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를 용서해야하나요?

dd2022.07.01
조회193,620
새엄마는 저 5살 때 유부남인 아버지와 외도를 해서 저희 집으로 왔습니다.친엄마는 이혼하고 떠나서 얼굴도 모릅니다.새엄마... 어렸을 때 저에게 참 모질었었어요.새엄마가 저를 안아줬던 적, 따뜻하게 말 건넸던 적이 제 기억 상 단 한 번도 없습니다.아버지에게는 그렇게 다정한 사람이 저와 단 둘이 있을 때는 한 마디도 안 한다거나,제가 했던 행동들을 비꼬며 비웃고 그랬죠.아버지와 새엄마 사이에서 남동생이 태어났고, 그 남동생이 혼자 놀다가 넘어졌는데__를 저한테 던지면서 '니가 그랬지 ㅆ년아' 이랬던 사람입니다.생리대 살 돈이 없어 고민하다가 아버지한테 돈 달라고 했는데새엄마가 나중에 저한테 왜 그런걸 아버지한테 말하냐, 수치심도 없냐 그래서생리 때만 되면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명절 때 다른 친척들 앞에서도 저에 대해 안 좋은 말 하고, 아버지와 제 사이에서 이간질을 그렇게도 해댔습니다.그래서 이유도 모르고 아버지에게 자주 맞았고, 저는 항상 위축되어 살았습니다.학교 마치고도 집에 오면 초등학생인데 설거지, 청소, 빨래 다 했고새엄마 팬티까지 손빨래 시켜서 했습니다.고등학교도 그당시 파파이스라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녔고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는 이제 성인이 되니 니가 알아서 해라고 해서학자금 대출+알바비로 다른 지역으로 혼자 이사해서또 무한 알바+고시원 생활을 했습니다.그리고 다짐했습니다.취업하면 가족들 손절하겠다고.설거지 알바하다가 손가락 습진 생겨서 볼펜도 잘 못 쥐었었는데그 손으로 새벽에 공부했고, 지금은 안정적인 곳에 취업을 해서 살고 있습니다.결혼도 얼마 전에 했어요.
근데 얼마전... 남동생이 어떻게 알았는지 저희 집에 찾아왔습니다.새엄마 자궁경부암 걸려서 암투병 중이랍니다.그동안 들어놨던 보험들은 아버지 사업 어려워지면서 옛날에 다 해지했고수술비도 없어서 고생한다구요.그러면서 저에게 화냈습니다.키워준 정을 무시하냐구요. 사람이라면 그간 키워준 은혜를 생각해서 수술비라도 보태야하지 않냐며...저는 물었습니다.니네 엄마, 우리 아버지랑 외도해서 너 낳은 거 알고 있냐고.무슨 말이냐며 묻길래 사실대로 다 말했습니다.그리고 말했습니다. 나는 너 때문에 엄마를 잃었고 그 집에서 사람대접 못 받고 지냈는데 무슨 키워준 은혜냐.너한테 그년이 최신형 컴퓨터 사줄 때 나는 패스트푸드 점에서 남이 먹은 쓰레기 치우고 있었다.니가 각종 메이커 옷이나 신발 받을 때 나는 교복도 물려받았고, 니 책상에 참고서 넘쳐날 때 나는 학교 소각장에서 선배들이 풀고 버린 문제집 주워 풀었다.양심이 있으면 그년한테 가서 똑바로 전해라.키워준 은혜 돌려받고 싶으면 나한테 부모로서 어떤 도리를 했는지 적어서 보내라고.남동생...한동안 말을 못 하더니, 그게 사실이면 용서하면 될 일이고 아니면 엄마한테 확인해보면 될 일이라며 얼굴이 벌개져서는 나갔습니다.그리고는 지금까지 연락이나 방문이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듣기 좋은 이야기도 아닌데 익명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남동생이 말한 '용서'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용서가 안됩니다.당한 제가 가해자를 용서해야하는 의무라도 있는건가요?영화 밀양이 생각납니다.너무 분통터져서 눈물이 흐릅니다.남편에게는 부모님 돌아가셨다고 했었는데, 남동생이라고 나타났고 저의 성장이야기를 듣게 되니 남편도 충격이었나봅니다.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난 남편은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냐며 저를 위로해주지만사실 위로가 안됩니다.제가 너무 못됐습니까? 익명으로라도 글을 써봤습니다. 너무 답답해서요...


댓글 211

ㅇㅇ오래 전

Best수술비 때문에 찾아 온건가. 진짜 끝까지 이기적이네요. 남동생도 쓰니가 말해준 내용 처음은 얼떨떨하겠지만 어린시절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이것저것 생각나면서 다시는 못 찾아올겁니다. 그 집안 떠올리며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지금 남편이랑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Best딱 지 엄마랑 똑같은 놈으로 자랐네 ㅎ.. 그럼 님을 친누나로 알고 자랐다는건데 그런 차별이 있다는 것도 몰랐던 거고. 친동생이라고 가정을 해도 쓰레기네요

오래 전

Best저 남동생은 지가 넘어진건데 뜬금없이 엄마가 누가에게 ㅆㄴ 소리 지르는거 봤을텐데...누나가 쳐맞고 욕듣는고 누나도 어린 아이인데 집안일 하는거 매일 보면서 아무 생각 없었을까? 지는 뜨신밥 처먹을때 누나는 알바하러 나가고 집에오면 밥대신 욕처먹는거 봤을텐데.. 늦게와서 몸누이고 씻을 곳이었을 뿐인 집이었을텐데 뭐 키워줬다는걸까?

ㅇㅇ오래 전

Best용서하면될일이라고? 동생이라는놈 주둥이를 찢어주고싶네 와 님대신 할수만있음 죽도록 패주고싶내요

ㅇㅇ오래 전

Best사람 참 끝까지 간사하고 이기적이네요. 결론은 돈이네요.수술비 한번보태주면 생활비 내놓으라할테니 새엄마랑 남동생이랑 지지던지 볶던지 알아서 살게둬요. 맘속에 담을 필요도 없어요. 쓰니는 쓰니인생 행복하게 사셔요.

ㅇㅇ오래 전

아동학대는 공소시효를 없애야하겠습니다~

ㅇㅇ오래 전

절대로 용서도 하지마시고 미안해 하지도 마시고 돌아가셔도 가지도 마세요 ~그래야 선이 악을 이기는 겁니다

ㅇㅇ오래 전

못댔냐구요? 절대 아니죠 진짜 사이다네요 잘하셨어요 인과응보네요 계모 암걸렸다니 통쾌합니다

러브굿오래 전

쓰니님 너무 고생 많으셨네요.. 역시 인과응보는 있어요 자궁경부암에 걸렸던 말든 그냥 쓰니님 인생사세요 결국 남의가정 파탄내고 사람 미워하더니 말년에 암에 걸려 죽을날 기다리네요

ㅇㅇ오래 전

양심이 뒤져도 정도가 있지 새엄마랑 그 남동생 새끼는 인간이냐? 악마도 이거보고 고개 내저을듯

rmfjsemt오래 전

잘했어요. 찾아오지 못하게 이사라도 가요

ㅇㅇ오래 전

그 애미에 그 아들이라 염치가 없어서 용서 운운하는건데. 그냥 둘다 몹쓸인간이라 생각하고 그만 열받고 혼자 앞일 잘 헤쳐 나가면 됩니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잘 사세요! 아주 시원한 복수합시다!!!

ㅇㅇ오래 전

이런류의 소설이 하도 판치다 보니 이제 별 감흥이 없다.

힘내세요오래 전

절대로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용서는 스스로 해주고 싶을때 그때 하세요. 어느 누구도 글쓴이님에게 강요할 수 없습니다. 용서가 안되면 죽어서라도 용서햐주지 마세요. 그리고 자기가 겪은 일들을 자식에게는 물러주지 마세요. 못받았단 사랑은 자식들 사랑으로 치유하시기 바랍니다. 횟팅하세요.

지워니오래 전

어린시절을 차별과 학대속에 크셨네요. 용서할 필요도 없고 기억속에 지우고 사세요.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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