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과를 가야할까요?

혼자2022.07.06
조회130
나이 삼십 후반에 그지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 다른 애들처럼 행복하게 살다가

초등학교 졸업 이후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지긋지긋한 학교 폭력에 시달렸어요.



고등학교 졸업하며 드디어 쓰레기같은 놈들 손아귀에서 벗어나는구나.. 해방감에 미친듯이 놀았습니다.

대학도 원하지도 않은 시골 촌구석 지잡대에 나몰래 원서를 넣은 엄마때문에 갔다가 유급 두번에 제적당해 퇴학당했습니다.



이후로는 친구라고는 하나없이..원래 친구는 학창시절 6년 내내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이어져 알바같은거나 하며 그지같은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문제는 언제부턴가 마음속에 화가 계속 끓어오르는 겁니다.



제 성격이 원래 내성적, 소심이라 늘 맞고 다니고 어릴적 희귀성 난치병에 걸려 죽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후 체력이나 체구 또한 또래보다 현저히 떨어져 학창시절엔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런 제가 지금은 툭하면 남들에게 불친절해지고 특히 별 양아치같은 10~20대 애들보면 ‘나한테 한번만 걸려라’ 이러고 있습니다.



알바하다 혼자 화가 치밀어 물건 집어던지기는 기본, 판넬 벽을 주먹으로 때려서 찌그러지기도 하구요

툭하면 혼잣말이 나오는데 이것도 증세가 심해져

지금은 혼자 말하고 혼자 묻고 혼자 대답합니다.



툭하면 그지같이 살아온 과거 인생이 떠올라 스스로에게 승질도 나고 나는 머리도 나쁘고 공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누구보다 착하고 남들 배려하며 산다고 살았는데 왜 내 인생만 이따구로 됐는지 화가 납니다.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못하고 분출할때마다 제가 너무 힘들어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볼까 생각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근데 알바나 하며 받는 돈으로 정신병원에 가서 돈낼 여유도 없고 경험도 없어서 많이 망설여집니다.

괜히 돈 밝히는 의사 만났다가 상담한답시고 시간만 질질 끌어서 돈만 날릴까봐 걱정도 되구요



저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여자 만나 아이 낳고 사는 그런 꿈은 접은지 오래라 지금은 연애같은건 관심도 없어요.

그냥 혼자 나이들은 부모님 제가 모시고 살면서 유유자적하게 떠돌며 제 마음이나 좀 편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있는 형은 결혼한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형수 얼굴 한번 본적없어 얼굴도 모르네요.



무뚝뚝하고 엄한 경상도 출신 아버지 밑에서 주눅들며 살아온지 30년.. 대화같은건 해본 적도 없습니다.



제 잘못으로 망친 인생이지만 참 모지리같이 살았다 생각드네요.



점점 말하고자하는 요지에서 벗어나는데,

정신병원가면 위에 적힌 내용을 얘기하면 의사가 분노조절 치료같은걸 해줄까요?

병원이 들어서면 처음에 뭘 어찌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요즘 분노없는 현대인들이 없다는데 이정도 갖고는 치료받을 정도는 아닌건지 궁금합니다.

계속 화를 내며 짜증이 나있는 상태가 너무 힘드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울증으로 치료받으셨다는 분들이 꽤 보이던데

진심어린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