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건강상의 이유로 레몬즙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를 엄청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레몬즙의 효능이 너무 좋다는 걸 알게 되어 하루 반개씩 물에 섞어서 마시고 있어요. 처음에는 뜨뜨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던 남편이 제가 나쁠 거 없으니 한번 먹어나보라고 권유했고 한번 마셔봤는데 다음날부터 자기 잠도 잘 오고 맥박이 떨어졌다며, 레몬즙때문인 것 같다며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공복에 먹는 게 좋다기에 원래 아침을 안 먹는 사람이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손으로 갈아서 해줬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앞으로 계속 먹을 생각을 하니 매일 손목을 이용해서 짜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고민끝에 착즙기를 샀습니다. 설거지거리는 더 나오지만 깔끔하게 착즙되고 손목이 편해서 좋더라고요. 남편은 착즙기 산 것을 보더니 불편한 건 어떻게든 개선을 한다며 떫떠름한 표정으로 말하더라고요. 쓸데없는 데다 돈쓴다고 불만인가보다 생각했지만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아침마다 착즙기로 레몬즙을 줬는데 오늘 대뜸 이러는 겁니다. 기계로 짠 즙은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요.
그래서 제가 유튜브에 레몬즙 좋다고 이야기한 그 사람들조차도 다 기계로 짠 거라고. 당신은 내가 편한 꼴이 보기 싫은 거 아니냐고 목소리가 높아졌고 남편은 후딱 마시고 그냥 나가버리더라고요. 생각할수록 너무 기분이 나쁘고 어이가 없는데 대체 왜 저러는걸까요. 해주고도 욕먹은 기분.. 제가 전업주부인데 편해보여서 불만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