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포함 친구 세명인데 한명이랑 너무 안맞아 어떡하지

ㅇㅇ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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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살이고. 그룹은 나, A, B 이렇게 세명이야.

우리가 다닌 학교는 중학교, 고등학교가 붙어있어서 세명이 다 똑같은 곳으로 진학한걸 먼저 배경으로 깔고 들어갈게.
A랑은 중1때 같은반이어서 그때 첨보고 중2, 중3까진 다른 반이어서 아는체마는체 지냈었고 B라는 친구는 중3때 첨보고 확 친해진 친구야. 그러다가 고1때 세명이 코드가 잘맞아서 그때부터 친하게 지냈어.
그렇게 친하게 지낸게 지금까지 이어져왔는데...
얼마전에 내가 주최해서 셋이서 여행을 갔는데 그 전부터 어렴풋이 느꼈던거지만 이번 여행을 계기로 확실히 느낀게 나랑 A랑 서로 너무 안 맞는다는거야.

애초부터 A랑 나랑은 많이 다르다고 느끼긴했어. 예를 들어 걔는 밖을 싫어고 난 밖을 좋아해, 음식에서도 걘 매운걸 싫어하고 난 매운걸 좋아하는 것같은 사소한 것에서 출발해 깊게 들어가면 서로가 생각하는 옳고 그름의 차이,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해줘야하는 영역 깊이의 차이 등 세세하게 따지면 A랑 나는 너무나도 달라.

근데 왜 이제와서 부각되게 느꼈냐라고 묻는다면 20살도 어리지만 지난 날까진 서로 미성년자인 완전 애기였을때라 가치관이 덜 성립되고 주관이 덜 뚜렷한 상태였는데 서로 어른이 되니까 가치관, 주관이 지난날보다 훨씬 뚜렷해진거야. 그래서 A랑 나는 학창시절땐 서로 표출하는 감정과 주장의 강도가 약했는데 지금은 가치관, 주관이 뚜렷해지니 덩달아 주장도 강해지고 그러다보니 서로 감정적인 트러블도 자주 생기고 싸움도 나고, 여행 갔을땐 밥 먹는걸로 의견충돌, 이야길 하다가 사소한걸로 의견마찰, 이런게 너무 많이 나타나기 시작하니까 A랑 있는게 어느순간부터 불편해.

뿐만 아니라 아마 걔네도 은연중에 느낄거야. A는 나보다 B를 더 좋아하고 나 또한 A보다 B를 더 좋아하고 B는 그 사실들을 알고있을거야. 다만 이런건 드러나면 안되는 주제니까 아무도 얘길 안하는거겠지.

솔직히 난 B가 A랑 친하지 않았다면 A랑은 진작에 끝났을 인연이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지금 겪는 상황은 다르니까. 결국 지금 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B의 입장을 고려해서 A랑 계속 지금까지 했던것처럼 억지로라도 지내야할지, 아니면 A와 따로 만나 이 이야기를 주제로 서로 진득히 얘기해봐야할지 B에게 상담을 해야할지 그냥 A에겐 오는 연락만 받고 B랑만 친하게 지내야할지... 너무 고민된다 어떤 선택이 최선의 선택인걸까...

위에 글이 본문이고 마지막으로 그냥 푸념을 하자면 한편으론 내가 이런 생각을 할정도까지 온 지금 상황이 너무 싫네..
다신 학창시절때처럼 내가 A와 B를 바라볼때 누가 더 친하니 마니 같은 이런저런 계산 없이 오로지 순수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그에 걸맞게 순수하게 놀았던 시절로 못 돌아갈걸 알아서 슬프네