요.
대학생 때 기숙사 비용이랑 고시원 비용도 다 내주셨었는데
제가 싫다고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불효하는 것 같고..ㅠㅠ
아빠가 섭섭해하실 것도 같고요..

어떻게 좋게, 아빠 마음 안 다치게 거절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