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부담스런 이유

ㅇㅇ2022.07.03
조회16,019
걍 음슴체로 쓰겠음. 죄송합니다!

결혼 15년차. 계속 맞벌이 하다가 직장놓은지
2년됨.
결혼 후 합가해서 아이 키워주심.

지방발령 받아서 3년은 남편없이 어머님이랑
애들이랑 같이살음.
솔직히 합가하면서 이런갈등 저런갈등 많이 겪었고
도가 텄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합가가 어려움..

이게 나이들면서 상황변하면서 합가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지는것 같음.

결혼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희생이 있어야 한다면
합가는 더더욱 엄청난 배려와 희생이 있어야함.

결국 나를 위한 삶이 없어지는 것임 ㅠ ㅠ

잘해드리면 잘해드릴수록 내몸이 힘들고 내 시간을
써야하며 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만 감..

애들이 중딩인데 딱 해야만 할 인사만하고 들어감

어머님은 나와 대화를 하는데 주로 잔소리 아니면 지시정치 욕 또는 다들 알고있는 얘기를 또하고 또하심.
어머님이랑 얘기하다보면 도중에 딴생각남 ㅠ ㅠ
그리고 얘기중에 항상 지시사항으로 끝나기때문에
절대 대화를 시도하지 않음.

지금 적당히 쳐내며 나름 거리두기를 하는데
가족과 거리두기를 해야하는게 죄송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맘이 불편함

남편은 너같은 며느리없다하며 불만없음.

그러나 나는 항상 그냥 맘이 불편한채로 살아야함
집이 편안해야 하는데 직장상사 비슷한 사람이 집에 있는 상태임 ㅎㅎ

이러다가 우울증 걸리나 봄 ㅠ ㅠ

어머님과 알콩달콩 잘 지내면 어떠냐 하고 조언하는데 울 시어머님은 태생이 이기적이고 잘 배려도 안하는 스탈임

참고 살다가도 가끔 이렇게라도 게시판에 쓰고 싶을때가 있음


******
답글 감사합니다.
왜 같이 사냐구요.
어머님이 같이 살고 싶어하세요.

그냥 애기 하나 더 있는 셈 치려합니다 ㅠ ㅠ
내가 낳은 애기가 아니라 옆집 애기 ㅎㅎ

******

최근에 EBSe 를 보고 내 상태를 깨달았다.
'공감 피로' 상태
타인에게 공감을 너무 많이 해서 지쳐서 더이상
아무런 감정이 안 느껴지는 상태

시어머님 입장에서는 말을 잘들어주고 위로해주는
며느리가 필요할지 모르나

정작 어머님의 감정을 보살펴야하는 내 태도는
점점 무뎌질뿐이다.

그냥 모든 인간관계는 적절한 거리와 타이밍이 있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