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고 말했어요

달님2022.07.07
조회1,738

만난지 100일 지난 커플입니다
전 30대 남자친구는 40대에요
남자친구가 카톡을 자주 하는 성격?이 아니라 데이트를 하지 않는 날은 하루에 카톡 3-4개?정도로 아침안부인사하며
하루 연락을 마무리해요
직장환경, 이 사람 성격에 대해 충분히 알게 된 후 만남을 시작한 터라 연락을 굳이 자주 하지 않아도 불안하거나 의심이 갈 일이 전혀 없었어요
회식이나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있는 날이면 오전에 이러이러한 일정이 있다고 알려주고 그 다음날 오전에 어제 일에 대해 간단히 말해줬었어요
그런 부분에 불만이 있거나 의심이 가거나 하지도 않았구요
남자친구랑 하루종일 연락을 안해도 전혀 불안하지 않고 온전히 믿을수 있는 관계인게 제 나름의 자랑거리였어요
충분히 믿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제 착각이었습니다
어느날 문득 잠든 남자친구의 핸드폰이 궁금하더라구요
만나면서 처음 키톡을 보게 됐어요
1. 연애횟수가 손에 꼽을만큼 적다, 비교적 가벼운 만남이었다라고 제게 수없이 말했었어요
전 남자친구의 이런 점이 맘에 들었어요
연애에 있어서 순수한 사람이구나 싶어서요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저와 만나기 바로 전까지 한여자와 수년간 만남이 있었고 동거 비슷하게 했더라구요 그 둘의 사진들까지 보게 되니 맘이 이상하더라구요
지금 제게 하는 것과 같은 모습들이었어요
직장동료들과 썸?타는 카톡들도 있었구요
소심한 성격탓에 여자 만날 기회가 전.혀. 없었다고 수없이 말했던 것들과는 전혀 반대인거 같은 카톡들이었어요
왠지모를 배신감이 들었어요 이부분은 뭐 과거니까
제 욕심이라고 생각은 해요

2.결정적인 사건이 터졌네요
오전에 갑자기 저와 데이트약속을 취소하고 타지에 살고 있는 아는 형과 저녁식사 약속이 생겨서 외박을 한다더라구요
전 늘 그랬든 알겠다구 했죠
위에서 말했던 전 여자친구의 연락을 받고 만나러 간거였더라구요
술먹고 외박은 했지만 잠은 따로 잤대요
제가 쓰면서도 참 말이 안되는 변명이네요

이 두가지 일로 전 헤어짐을 통보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변명을 했지만
하나도 귀에 안들리더라구요
그여자와 카톡하며 설레했을 모습이나 그 지역까지 가며 그여자를 만나면서 웃고 설레했을 모습 잠자리는 당연히 했겟지 등 온갖 것들이 의심되고 그걸 상상하고 있는 지금
너무 괴롭고 마음이 찢어질거 같아요

제가 백일 편지에 이렇게 썼거든요
오빠 옆에 있음 불안하지 않다, 평온하다
이런 것들이 다 거짓이 되었다는게 원망스러워요

정말 제가 알고 믿었던 남자친구는 그런 문제랑은 절대 관련이 없을줄 알았어요

잠깐의 식사자리였다거나 외박만 아니였더라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자꾸 스스로 타협을 하게 되네요
여자문제가 생길거라곤 정말 조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람이었기때문에 더 배신감이 크고 견고했던 믿음이 다 깨져버린거 같아요

마지막 연애라고 생각하며 더 마음을 많이 주고 의지했던 게 정말 후회가 돼요

헤어짐을 말한게 섣부르진 않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