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우리집 커튼색으로 남한테 욕먹긴 처음이네요

쓰니2022.07.04
조회21,353
우리집 옆집은 한동안 공실이었는데 누가 이사오기로 했나봐요.
얼마전부터 도배하는 사람들이 들락거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사올 사람으로 추정되는 할머니 한명, 아줌마 한명이 종종 오는데요..
제 방은 현관 바로 옆에 있고 창문이 복도쪽으로 나 있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한테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에요.
옆집에 전에 살던 사람들도 허구한 날 복도 지나다니면서 제 방을 들여다 봤고 전 그게 스트레스 받아서 어두운 남색 커튼을 달고 생활한지 좀 되었어요.
여자 혼자 있는 방인데 씻고 옷 갈아입거나 여름에 짧은 옷차림으로 자는 것도 눈치보이고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제 방 살림살이 쳐다보는게 너무 싫어서요.
보통 오전에 도배작업이 잘 되는지 보러 오는 것 같고 전 오후에 출근해서 오전엔 항상 제 방에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올 때마다 그 할머니가 복도에 다 울리게 제 방 커튼 욕을 하는 거에요.
이 집은 뭔데 커튼이 이리 우중충하냐, 사람이 살긴 하냐, 이제 여름인데 뭣이 이래 시커멓고 보기만 해도 덥냐 등등등...
그보다 더 심한 말도 하고 대충 커튼 색 보아하니 여기 사는 사람 성격도 알만하다는 내용으로 막 떠벌리시는데.. 방안에서 듣기가 너무 불쾌한 거에요.
그 할머니처럼 남의 집에 쓸데없는 관심 가지는 인간들 때문에 커튼 쳐 놓고 사는 건데, 남이사 검은색 커튼을 달든 무지개색 커튼을 달든 자기한테 피해준 것도 없는데 무슨 상관이라고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도배작업 보러 올 때마다 저 소리를 하니 너무 듣기가 싫어 집 문앞에 쪽지를 붙여놨습니다. (얼굴 보고 따지려다가 꼴도 보기가 싫어서요..)
복도에서 말하는 목소리가 너무 커서 다 들리고 듣기 불쾌하다는 식으로 쪽지 써놨는데.. 그걸 봤는데 무시하는 건지 아님 진짜 못 봤는지 그 다음에 와선 또 커튼이 어쩌고저쩌고 왈가왈부하더군요..
진짜 살다살다 제 방 커튼 가지고 모르는 사람에게 답답하니, 이 집 사는 사람은 성격도 어두침침할 것 같다느니 이딴 말을 왜 들어야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완전히 이사 들어오면 날 잡고 그 할머니랑 대거리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