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했던 여동생이 가족들에게 패륜을 해요 도와주세요..

11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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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합니다.
저에게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이 있어요.
저와는 다르게 한번도 부모님 속썩인적 없고 이렇게 착한아이가 있나 싶을정도로 착했어요. 그 흔한 중2병도 안왔어요.
그런데 제 동생은 많이 힘들게 자랐어요.
일단 저희 집안 문제만 해도
저희 엄마는 동생을 낳자마자 우울증에 걸려 집안일도 전혀 안하고 여러모로 가족들을 힘들게하며 바람도 여러번 피웠고 아빠를 괴롭혀서 피를 마르게하고 부부싸움도 살벌하게 했고 동생은 항상 두려워했어요.
저 또한 그 당시 학교생활 친구관계 등 힘든 와중에 집에만 오면 엄마와 사이가 좋지않아 신경질적으로 무뚝뚝하게 변하고 동생한테도 무서운 언니였어요. 마음속으로는 착한동생을 사랑했는데 저도 제가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제 원래 성격이 상냥하지못하고 까칠하긴해요.
동생은 초등학생때 왕따를 심하게 당했대요.
하지만 엄마아빠는 아무것도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어요. 엄마는 그렇다치고 아빠또한 엄마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동생일까지 신경써주지못했는데 그게 너무 큰 실수였죠.
동생이 중학생때 아빠가 가게를 하게되셨는데 잘 되지않아 동생이 학교생활도 잘 못하고 가게일을 도왔어요. 저또한 돕다가 상황이 너무 안좋아지자 다니던 대학교 그만두고 취직해서 돈을 모아 집안에 보탰어요. 집안은 거의 무너져갔고 그와중에 엄마는 안좋은 사건으로 인해 돌아가셨어요.
끔찍하고 지옥같은 시간이였지만 결국은 가게도 털어버리고 시간이 지나며 점점 모두가 안정을 찾게 되었어요.
저는 지금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고 저와 제 남편이 제 동생에게 많이 지원을 해주었어요. 학원비며 브랜드옷들이며 신발이며 치아교정 아이폰 용돈 제주도여행에 해외여행까지.
그런데 동생이 고3때 약간의 조울증을 앓았고 학교에서 친구가 없다며 자퇴를 하고싶어했었어요.
친구가 없다는거 얼마나 힘든건지 저도 알지만 저희가족들은 그래도 고졸은 해야한다며 동생을 말렸고 마침 코로나로 온라인수업이 인정되어 간신히 졸업은 했어요.
동생은 전문대에 붙었지만 안가고 워킹홀리데이에 보내달라고 아빠를 졸랐고 아빠는 반대했어요. 저와 제 남편은 보내는게 동생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돈을 넉넉히 주어 워킹홀리데이를 보내주었어요.
그런데 동생은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거였는데도 저몰래 한달만에 돌아왔더라고요. 카드 쓴 내역을 보여달라하니,
비행기를 잘못타서 다른도시로 가고(+잘못탄게 아니고 경유지에서 비행기를 놓친거같아요. 맘바껴서 다른도시 가려고 급하게 구매했다가 그것도 못타고 티켓환불도 못받고요)
싼호텔에서 하루에 10만원씩 날리며 아무것도 안하고 섭웨이나 사먹다가 돈이 떨어져서 왔더라고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불안증이 도져서 아무것도 할수없었다는 동생의 말에
이해해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워킹홀리데이에 실패한 후로 동생이 너무 폐인이 돼버렸어요.
자기가 이렇게 된게 모두 가족탓이라고 분노에 가득 차있어요.
아빠에게는 왕따당했을때 신경안써준것,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옆에서 위로해주지않고 항상 나가고 혼자둔것에 대해 원망하며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라며 아빠에게 폭언을 일삼아요. 아 워홀갔다와서 저한테 들킬까봐 아빠한테 돈달라고 칼도 들었대요.
제가 볼때는 저희아빠같이 불쌍하고 착한아빠 없어요. 물론 동생입장에서는 너무 힘들었겠지만 아빠또한 집안이 망해가고 엄마가 돌아가셔서 누구보다 힘들어했고 그 아픔을 잊기위해 바람쐬러 나가신거였는데 그거때문에 아빠한테 그런 폭언을 한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아빠가 계속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시는데도요.
저에게는 언니가 자기에게 고압적으로 대해 너무 무서웠다며 저때문에 자기가 기가 죽었다고 탓하고 제가 그래도 성인된후로는 동생에게 많이 지원해줬는데도 받은거에 대한 고마움보다는 저의 사춘기 시절에 대한 원망만 합니다.
저희 할머니는 집안일을 안하는 엄마 대신 제동생을 거의 키워주셨어요.
동생이 고등학생때부터 아빠랑 싸우고나면 할머니집에 가고 할머니랑 싸우고나면 아빠집에 가곤 하는데
아빠든 할머니든 싸우는이유가
동생이 정리정돈을 아예 할줄 모르고 집안을 개판으로 만드는데 그거가지고 잔소리를 하면 눈을 부릅뜨며 대들어요.
동생이 요즘 자살생각도 많이 하고 죽음에 대해서 자꾸 얘기하고 항상 과거얘기만하고 일어나지도 않을 망상만 하고 모쏠인데 모든남자가 다 자기한테 관심있다고 착각하며 남자를 밝히고 슬퍼하다가 흥얼거리는등 귀신들린거처럼 증세가 심각해져서
가족들이 동생의 비위를 맞춰주며 조심 하고 있는 와중에
할머니가 동생이 있는줄도 모르고 염병할년이라고 했대요.
저희 할머니 원래부터 욕 자주하고 제가 들으면 그정도 욕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동생이 기초수급자인 할머니에게 용돈타며 허리와 다리가 안좋으신 80세 할머니 집에와서 빨래 빨리 돌리라는 둥 반찬이 부실하다는 둥 집안일가지고 시집살이 시키고 할머니방에 틀어박혀서 할머니가 들어가면 나가라고 소리지르고 치워도 치워도 집안을 개판으로 만드니 할머니가 욕할만 하죠.
그걸 듣고 동생이 할머니를 내다꽂아서
티비장 모서리에 할머니 눈이 찍혀 시퍼렇게 크게 멍이 들었대요.
할머니 멍든 사진 보고 펑펑 울었어요.
과거만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고 미안할정도로 착했던 동생이 어떻게 이런 패륜을 할수가 있을까요
저희아빠든 저든 동생입장에서는 서운했을거고 분명 가족 탓도 있고 저나 아빠 또한 동생한테 너무 미안해요. 하지만 동생을 때린거도 아니고 저희 모두 다 힘들어서 그랬던건데 죽었으면 좋겠다는 폭언 들을 정도는 아니잖아요.
사람이 이렇게 변한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아서 이건 정신병도 아니고 귀신병 같아서 무당집도 여러군데 알아보고있어요... 
정신과약은 잘 먹지도 않고 심리상담 몇번 보내줬는데 맘에안들어해요. 평생 동생 비위맞춰주며 살아야한다면 그렇게 할테니 제발 아무 조언이나 부탁드려요. 저희 아빠와 할머니 평생 엄마때문에 피마르며 고생하며 살았는데 살날도 얼마 안남았는데 동생이 엄마와 똑같이 되어가고있어요 정말 어떻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