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이고 게으르게 살았습니다. 자소서를 어떻게 써야할까요?

멍청이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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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밑에서 새끼캥거루마냥 자라서 크게 고된 일도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저소득층인데도 저에게 크게 닦달하지 않으셨습니다.
공부도 그다지 잘 못했습니다. 수능점수도 간신히 평균이나 맞췄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학창시절이나 군대나 알바같은 일 때도 뭔가 도맡아 한다기보다는, 그냥 시키는 일만 했습니다.
크게 튀는 것도 재주도 경험도 아무것도 없이 벌써 30대가 코앞입니다.
부모님 밑에서 이대로 있으면 제 자신도 부모님도 모두 불행해진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내일배움카드로 공부도 잠깐 해보고 자소서와 이력서를 준비해서 구직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쓸 내용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허송세월을 보내며 살아와서 쓸 내용이 도무지 없었습니다.
자소설이라도 써보려고 했는데 글솜씨도 형편없을 뿐더러, 소설속에 등장할 서사자체가 없었습니다.
이런 무능한 저 자신을 부모님께 그대로 보여드리기는 너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상담도 받아봤는데 자아성찰의 시간을 제대로 가지고 스스로의 장단점과 문제해결 경험을 쓰라고 했습니다.
아쉽게도, 부끄럽게도, 무능한 저에게 자아성찰의 쓸 만한 잘했다는 경험 자체가 없었습니다.
친구도 동기도 선배도 후배도 하물며 길가에 짐승들도 그들이 저에게 다가올 때 간신히 관계를 유지했을뿐, 제가 먼저 다가가서 친해지고자 노력한 경험이 아예 생각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화나게 놀라게 짜증나게 만들면, 문제에서 도망치며 문제를 마주하지 않고 먼저 대충 사과만 하고 흐지부지 끝내기 일수였습니다.
저의 인생이고 저의 자소서고 저의 자아성찰인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른 분이 얘기를 잘 해주셔도 결국은 해결하고 고민하는 것은 저의 몫인거죠.
하지만, 너무나도 쓸 내용이 없어서, 어떻게 자신을 되돌아봐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로써 써봤습니다.
 제가 저를 위해서 자소설 한편이라도 완성하고 싶습니다. 저는 어떻게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돌아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